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ml version="1.0" encoding="utf-8"?><?xml-stylesheet href="https://blog.aladin.co.kr/blog/rss/rssUserXSL.aspx" type="text/xsl" media="screen"?><rss version="2.0"><channel><title>건수하의 서재 (건수하 서재)</title><link>https://blog.aladin.co.kr/suha</link><language>ko-kr</language><description>책에 관한 그 어떤 것이라도</description><copyright /><generator>Aladdin RSS(Alss) v0.9</generator><lastBuildDate>Wed, 22 Apr 2026 23:04:05 +0900</lastBuildDate><image><title>건수하</title><url>http://image.aladdin.co.kr/Community/myface/pt_7716301334190876.jpg</url><link>https://blog.aladin.co.kr/suha</link><width>100</width><height>100</height><description>건수하</description></image><item><author>건수하</author><category>책</category><title>나는 애도라는 것이 늘 처음과 같을 수는 없다고 생각...</title><link>https://blog.aladin.co.kr/suha/17219890</link><pubDate>Thu, 16 Apr 2026 07:5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suha/17219890</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32938036&TPaperId=17219890"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3403/75/coveroff/k132938036_2.jpg" width="75" border="0"></a>&nbsp;<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3403/75/cover150/k132938036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34037575</link></image></item><item><author>건수하</author><category>마이페이퍼</category><title>고양이들</title><link>https://blog.aladin.co.kr/suha/17215876</link><pubDate>Tue, 14 Apr 2026 11:1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suha/17215876</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72918784&TPaperId=1721587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6700/29/coveroff/8972918784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G362432001&TPaperId=1721587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730/86/cover100/g362432001_1.jpg" width="75" border="0"></a>&nbsp;<br/><br/>북플에 이 상품을 '쓰고 싶어요' 로 올려놨더니, 두 분이나 후기를 기다린다고 하셔서&nbsp;부랴부랴 사 보았다. 지난주 금요일에 도착.&nbsp;<br> <br><br><br><br><br><br><br><br><br><br><br><br><br>받아보니 귀여움은 비슷한데 털이 눌렸는지 약간 억울하게 생긴 느낌.그리고 머리가 매우 크고 다리가 매우 짧다.&nbsp;아무리 기능 때문이라고는 해도 이렇게 고양이 다리가 짧아도 되는 건가요?!<br><br><br><br>그리고 역시 기능을 위해 머리가 많이 튀어나와있고 몸통은 홀쭉하다.&nbsp;<br>써본 소감은... 집사3 에게 뺏겨서 별로 많이 써보진 못했는데.&nbsp;어제 오늘 사무실에 가져와서 써 본 결과-&nbsp;'기능보다는 귀여움' 이다.&nbsp;<br>비슷한 기능의 인형을 동료가 갖고 있어 써 봤는데 그 인형은 이렇게 머리가 크지 않다.&nbsp;이 인형은 머리가 너무 커서 (...) 몸과 책상 사이에 공간이 넓다보니 허리가 곧게 펴지지 않고 좀 뜨는 느낌이다.내가 악착같이 붙어있으려고 한다면 괜찮을지도 모르겠지만...<br>내가 아직 적응을 못하고 기존의 편한 자세를 고수하려고 해서 그럴 수도 있는데,&nbsp;어쨌든 얘만 있으면 곧 자세가 좋아질 거라 생각하면 오산.<br>잠자냥님 바람돌이님께 도움이 되기를 :)&nbsp;<br><br><br>굿즈를 하나 더 샀다.&nbsp;과학의 날 맞이 슈뢰딩거의 고양이 굿즈였는데...&nbsp;<br><br><br>박스를 열기 전까지 고양이의 상태는 미정! (사실은 이미 정해져있지만) 이라는 점이 마음에 들어서 사 봤다.사고싶은 책이 없어 - 과학책 안 좋아함 - 정말 엄청난 고민 끝에 주문했는데...&nbsp;.....<br><br>결과는 이러했다.&nbsp;<br><br><br>무려 슈뢰딩거의 '고양이'라 집사2, 집사3 (대충 알고 있음) 모두 노릴 것으로 생각했으나집에 아픈 고양이가 있다보니 '유령은 싫단 말이야' 라는 집사2의 말에 흥이 깨져 버렸다..<br>사무실에 상자째로 가져와서 봉인했다. 흑흑&nbsp;<br>그리하여 이번의 고양이 굿즈 쇼핑은 별로 보람이 없었다는 결론.<br>아, 책은 이걸 샀다. 재미있을까 몰라...&nbsp;<br> <br>&nbsp;<br><br><br><br><br><br><br><br><br><br><br><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730/86/cover150/g362432001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7308619</link></image></item><item><author>건수하</author><category>마이페이퍼</category><title>정희진 연구자의 봄 특강</title><link>https://blog.aladin.co.kr/suha/17203896</link><pubDate>Wed, 08 Apr 2026 11:0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suha/17203896</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12637418&TPaperId=1720389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23407/48/coveroff/k512637418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22934636&TPaperId=1720389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5228/49/coveroff/k922934636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12137808&TPaperId=1720389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50/52/coveroff/k112137808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72972002&TPaperId=1720389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389/4/coveroff/8972972002_2.