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모님과 함께라면 실패는 없다
양승국 지음 / 생활성서사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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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이리 시간이 빠를까.

매일매일 읽어야할 것들, 생각해야할 것들. 결정해야할 것들 투성이다.

막중한 책임도 맡았고 대학원도 갔고. 아들은 사춘기로 접어들었다.

 

미사를 드릴때마다... 성체를 영할 때마다 기도해야할 것이 한무더기.

성체성가가 다 끝나가도록 나는 기도하고 기도한다.

 

"성모님과 함께라면 실패는 없다"는 마리아교를 이야기하는 책이 아니다.

되려 마리아교는 가톨릭이 아니라는 사실을 다독다독 다독이며 알려준다.

조선의 선교를 위해 파리외방전교회 신부님이 파견받고 순명하실 때

신부님들은 정원구석에 계신 성모상 앞에서 오랫동안 이별의 인사를 나누었다고 한다.

 

죽음을 각오하고 떠나는 먼길.그들은 무엇을 이야기했을까. 

"보십시오. 저는 주님의 종입니다. 말씀하신대로 저에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선교를 위해 떠나는 그들만큼은 아니겠지만.

매일의 일상을 살아가는 우리들도 비장한 각오가 필요하다.

 

책 곳곳에 실려있는 다양한 성화도 마음을 울린다.

그중 바르톨로메 에스테반 무리요의 '새와 함께 있는 성가정'을 오래도록 들여다보았다.

모든 부모가 그렇듯, 내 아이의 처음 순간, 커가는 과정, 기적의 순간들을 잊지 못할 것이다.

성모님도 성요셉도 마찬가지셨을 것이다. 새와 강아지가 있는 성가정... 그 순간, 모든 운명을 매일같이 각오하셨을 성모님과 요셉을 생각하니... 마음이 아렸다.

 

천주교 신자가 되기위해 예비자교리를 배우면서

가장 이해가지 않았던 것은 마리아의 삶이었다..

"주님의 종이오니 그대로 이루어지소서."라는 성모님의 말씀은

정말 "그런게 어디있어요?"라고 되묻고 싶은 말이었다.

 

하지만, 이제 조금은 알 것도 같다.

우리는 성모님과 함께 간다.

그리고 우리보다 백만배는 큰 품을 안고 계신 그분이 계시기에

우리도 든든히 함께 갈 수 있다는 것도 안다.

 

우리는 마리아교를 믿는 것이 아니다.

성모님은 저멀리 떨어진 것이 아니다.

우리가 슬퍼할 때 우리보다 더 많이 눈물흘리시는 그분.

우리가 분노할 때 뒤에서 묵묵히 우리를 위해 기도하시는 그분.

나와 우리를 위해 기도해주시는 내 편이 있다는 것을...

이 책을 읽으며 다시한번 확신하며 다잡는다.

 

 

5월. 성모성월이다.

장미향 가득한 5월 성모님과 함께 하고싶은...

모두에게 권한다

 

성모님과 함께하면 실패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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