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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를 읽는 새로운 시선
최재정 지음 / 홍시 / 2015년 4월
평점 :
절판
나는 시멘트바닥에서 나서 푸른숲, 넝클어진 이파리들이 아니라 각진 건물들 사이에서 이웃사촌을 남으로 생각하며 자랐다. 그런 난 서울을 지겨워하며 푸른 녹지대와 잔잔한 호수, 조잘거리는 새소리를 담은 자연을 동경하지만 그나마도 도시의 삶은 유지하면서 이동시간 한 시간 거리에 있는 자연을 원하는, 문명의 편리함을 저버리지 못하는 평범한 인간이다. 도시란 한 번 정들면 버릴 수 없는 마성의 공간일까?
이 책은 제목처럼 새로운 관점을 내게 주진 못했지만 내가 왜 익숙한 도시생활을 떠나는 로망을 꿈꾸는지 깨닫게 해줬다. 내가 가장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도시는 아마도 해저2만리에 나오는 수중도시. 지금의 도시가 매력을 갖기 위해선 도시 안에서 사는 사람들이 멋져져야할 듯. 안그러면 어떤 도시라도 폐허가 되겠지.
근데 이 책 표지 맘에 든다. 깔끔한 폰트도 좋고 들고 다니며 읽기 좋게 가벼운 것도 좋으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