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32931869&TPaperId=1720389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4005/37/coveroff/k932931869_1.jpg" width="75" border="0"></a>&nbsp;<br/><br/>어제 마음산책 출판사에서 진행한 정희진 연구자의 봄 특강 &lt;나를 발견하는 글쓰기&gt;를 들었다. 오프라인은 가기 힘들 것 같아서 온라인으로 신청해두고는 잊어버리고 있었는데 (사실 전날까지 취소도 가능하다고 해서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신청했었다), 어제 아침 문자가 와서 깜짝 놀라 급히 잡혀있던 운동 스케줄을 취소했다.&nbsp;<br><br>이번 특강은 2회에 걸쳐 진행되며 어제 제목은 &lt;나를 발견하는 글쓰기&gt; 그리고 2회차 제목은 &lt;너와 연결되는 글쓰기&gt; 다.&nbsp;<br>저녁 먹으면서 첫째 고양이 옆에 누워서 선생님의 글과는 다른 말을 실시간으로 접할 수 있어 좋았다. 같이 들은 사람의 말에 따르면 '머리의 속도를 입이 못 따라가는 것 같다'고.. 이제는 선생님 강연은 많이 들었으니까 메모하지 않고 편하게 듣기로 했고 즐겁게 시간을 보냈다.<br>사람들이 글을 쓰는 이유, 글쓰기에 매혹되는 이유에 대해 주로 얘기를 했는데...그래서 나는 글쓰기에 그리 관심이 많지 않고, 열심히 쓰려하지 않고 좋은 글도 잘 못 쓰는건가 생각을 했다.가끔 맘에 들었던 글은 확실히 하고싶은 얘기가 있었고 절실할 때 썼던 것 같은데 현재 삶에 안주하려고 해서인지&nbsp;어느 분이 말씀하셨던 대로 '소재가 떨어지고' 절실함이 없다... ㅎ그래서 1강보다는 2강이 좀더 흥미로울 것 같다. 나를 못 찾아도 너와 연결은 가능하지 않을까? (아닌가)&nbsp;<br><br>선생님이 최근 두꺼운 책을 세 권 읽느라 너무 힘들었다며 언급하셨는데 특히 '남성 판타지' 좋은 책이라고 하셨다. 쇳돌도 좋다고 하셨고, 돌봄의 사회학도 읽어보고 싶었는데 다 왜이리 두꺼운 것... 메이 님이 쓴 &lt;아프다는 것에 관하여&gt;도 언급하셔서 담아둔다. 전에 공저한 &lt;새벽 세시의 몸들에게&gt; 도 좋았어서.&nbsp;<br><br>    <br><br><br><br><br><br><br><br><br><br> <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그나저나 알라딘이 적립금을 줬네.... 뭘 사지?&nbsp;]]></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4005/37/cover150/k932931869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40053755</link></image></item><item><author>건수하</author><category>산책</category><title>3월 산책</title><link>https://blog.aladin.co.kr/suha/17202172</link><pubDate>Tue, 07 Apr 2026 14:43: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suha/17202172</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02033083&TPaperId=17202172"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7794/24/coveroff/s692135115_2.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32832215&TPaperId=17202172"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1427/37/coveroff/k532832215_2.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62636879&TPaperId=17202172"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20816/15/coveroff/k462636879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62030130&TPaperId=17202172"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7044/89/coveroff/k862030130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82135031&TPaperId=17202172"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510/95/coveroff/k182135031_1.jpg" width="75" border="0"></a>&nbsp;&nbsp;<a href='https://blog.aladin.co.kr/suha/17202172' target='_blank'>[상품더보기]</a><br/><br/>3월에는 책을 10권 샀다. 선물을 4권했고 집사3 책이 3권. 그리고 내 책 3권.&nbsp;<br>   <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lt;언제나 개나리&gt;는 식물 세밀화 그림책이다.&nbsp;<br><br><br>얼마 전 &lt;나는 나무에게 인생을 배웠다&gt;에서 알게 된 미선나무 꽃이 나와서 반가웠다.&nbsp;<br><br><br>한 페이지에 있는 그림이지만 얼마나 공이 들어갔을지.&nbsp;열매 하나하나를 시간이 흘러감에 따라 계속 관찰해가며 혹은 채집해서 그렸다니 ...&nbsp;<br><br><br>이런 것도 좋다.&nbsp;개나리가 피려고 할 때쯤 읽어 더 좋았던 것 같다. 그런데 아직도 피어있네...?&nbsp;<br><br>스도쿠는 앱이나, 온라인으로 인쇄해서 하다가 귀찮아서 책을 샀다 (...) - 이것도 책을 샀다고 해야하는지..?Stargirl은 원서 읽기 책모임 (그렇다, 이 모임 정리 안했다)에서 같이 읽는 책. 어린이-청소년 소설 별로 안 좋아하는데 그래서 이 읽기 모임을 이 책으로 마무리하게 될 것 같다.&nbsp;&nbsp;<br><br>3월에 완독한 책은 일곱 권(!)이다.&nbsp;<br>      <br> <br><br><br><br><br><br><br><br><br><br><br><br><br> <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리뷰나 페이퍼, 백자평을 대개 다 썼는데 &lt;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gt;는 아직 못 썼다.