떨지 않고 말 잘하는 법 - 자신감 있는 스피치를 위한 발표 심리학
이진희.송원섭 지음 / 심플라이프 / 2016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책의 새로운 점은 발표를 못하는 표면적 증상만을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그와 관련된 습관, 태도, 성격의 근본적 부분까지 알려준다는 점이다. 한의학과 심리학의 전문성을 다 가지고 있는 저자이기 때문에 가능하다. 심리적, 신체적, 문화사회적 맥락까지 총체적으로 통합적으로 보면서 원인을 알려주고 그에 따른 단기적 처방과 근본적 해결방법까지 알려주고 있다. 

특히나 발표를 잘했던 사람이 갑자기 떨린다거나, 긴장되서 식은땀이 나는 경우는 발표스킬만 훈련해서 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삶 전체를 돌아보면서 연관된 충격이나 상처를 다뤄야 한다. 이 책에는 오랫동안 잘하는 척, 괜찮은 척하는 사회적 가면을 오래동안 쓰고 지낸 경우, 자신을 우선시하는 것은 이기적이라고 생각해서 무조건 참고버틴 경우, 주변 사람이 보기에는 훌륭하지만 아버지에게 혼이 자주 나면서 커서 자존감이 낮아 자신을 끊임없이 채찍질하는 사람들이 회복하는 이야기가 나온다. 이 사례를 읽으면서 발표불안이 자존감, 성격기질, 완벽주의 성격과 관련 있는 걸 알았다. 그리고 나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의 사례를 보면서 위안도 받고 희망을 느꼈다. 원인을 정확하게 아는 것만으로도 스트레스가 많이 내려간다

 

자의식 강하고 타인의 눈을 의식하고 작은 실수를 용납하지 않고 잘해야 하는 사람의 성향을 읽으면서 뜨끔했다. 이런 성향을 어렴풋이 알고 있었지만 사례를 통해 읽으니 더 와 닿았다. 완벽주의자가 느끼는 불안과 내향적인 사람이 느끼는 불안에 대해 구분한 차이점이 인상적이었다. 실수 할까봐 두려워하면서 자신을 힘들게 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수행 후 불안이 나도 있는 편인데 발표가 무난하게 끝났지만 사람들의 반응이 발표 중에 적극적이지 않은 경우 발표 후에 기분이 가라앉는다. ‘나는 말 재주가 없어. 나는 부족해.’ 이렇게 생각하며 자책하는 것이다. 내가 하는 발표는 업무상 정해져 있는 범위인데 스타강사 김미경과 비슷한 수준으로 청충의 반응을 기대하며 나를 괴롭히는 것이다 

‘1년씩 연습을 해도 잘 안 되는 사람, 정신력 부족이라 자책하는 사람, 내향적인 자신의 성격만 탓하는 사람, 긍정적 생각이 안 되는 사람, 불안만 없으면 발표가 잘 될 거라 착각하는 사람이런 분들이 이 책을 읽어보면 지금까지와 다른 해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