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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 짧은 여행작가의 방콕 한 끼 - 태국 음식에 빠져 9년째 눌러 산 방콕 생활자의 단골집
박민우 지음 / 플럼북스 / 2019년 5월
평점 :
절판
<일만시간의 000(남미, 아시아 등)> 시리즈의 저자인 박민우 작가의 새 책이 나왔다.
<입 짧은 여행작가의 방콕 한 끼>.
일만 시간의 여행기 시리즈는 남편이 자기 일기 보는 것 같다고 드물게 극찬을 한 여행기다.
태국 좀 다녀본 여행자로서, 사실 태국에서는 한식당도, 대체품 일식당(아프리카나 중남미에서라면 중식당)도 거의 찾지 않는다. 그만큼 현지음식만으로도 나에게는 주식 부식 간식 해장이 해결되는 곳이었다. 그런데 이 책을 읽고 나서 그 동안 내가 먹은 것보다 안 먹어본 맛의 세계가 있다는 걸 깨닫고 얼마나 한탄을 했는지. 식도락에 관심이 그렇게 크지는 않은데다, 아이와 같이 다니면서부터는 동선도 메뉴도 한정되어 그래 왔다.
이 멋진 책에는 내가 사랑하는 수박주스, 얼음팍팍 밀크티, 진한 아이스커피, 팟타이, 비오는 날 똠얌꿍, 매콤알싸한 쏨땀, (주로 내가 해장용으로 먹는) 쌀국수, 아이도 어른도 다 좋아하는 망고찰밥을 비롯한 몇 십가지의 음식에 대한 저자의 경험+잘하는 집 소개+맛있게 먹는 법이 나와 침이 고인다.
내가 미처 알지 못한 태국잡채 꿍옵운셉, 본고장 미얀마에서 먹었는데도 박민우 작가의 입담으로 새롭게 다가온 마싸만커리를 먹으러 당장이라도 태국에 가고 싶어진다. 룸피니 공원을 산책하고 에그베네딕트를 먹어야겠고 전부터 가고 싶었던 신선한 청과물 시장 오또꼬에 가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만든다.
책날개에 소개된대로 '방콕에서는 유용한 안내서, 집에서는 대리만족'에 120%충실한 방콕 맛집여행책 '입 짧은 여행작가의 방콕 한 끼'.
저자의 다음 책도 매우 희망한다. 박민우의 코카서스 음식 뽀개기 정도 되었으면 하는 바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