&nbsp;다시 보는 중이기도 하고...&nbsp;외모, 특히 여성의 외모에 대한 얘기라 마음이 복잡했다. 이 소설이 쓰여진 2009년보다 지금은 더 외모가 중요시되는 시기라 더 그렇다. 영화는 아직 안 봤는데 각색이 많이 들어갔을듯. 글은 마음에 들었는데 표절 관련해서 또 마음이 복잡.<br>&lt;하우스메이드&gt;는 그만 읽으려고 했는데 괜히 도서관에 찾아보다가 상호대차 신청이 가능한 게 있길래 빌려왔다. 아직 펴보진 않았다.<br>3월엔 그래도 좀 읽어서 뿌듯. 4월은 어찌될 것인가... 아직 읽은 책이 하나도 없으니 녹록치 않을 것 같다.<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645/94/cover150/8963196763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6459407</link></image></item><item><author>건수하</author><category>마이페이퍼</category><title>나무에 관한 책들</title><link>https://blog.aladin.co.kr/suha/17180864</link><pubDate>Sun, 29 Mar 2026 12:3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suha/17180864</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63196763&TPaperId=17180864"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645/94/coveroff/8963196763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62636879&TPaperId=17180864"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20816/15/coveroff/k462636879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62030130&TPaperId=17180864"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7044/89/coveroff/k862030130_1.jpg" width="75" border="0"></a>&nbsp;<br/><br/>  <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나무들이 달고 있던 잎에 활기가 돌고, 새 잎과 새 꽃을 피워내기 시작하는 시기, 이 두 권을 읽었다.<br>고다 아야의 &lt;나무&gt;는 좋다고 추천하는 사람들이 꽤 있는 모양인데 정확히 왜 추천하는지에 대한 이유는 구체적으로 말하지 않는 혹은 하기 어려운 책인 것 같다.&nbsp;아무래도 영화 &lt;퍼펙트 데이즈&gt;에서 주인공이 읽던 책이다보니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저게 대체 무슨 책인지 궁금해했을 것 같다 (&lt;퍼펙트 데이즈&gt;를 안 본 나조차 아는 이야기다).&nbsp;<br>나무를 보고 작가가 느끼는 주관적인 감상 - 예를 들어 오래된 나무의 울퉁불퉁한 뿌리를 보고 흉하고 무섭고 음산하다고 느낀다거나 - 에 공감하기가 쉽지 않았다.&nbsp;<br><br>꽃은 올해 피어난 어린 생명인데 뿌리는 오랜 세월을 살아온 묵은 생명이다. 다소 충격적인 대비다. 울퉁불퉁한 돌덩어리 같은 뿌리가 저 높은 가지 끝에 가련하지만 고운 꽃을 피워내고 있다. 아름답다고도 믿음직하다고도 할 수 있으나 그것만으로는 마냥 들떠 있을 수 없는, '오래된 나무'의 온몸에서 흘러나오는 무서움을 감지한다. 흔히 메기나 장어 등 유달리 거대한 오래 묵은 물고기를 부를 때 영물이나 신령님 등 다소 경외를 표하는 호칭을 썼는데, 이 나무도 정말이지 오랜 세월을 살아온 영물이다. (p. 179)<br><br>노년의 작가가 오래된 나무에서 피어나는 새 꽃을 보고 충격적인 대비라고, 오래된 것은 무섭다고 말하는 것이 본인의 상황 때문에 감정이입을 하는 것 같기도 하고 일본 사람들 특유의 정서 (자연에 대해 신비하면서도 부정적인 이미지를 갖고 있는 - &lt;백귀야행&gt; 등의 창작물에 나오는 것처럼)를 보여주는 것 같기도 하다. 한국에서는 유교의 영향을 받아서인지 오래된 당산나무 (물론 튼튼하고 잘 뻗은 나무에 한해서인지도 모르나)가 마을을 지켜준다거나 하는 생각을 갖고 있었던 것 같은데, 이게 문화적 차이인건지 아니면 나무의 외모(형태)가 주는 인상인지는 잘 모르겠다. 어쨌든 나로서는 사실 나무를 그렇게 열심히 관찰해본 적도 없고 나무가 무섭다거나 듬직하다거나 하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다보니 너무 주관적인 관점 아니야? 라고 느끼게 되었다.<br>한편 작가가 1900년대 초에 태어나 1990년까지 살던 사람이다보니 전쟁이 작가에게 중요한 성장 배경이라서, 패전의 상실감이라거나 전후 상황 같은 것을 이야기할 때는 어쩔 수 없이 거리감을 느끼게 되었던 것 같다.&nbsp;<br><br>&lt;나는 나무에게 인생을 배웠다&gt;는 나무를 좋아하고, 나무를 관찰한 작가가 쓴 &lt;나무&gt;에 비하면 직접적으로 나무에 관한 일을 오랫동안 해온 '나무 의사' 우종영 님이 쓴 책이다. 그래서 나무에 대한 지식 등의 깊이가 남다르고 내용도 풍부하다. 그런 내용과&nbsp;탄탄대로를 걸어오지는 않았던&nbsp;본인의 인생 경험을 엮어 인생의 지혜에 대해서까지 말하고 있는 조금은 교훈적인 책이기도 하다. 경험, 노하우, 인생의 교훈 다 깊이도 있고 좋은데... 뭐랄까 이 책은 또 워낙 친절하다보니 아 그렇구나- 하고 후루룩 읽게 되었다. 우리나라에 자생하는 여러 나무에 대한 지식도 조금 알게 되었지만.<br>미선나무 꽃이 개나리 꽃과 비슷한데 색이 하얀색이라는 점이라거나,&nbsp;<br> (얼마전 본 식물 세밀화 그림책 &lt;언제나 개나리&gt;에도 이 내용과 미선나무 꽃, 개나리 꽃 세밀화가 나와서 참 반가웠다.)<br><br><br><br><br><br><br><br><br><br><br>벚꽃이 꽃은 아름답지만 병충해 등으로 고생을 많이 한다는 얘기 등. 벚나무에 대해서는 고다 아야도 &lt;나무&gt;에서 한참을 얘기했는데, 그녀는 벚나무의 겉껍질을 한 겹 벗겨내면 속에는 아름다운 기모노가 있는데 겉껍질이 흉하다고 언급했다. 병충해에 취약하다보니 겉껍질이 벗겨져 얼룩덜룩한 모양이다 (그러고보면 벚나무에서 꽃을 제외한 부분을 본 적이 없다). 나에겐 아무래도 우종영 작가의 글이 더 공감하기가 쉬웠다. 그러나 나를 포함한 대부분의 독자는 나무에 대한 지식이 많지 않은 관찰자이므로 관찰자인 고다 아야의 시점에서 이런 생각을 할 수 있구나 하고 느낄 수도 있을 것 같고 스스로 생각해보는 경험을 하게 될 수도 있을 것 같다. 책 뒤에 붙은 해설에 문장이 좋다 하였지만 나는 잘 느끼지 못했다 (번역된 문장을 본다는 차이도 있을 듯 하다). 누군가에게 권하겠냐 묻는다면 잘 모르겠다.&nbsp;<br><br>이 두 권의 독서가 그렇게 즐겁지는 않았지만, 어쨌든 나무에게 드라마틱한 변화가 일어나는 시기이고, 나무 책을 두 권 읽고나니 길을 걸어다닐 때 나무를 세심하게 살펴보고 있는 나를 발견하게 되었다. 우듬지도 살펴보고, 작년 가을 흉하게 뭉뚝하게 잘라버렸던 아파트의 큰 나무들에 작은 가지들이 새롭게 뻗어나는 것도 보게 됐고... 여름이 되어 이파리가 무성해지면 이런 것들은 안 보일 것이고 새로운 점들이 보일 것이다. 이런 변화가 얼마나 오래 갈지는 모르겠지만 그저 한 달의 독서가 나를 변화시켰다는 점이 재미있었다. 이런 것이 익숙지 않은, 내가 고르지 않은 책을 읽는 즐거움이라면 즐거움일지도.&nbsp;<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7044/89/cover150/k862030130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70448996</link></image></item><item><author>건수하</author><category>마이페이퍼</category><title>생각의 흐름 </title><link>https://blog.aladin.co.kr/suha/17174997</link><pubDate>Thu, 26 Mar 2026 14:4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suha/17174997</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72837577&TPaperId=17174997"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29174/50/coveroff/k272837577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32832215&TPaperId=17174997"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1427/37/coveroff/k532832215_2.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2044961&TPaperId=17174997"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160/44/coveroff/8932044961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62636879&TPaperId=17174997"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20816/15/coveroff/k462636879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62030130&TPaperId=17174997"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7044/89/coveroff/k862030130_1.jpg" width="75" border="0"></a>&nbsp;<br/><br/><br>내가 스스로 읽을 것 같지 않은 책을, 조금씩 천천히 깊게(?) 읽는 북클럽을 시작했다.&nbsp;두 달 째인데...&nbsp;역시 나랑 안맞아...&nbsp;<br>  <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lt;나무&gt;는&nbsp;이다혜 기자가 추천했다 하여 마음을 열고 읽어보려했으나&nbsp;내가 별로 안 좋아하는 일본사람 특유의 자의적 해석 / 잘 모르겠고 설명도 못하겠지만 뭔가 있다 식의 생각들이 짧게 나열되어 있어 별로였고 (아주 단편적으로 언급만 하는 식이라서 생각할 여지가 있다는게 장점이라면 장점...인데 난 그런 책 별로 안 좋아함)&nbsp;&nbsp;<br>&lt;나는 나무에게 인생을 배웠다&gt;는 좋은 내용이지만 너무 자세해서, 너무 교훈적이라서 좀 별로였다.&nbsp;다음엔 &lt;월든&gt;을 읽겠다고 해서 기함했다. 올 한 해 쭉 해보려고 했는데 중도하차해야 하나..<br><br><br>3월 중에 &lt;미들마치 2&gt;를 시작해보고자 했으나&nbsp;(그렇다 잠자냥님한테 읽었다 했지만 사실 1권만 읽었었다...)<br>&lt;불필요한 여자&gt;를 읽고 서민 노년 여성에 대해 알아보고자 &lt;미들마치 2&gt; 미룸.&nbsp;<br> <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그런데 도서관에 예약해두었던&nbsp;<br> <br><br><br><br><br><br><br><br><br><br><br><br><br>이 책이 와 버려서 일단 이 책을 시작. 오늘 새벽 12시쯤 시작했다가 3시에 잤다...&nbsp;읽는 동안 폰을 보는 등 딴짓도 안하고 딴 생각도 거의 안해서 놀랐다. 작가의 몰입(시키는) 능력 인정.그런데 다 못 읽었다는게 함정. 읽기 속도가 너무 느린 건가 생각을 많이 하며 읽는 건가... 둘 다?<br>원서 읽기에 왜 좋다고 하는지 알 것 같지만 난 한국어가 좋고 (...) 아직 다 안 읽었지만 이 작가의 책을 더 읽고 싶은 마음이 현재로선 없다.&nbsp;어쨌든 금방 끝나서 서민 여성을 빨리 만날 수 있을 것 같다.&nbsp;<br><br>6월에 2주간 출장이 잡혀서- 많은 사람을 만나서 이야기를 많이 해야 해서 - 가기 싫어서 스트레스 받다가&nbsp;스픽 프리미엄 멤버십 플러스를 결제했다.&nbsp;듀오링고 일본어는 좋았는데 영어는 싫다 ㅠㅠ&nbsp;<br><br> <br><br><br><br><br><br><br><br><br><br><br><br><br><br>이 책 아직 못 읽었는데, 스픽하다 괴로우면 읽어보는 걸로....&nbsp;<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7044/89/cover150/k862030130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70448996</link></image></item><item><author>건수하</author><category>여성의 삶</category><title>현실적인 여자</title><link>https://blog.aladin.co.kr/suha/17161208</link><pubDate>Fri, 20 Mar 2026 02:2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suha/17161208</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82135031&TPaperId=17161208"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510/95/coveroff/k182135031_1.jpg" width="75" border="0"></a>&nbsp;<br/><br/> <br><br><br><br><br><br><br><br><br><br><br><br><br><br>2월초 은곰탱이가 서재에 잠시 나타났다. 이 책이 재미있다고 해서 '읽고싶어요'에 추가했더니 선물이 뿅 날아왔다. 빨리 읽고 싶었지만 북클럽 책들을 읽느라 3월초에 시작했다. 그렇지만 이 책의 제목이 올해 읽으려고 만들어둔 목록 '선물받은 책' 의 가장 끝에서 가장 앞으로 추월했음을 밝혀둔다. 최근 읽은 책 중 가장 즐겁게 읽었다.&nbsp;<br><br>이 책에는 많은 문학작품이 인용되고, 많은 작가와 작품의 이름이 나온다. (많다. 좀 과하게 많다.) 문학에 나오는 표현들이 은유적으로 사용되기도 한다. 아는 것은 이해하고 모르는 것은 찾아보기도 하고 넘기기도 했다. 예전에는 책에 나오는 작품이나 작가의 이름을 다 수집했지만 이제 다 찾아읽지 못한다는 걸 안다. 꼭 찾아보고 싶은 것만 몇 개 적어두었다. &lt;갈대 속의 영원&gt;을 읽을 때 처럼 이 이야기가 끝나지 않길 바랬다.&nbsp;<br><br>이제부터 쓰려는 것은 좀 다른 내용이다.&nbsp;<br>불필요한 여자. 이 제목이 왜 자꾸 '쓸모없는 여자'로 기억되었는지 모르겠다. 친구에게도 그런 책을 읽고 있다고 말했고, 다이어리에도 그렇게 적어두었다. '불필요한' 이라는 표현은 한국어에서 잘 쓰지 않는 표현이고 번역체인 것 같은데, 그래도 '쓸모없는' 보다는 좀더 순하고 뭉뚝한 표현인 것 같다. 그렇다, 이 책에는 '불필요한' 이란 단어가 잘 어울린다.<br>이야기의 주인공은 72세의 독신 여성 알리야이다. 알리야는 16살에 결혼을 했다가 20살에 이혼했고, 그때부터 50년간 서점에서 일했다. 22살 1월 1일부터 거의 매해마다 영어와 프랑스어로 쓰이지 않은 책을 하나씩 골라 (영어와 프랑스어 번역본을 참고하여) 아랍어로 옮겼고, 지금까지 총 37권을 번역했다. 번역이 끝난 책들은 상자에 넣어 가정부 방에 쌓았고, 가정부 방이 다 찬 다음에는 가정부 화장실에 넣었다.&nbsp;<br>책을, 묶이지 않은 상태의 번역본을, 상자에 넣는 일. 그것이 내 삶이다.&nbsp;<br>알리야는 나이가 들었고 허리 통증도 있고 요실금도 있다. 돋보기를 쓰고도 샴푸에 쓰여 있는 깨알같은 글씨를 잘 읽지 못한다.&nbsp;(나는 요즘 돋보기를 안 쓰고 샴푸에 쓰여 있는 깨알같은 글씨를 잘 읽지 못한다)<br>젊은 시절 나는 나의 육체를 개탄했고 이제 나의 육체는 나를 개탄한다.&nbsp;<br><br>알리야는 왜 불필요한 여자일까? 생각해봤다.<br>1. 알리야는 결혼했지만 이혼했고, 자녀를 낳지 않았다.2. 알리야는 현재 경제활동을 하고 있지 않다.3. 알리야는 책을 번역하지만 원어를 직접 번역하지 않고 중역한다 (사람들이 많이들 잡는 트집 아니던가)4. 알리야는 어머니를 돌보지 않는다.5. 알리야는 요리를 못한다....그밖에 알아내지 못한 점에 대해서는 양해해 주기 바란다.&nbsp;<br>1,2는 사회에서 한 인간에게 혹은 한 여자에게 기대하는 바이고 3은 개인적인 만족이 아닌 성취에 관한 것이라 할 수 있겠다. 4,5는... 기본적으로 요구되는 건 아니지만 한 사람의 성인으로서 기대되는 역할 또는 능력이기도 하고 여성에게 더 기대되는 것 같다.&nbsp;<br>그런데 알리야는 사회적 인정과 관계없이, 잠도 잘 못 자고 눈도 잘 안 보이지만, 만성적인 허리통증으로 고생하면서도 열심히 책을 읽고, 쓰이지 않는 번역을 하면서 그럭저럭 잘 살고 있다. 이런 점에서 책을 읽으며 사라 아메드의 &lt;행복의 약속&gt;을 많이 떠올렸다. '행복'에 굳이 매이지 않는, 자기가 할 수 있고 하고싶은 것을 하며 살아가고 있는 알리야가 좋았다.<br>내가 내 멋대로 만든 방식에 따라 책을 번역하는 이유는 시간이 더 나긋나긋하게 흘러가기 때문이다.&nbsp;<br><br>책을 읽으며 내가 몇 년 전에 자주 만났던 한 분이 떠올랐다. 만났다기보다는 마주쳤다고 해야겠다. 코로나가 아직 번성하던 시절 재택근무를 자주 하면서 가던 카페가 있다. 그 곳에 가면 항상 오전 10시쯤 신문을 들고 오는 할머니가 계셨다. 내가 가는 날마다 항상 그분을 만났고, 그분은 항상 같은 자리에 앉아 커피를 주문하고, 커피를 마시면서 신문을 넘겼다. 일을 하다가 문득 보면 어느새 그 자리는 비어있었다. 그 분을 보고 생각을 했었다. 나중에 저 정도의 나이가 되었을 때 내 생계를 꾸리고, 읽고싶은 책도 조금 사고, 그리고 매일 카페에 와서 커피를 마실 수 있는 여유가 있으면 좋겠다고.&nbsp;<br>별거 아닐 수도 있는데, 내 삶의 방식으로는 생활이 꽤 여유롭지 않으면 그러지 못할 것 같아서였다. 집에서 커피를 만들 수 있는 여러 시스템을 갖춰두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카페에 매일 가서 커피를 마신다..? 금전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꽤 여유가 있어야 할 것 같다. 일단 금전적으로는, 스타벅스 아메리카노 톨 사이즈가 요즘 4700원이라는데 대충 5천원이라고 치고 30일이라고 치면 15만원. 음 너무 소심한가? 그러면 좀더 좋은 카페 기준으로 한 7천원 정도라고 생각하고 30일이면 21만원이라고 치자. 고정 수입이 없을 때 21만원을 내가 매달 커피 마시고 여유를 즐기는 데에 쓸 수 있을까? 잘 모르겠다. 그 돈이면 책도 몇 권 더 살 수 있을텐데. (내가 원래 간이 작다) 또 매일 같은 시간에 외출한다는 건 건강하기도 하고 부지런하기도 하다는, 정신적으로도 여유가 있다는 뜻 아닐까. 그래서.. 나중에 그런 삶을 살 수 있으면 좋겠다 생각했다.<br>그런데 알리야는 서점의 급여가 매우 적었고 그 중 레코드 구매가 거의 유일한 지출이라고 했다. 그런데 그녀는 여러 명이 살만한 집의 월세를 내고 살아왔고 2년 전 서점을 그만둔 후에도 그 집에 살고 있다. 대체 어떻게 생계를 유지하고 있는거지?&nbsp;그런 생각이 중반쯤부터 들기 시작하니까 이 이야기의 재미에 집중하기가 좀 어려웠다. 뭔가 개연성이 주어질까? 먼 친척의 유산이라든가, 남편의 위자료라든가, 아니면 사실 다른 재주가 있었다든가... 그렇지만 마지막까지 그런 것은 나오지 않았다.&nbsp;<br>출판사의 책 소개 (이 소설이 '쓸모' 라는 기준이 얼마나 쉽게 인간을 배제하는지, 그리고 그 기준 바깥에서 어떻게 한 삶이 완성될 수 있는지를 조용하지만 강렬하게 보여준다.) 를 생각하면 그런 현실적인 내용이 나오는 것은 작가의 의도에 어긋날 것이다. 하지만 경제적인 면을 제외하면 여성 노인의 삶은 상당히 현실적으로 묘사했는데...<br>그러다보니 이 작가가 여성 노인을 '불필요한' 사람의 전형으로 택하고 이야기를 썼지만, 여러 문학작품들을 엮어가며 나름 잘 썼지만, 여성 노인의 실상 혹은 여성 노인이 아니라도 궁핍한 아니 여유롭지 않은 삶에 대해서, 혹은 '생활을 꾸리는 것' 이 어떤 것인지, 어떤게 필요한지는 모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새삼 작가가 궁금해졌다. 아랍계 이름을 잘 모르기에 작가의 이름을 보고도 떠오르는 이미지가 없었는데..<br>마지막 '역자의 글' 에서 작가에 대한 정보를 알게 됐고, 한 영상을 찾아봤다.&nbsp;https://youtu.be/WpBNGDhmaz4?si=xGOz1mhivFnvjs6a1분쯤 지나면 작가가 '어떻게 파란 머리를 한 할머니의 관점에서 쓸 수 있었는지' 를 보여주는데...&nbsp;짧은 시간 동안 '보여줄 수 있는 것'을 보여준 것이겠지만- 좀 가볍고 피상적이라는 느낌을 받았다.&nbsp;<br>작가는 레바논계 미국작가이고 미국과 영국에서 교육을 받았고 MBA도 땄다. 누구나 그렇듯 그만이 가지고 있는 타자적인 요소가 있겠지만, 작가가 '생활을 꾸리는 것' 에 대해서는 모른다는, 출판사의 거창한 의도로 포장하기에는 생활을 조금 쉽게 생각했다는 인상을 받았고 그 부분이 좀 아쉬웠다. 노년의 여성에 대해 내가 많은 것을 기대한 모양이다. 많은 문학적 인용과 차용이 즐거웠지만 별이 4개인 이유다.&nbsp;]]></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510/95/cover150/k182135031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5109531</link></image></item><item><author>건수하</author><category>여성의 삶</category><title>.....</title><link>https://blog.aladin.co.kr/suha/17160236</link><pubDate>Thu, 19 Mar 2026 18:3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suha/17160236</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82135031&TPaperId=1716023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510/95/coveroff/k182135031_1.jpg" width="75" border="0"></a>&nbsp;<br/><br/> <br><br><br><br><br><br><br><br><br><br><br><br><br><br>&lt;불필요한 여자&gt; 페이퍼 길게 썼는데 제목을 안 써서 쓰고 저장을 눌렀더니 날아가버렸다.허무해...<br>넣었던 영상 링크라도 남겨둬야지...&nbsp;https://youtu.be/WpBNGDhmaz4?si=_2AS-Ap0usYOw0hZ<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510/95/cover150/k182135031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5109531</link></image></item><item><author>건수하</author><category>산책</category><title>2월 읽은 책 / 산 책 (책정리가 필요해)</title><link>https://blog.aladin.co.kr/suha/17154203</link><pubDate>Mon, 16 Mar 2026 19:3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suha/17154203</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22034302&TPaperId=1715420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150/68/coveroff/k022034302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62034622&TPaperId=1715420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242/41/coveroff/k462034622_2.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62031544&TPaperId=1715420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7297/61/coveroff/k462031544_1.jpg" width="75" border="0"></a>&nbsp;<br/><br/><br>2월에도 세 권을 완독했다.<br><br>   <br><br><br><br><br><br><br><br><br><br><br><br><br><br>100자 평은 다 썼고, 중드보다 중국사는 페이퍼도 썼다.<br>&lt;질서 없음&gt;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때문에 읽기 시작했는데 다 읽고 나니&nbsp;트럼프가 이란과 전쟁을 시작해서...&nbsp;이 책을 읽은 덕분에 요즘 세계 정세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고 있다.&nbsp;이 책에서 중요하게 언급하는 것이 에너지 자원 그리고 달러화가 기축통화인 시스템인데&nbsp;이란에서 원유가격을 위안화로 받겠다고 선언했다는 소문이... 그러면 달러 기반 시스템도 흔들릴 가능성이 있을까. 미국, 러시아, 중국, 이란 모두 국민의 지지도를 고려하지 않아도 되므로 당분간은 두 가지 요소만이 중요하겠다.&nbsp;<br><br>참, 2월에는 놀랍게도 책을 한 권도 안 샀다. (집사3 책만 잔뜩 삼)<br>얼마 전 책 한 권 찾는다고 붙박이 책장 벽 한 면을 다 뒤지다가 (책이 2단으로 꽂혀있다) 뒤에 꽂혀있는 책들 중 내가 산 줄도 모르고 있던 책 / 처분한 줄 알고 포기한 책들을 대거 발견했다... 안 그래도 사놓고 안 읽은 책이 많았는데 더 많아졌어! (사실 더 많아진 거 아니고 내가 모르고 있었던 것인데...)&nbsp;여튼 이다혜 기자 책 읽다가 다시 읽고 싶어진 &lt;대성당&gt; 찾은 건 반가운데 그 외에 잊고있던 책들을 마주하니 죄책감이 몰려왔다. 한 달에 겨우 세 권 읽으면서! 그리고 그 와중 없는 줄 알고 다시 산 책도 분명 있는 것 같아 자괴감도 들었다... 아마 &lt;프랑켄슈타인&gt; 그리고 또 좀 더 있을 듯.&nbsp;<br>그래서 자중해야겠다- 하는 중 2월에 한 권도 안 산 걸 방금 알아서 조금 뿌듯해졌다. 곧 또 사겠지만...사실 새 책을 사고 안 사고의 문제가 아니고, 안 읽을 것 같은 책은 좀 처분하고 내가 어떤 책을 갖고 있는지는 좀 파악하고 있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장은 왜 과하게 많이 그리고 깊게 짜서... 책 정리가 시급하다.&nbsp;적어두지 않으면 까먹을 것 같아서 제목에 적어둔다.<br><br>사실 3월엔 책을 샀다. 하하. 적립금 받은 걸로 더 사고싶어서 드릉드릉하는데 참고 있다...&nbsp;<br><br>+ 봄이 오는 걸 느끼는지 냥이들의 상태가 호전되고 있다. 둘 다 이제 고비를 넘기고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확실히 겨울은 생명에게 힘든 계절이고 집에 있어도 봄이 오는 걸 아는 듯하다.&nbsp;<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7297/61/cover150/k462031544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72976132</link></image></item><item><author>건수하</author><category>책</category><title>작은 것들의 중요함 - [작은 것들의 신 (무선)]</title><link>https://blog.aladin.co.kr/suha/17126364</link><pubDate>Mon, 02 Mar 2026 19:5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suha/17126364</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4639402&TPaperId=17126364"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7586/21/coveroff/8954639402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4639402&TPaperId=17126364"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작은 것들의 신 (무선)</a><br/>아룬다티 로이 지음, 박찬원 옮김 / 문학동네 / 2016년 01월<br/></td></tr></table><br/><br>인도 소설은 처음이었다. 하다 못해 살만 루슈디나 줌파 라히리의 소설도 읽어본 적 없었다.&nbsp;독서모임에서 이호철 통일로 문학상 수상작을 읽는데, 이번이 내 차례였다. 처음에는 애나 번스의 &lt;밀크맨&gt;을 읽으려 했지만, 아일랜드 작가는 클레어 키건, 존 밴빌도 읽었으니 한 번도 안 읽어본 인도 소설을 읽어보고 싶었다. 마리아 미즈가 &lt;가부장제와 자본주의&gt;에서 얘기했던 인도 여성의 현실을 느껴보고 싶기도 했다.&nbsp;<br>도입부의 묘사는 자세하고 아름다웠다. 인도에, 남인도에 가본 적이 딱 한 번 있어서 그 풍경을 떠올리니 이입하기가 쉬웠다. 소설 속에서도 잠깐 호텔이 묘사되는데 내가 갔던 곳도 호텔이 바다에 면해있었지만 그 바다가 깨끗하지 않았고, 호텔에서 해변으로 접근할 수 없게 막혀 있었다. 그리고 바로 옆에 수영장이 있었다. 더운 지역이라 생산성이 높아서 바닷물에 유기물이 많고 그래서 냄새가 좀 나는가보다 생각했지 그 바다가 깨끗하지 않아서 막아둔 것이라고는 생각을 못했다. 거의 호텔에만 머물렀고 딱 하루 4시간 외부 관광을 해봤는데, 호텔 안과 밖은 무척 달랐다. 관광지로 가는 길에 소들이 길을 건너니 차들이 멈춰서서 기다려 길이 막혔던 게 기억에 남는다.&nbsp;<br>"호텔에서 보는 전망은 아름다웠지만, 이곳 역시 물은 탁하고 유독했다. 멋진 서체로 '수영 금지'라고 쓴 표지판이 세워져 있었다. 높은 벽을 세워 빈민가를 가렸고, 빈민가가 카리 사이푸의 사유지를 침범하는 것을 막았다. 냄새는 어쩔 도리가 없었다. 하지만 거기엔 수영할 수 있는 수영장이 있었다. 메뉴엔 신선한 탄두르 병어와 크레프 쉬제트가 있었고."&nbsp;&nbsp;(176쪽)&nbsp;<br><br>남인도의 한 가족, 그리고 그 가족 구성원의 작은 역사. 그것이 이 이야기의 전부다. 그 안에 많은 것이 담겨있다. 서양 제국주의 (인도를 지배했던 영국)에 대한 부러움, 카스트 제도가 작동하는 방식, 인도의 가부장제 하에서 여성의 상황 (특히 등장인물 중 여성이 많이 나온다)... 그것이 '누구를 어떻게 사랑해야 하는지 정해놓은 법칙'과 관계하여 서술된다.&nbsp;<br>여성 인물들은 별로 행복한 사람이 없다. '누군가 큰 사람'에게 평생 괴롭힘을 당해온 '누군가 작은 사람' 이다. 그런데 그게 또 그들끼리 비교해보면 각자의 불행이 엄청난 불행은 아니라서, 누구나 그런 불행은 다 갖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그 사이에도 서로 더 불행하다 혹은 덜 불행하다 느끼는 사람들이 있겠지만. 그리고 그들의 사랑, 사랑이 문제가 된다.&nbsp;<br>아버지에게 맞는 어머니의 아들을 향한 사랑, 부유하게 자라 유학을 간 인도 남자와 집에서 나오고 싶었던 영국 여자의 사랑, 집에서 탈출하고 싶어서 종교도 지역도 다른 남자와 결혼했지만 곧 이혼한 여자의 사랑, 카스트가 금하는 이들의 사랑, 또 하나의 금지된 사랑...<br>페미니즘을 공부하며 여성이 쓴 것들이 사소하다고 폄하되었다는 것을 알았고 그것이 중요하다는, '개인적인 것이 정치적인 것이다' 라는 말을 많이 들어서 이미 내재화하고 있다. 이 소설 역시 큰 것 (역사, 카스트제도, 가부장제, 공산주의) 외에 작은 것이 인간에게 얼마나 중요한지를 다루고 있었다.&nbsp;<br>'큰 신'이 열풍처럼 아우성치며 복종을 요구했다. 그러자 '작은 신' (은밀하고 조심스러운, 사적이고 제한적인)이 스스로 상처를 지져 막고는 무감각해진 채 자신의 무모함을 비웃으며 떨어져나갔다. (35쪽)<br><br>큰 사건보다 아무렇지도 않게 문장 속에 끼워넣어진 구절들이 중요한 의미를 전달해줬다. 가장 기억에 남는 건 이 부분이다.<br>"갑자기 리크랙이 달린 가운을 입고 숱 없는 잿빛 머리를 쥐꼬리처럼 땋은 눈먼 늙은 여인이 앞으로 나아가 온 힘을 다해 벨리아 파펜을 떠밀었다. 그는 뒤로 휘청대다가 부엌 계단 아래로 떨어져 진창에 큰 대자로 뻗었다. 완전히 불시에 당한 것이었다. 불가촉천민에겐 금기가 있기에 접촉을 전혀 예상하지 못하는 법이었다. 적어도 이런 상황에서는. 육체적으로 난공불락의 고치에 갇힌 존재이기에."(354쪽)&nbsp;<br>불가촉천민이 어떤 것인지는 단어만 봐도 알 수 있다. 그렇지만 그게 어떤 의미인지는, 어떤 식으로 작용하는 지는 잘 모르는데 이렇게 짧고 강하게 알려준다.&nbsp;<br>소설의 구조는 조금 특이하다. 큰 이야기와 결말이 처음에 나오고, 그 이야기의 자세한 부분을 조금씩 조금씩 풀어가는 방식이다. 하지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대충), 그리고 그 결말을 이미 알고 있음에도 읽는데 전혀 지루하지 않다. 세부사항, 미묘한 세부사항이 더 중요하고 독자에게 많은 것을 말해주기 때문이다. 이런 방식은 소설의 제목 &lt;작은 것들의 신&gt;의 '작은 것'과 일맥상통한다고 할 수 있다.&nbsp;<br>왜 제목이 작은 것들의 '신' 인지는 잘 모르겠다. 잠깐 신 이야기도 나오고, 인도가 종교적인 나라이기도 하고.. 작은 것들의 신은 뭘까, 작가는 왜 그렇게 썼을까 궁금하다. 그렇지만 그게 중요한 건 아닌 것 같다. '작은 것'도 중요하고, 우리의 인생엔 오히려 작은 것들의 변주가 큰 영향을 주기도 한다는 걸 작가가 말하고 싶었다고 생각한다.<br>마지막 장면은, 아름답기도 하고 슬프기도 했는데... 이 장면이 마지막에 배치되었기 때문에 거부감을 느끼는 사람들도 받아들일 수 있지 않았을까. 참 탁월한 배치, 탁월한 구조 선택이라고 느꼈다.&nbsp;<br>이 소설의 마지막 단어는 '내일' 이다. 그들, 또 그들의 사랑이 사회에서 용인하는 것이 아닌, '사랑의 법칙'을 위반한 사랑이지만 그들은 내일이라고 말한다.&nbsp;몇 년 전, 한 대기업에서 사내 메신저를 이용해 불륜 커플을 찾아내고자 외부 용역을 주었다는데 아는 사람이 그 용역에 참여했고, 그에 의하면 불륜 커플들이 자주 사용하는 특정 단어가 있었다고 한다. 가장 많이 사용하는 단어는 '어제' 였다고 한다. 그들이 어제를 말했다면, 이 소설에 나오는 커플은 '내일'을 말했다는 것. 사회에서 용인받지 못하는 사랑이지만, 그 차이가 의미심장하다.&nbsp;<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7586/21/cover150/8954639402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75862112</link></image></item><item><author>건수하</author><category>마이페이퍼</category><title>일본 여행을 다녀왔다</title><link>https://blog.aladin.co.kr/suha/17100584</link><pubDate>Thu, 19 Feb 2026 11:5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suha/17100584</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42034443&TPaperId=17100584"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331/27/coveroff/k242034443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22032733&TPaperId=17100584"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7593/97/coveroff/k222032733_1.jpg" width="75" border="0"></a>&nbsp;<br/><br/>  <br><br><br><br><br><br><br><br><br><br><br><br><br><br>연휴 기간 동안 도쿄 여행을 다녀왔다.&nbsp;<br><br>지난 여름 런던으로 여행을 가려고 일년 전부터 표를 끊어두었으나 작년 초부터 첫째가 아파 다 같이 가기는 무리였고 내 출장하고도 겹쳐서 그 여행을 취소했었다.&nbsp;중학생이 되기 전 어디라도 좀 다녀오면 좋겠다는 생각에 겨울방학 (사실은 졸업해서 방학은 아니고 지금은 초졸 백수상태...) 집사3과 둘이 여행을 가 보기로 했다. 아이는 유럽에 가고 싶어했으나 요즘 유럽에 시위도 많고 치안도 그리 좋지 않은 것 같고, 유럽은 엘리베이터나 에스컬레이터가 없는 시설이 많다보니 짐도 부담이 되었다. 그래서 가깝고 치안도 좋고 몇 번 가본 일본으로 정했다.&nbsp;2011년 동일본 지진 이후 방사선 피폭이 찜찜해서 일본을 방문하지 않았었는데&nbsp;이제 아이도 많이 컸고 맛있는 것 살 것도 많으니 좋겠다 싶었다.&nbsp;<br><br>전에 갔을 때는 일본이 저렴한 맛에 가는 곳이 아니었는데, 요즘은 저렴한 맛에 가는 곳 아닌가...? 그러나 둘의 스케줄을 맞추다보니 연휴쯤 밖에 시간이 나지 않아서 결국 비행기표도 숙소도 비쌌다. 2월은 일본의 대학입시 (본고사)가 치뤄지는 시기라 도쿄 숙소가 비싸다고 한다. 도쿄가 아닌 곳으로 갔으면 좀 나았겠지만 처음 가보는 사람은 도쿄를 가는게 좋을 것 같았다.<br>비행편과 숙소를 예약한 후 참고하기 시작한 책이 저 위의 두 권이다. &lt;디스 이즈 도쿄&gt;는 최대한 많은 내용을 담으려고 노력한 책이고, &lt;리얼 도쿄&gt;는 복잡한 곳의 길 (나리타 공항, 도쿄역, 신주쿠, 시부야 등)을 자세하게 알려주는 등 실제로 여행에 가져가면 도움이 될만한 책이다.&nbsp;<br>전에 도쿄 관광은 딱 한 번 했었는데, 원하는게 별로 없어서 여기저기 다양하게 다녔었다. 그때는 학생이기도 했고 교통비 등 한국 대비 비싸다고 느껴서 쇼핑을 열심히 하지는 않았다. 이번에는 아이가 원하는게 쇼핑-_-이라서 관광은 사실상 거의 안 했다. 캐릭터 상품 구경도 관광으로 볼 수도 있겠다만.... 여튼 관광지는 시부야 스카이 (전망대)와 해리포터 스튜디오 두 군데만 갔다.&nbsp;<br><br><br><br>시부야 스카이에서 본 북서쪽 전경. 가운데 녹지가 메이지 신궁 + 요요기 공원이다.&nbsp;서울보다 큰 땅에 길이 바둑판 모양도 아니고 중간에 산도 없고 빽빽하게 건물이 들어서 있는 모습이 약간 숨막히기도.옛날에는 메이지 신궁도 들어가봤었는데 아이는 단호하게 옛 일본스러운 것에는 관심이 없다고 했다 (...)&nbsp;<br>그래서 시부야에서는 하치코 동상 앞에서 사진 한 장 찍고, 시부야 스카이 가서 구경하고, 기념품 가게에서 티셔츠 사고,&nbsp;몬자야키 먹고, 닌텐도 샵 가서 피크민 티셔츠 사고 한 게 다다.<br><br><br><br>해리포터 스튜디오에 나타난 빨강 피크민 (....)아이는 신나서 계속 입고 다녔는데, 특히 모자를 쓰면 다양한 반응을 만날 수 있었다.&nbsp;대놓고 웃어주는 사람, 빤히 보는 사람, 당황하며 시선을 피하다 나랑 눈이 마주치는 사람....&nbsp;<br><br><br><br><br>해리포터 스튜디오. 들어가기 전까지는 우리가 다닌 곳 중 가장 한산한 동네였다.&nbsp;<br><br>매일매일 너무 피곤했는데, 많이 걷기도 했고 사춘기인 집사3과 매일 투닥거리느라 기 빨리고,&nbsp;또 도쿄역, 시부야, 신주쿠, 긴자, 이케부쿠로... 이렇게 붐비는 곳만 다녀서 그랬던 것 같다.&nbsp;<br>아이는 문구, 옷, 화장품 등등 다양하게 샀고&nbsp;같이 못가고 집에서 고양이 돌본 집사2를 위해 원하는 물품을 열심히 찾아 구매했다.<br><br><br>가차샵 5곳을 돌아 스키주 피규어를 이만큼 장만한 집사3.&nbsp;솔드아웃 됐다고 하는 곳들이 많아 버럭했다가 발견하면 기뻐하고... 감정의 기복이 심해서 + 너무 많이 걸어서 이날 정말 힘들었다 ;ㅁ;&nbsp;<br>나는...? 뭐 같이 다니면서 맛있는 거 많이 먹었고&nbsp;<br>가차샵 같이 가서 추억의 란마1/2 가챠를 하나&nbsp;<br><br>그리고 중고 펜샵에 가서 단종된 펜을 하나 샀다.&nbsp;(왼쪽이 내 것, 오른쪽이 집사3 것)&nbsp;<br><br><br>물론 그 하나가 좀 비싸기는 했다.&nbsp;원래는 일본펜 중 단종된 것 혹은 한정 모델을 구하고 싶었는데, 맘에 드는게 저것밖에 없어서 좀 비싸지만 샀다.그전까지 다른 걸 안사서 망설임없이 살 수 있었던 것 같다 :)<br><br>음식 사진을 좀 올려볼까 했으나 알라딘 서버가 힘들어하는 것 같아서 이만 줄이기로.&nbsp;<br>아이는 정말 즐거웠다고 하니 잘 되었고, 나는 집에 오니까 참 좋다...&nbsp;<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7593/97/cover150/k222032733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75939788</link></image></item><item><author>건수하</author><category>마이페이퍼</category><title>쉽고 재미있는 중국 이야기</title><link>https://blog.aladin.co.kr/suha/17083786</link><pubDate>Tue, 10 Feb 2026 18:3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suha/17083786</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6735925X&TPaperId=1708378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27615/84/coveroff/896735925x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32732456&TPaperId=1708378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27406/10/coveroff/k632732456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22034302&TPaperId=1708378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150/68/coveroff/k022034302_1.jpg" width="75" border="0"></a>&nbsp;<br/><br/><br>책을 가까이하다보니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나 책과 관련이 있는 사람이 많아져서인지, (알라딘 서재를 제외한) SNS&nbsp;지인은 지인으로 치지 않는데도 요즘 지인 혹은 지인의 친지가 책을 많이 냈다. 대체로 축하하며 책을 샀지만 못 읽고 점점 잊혀져가기도 한다.&nbsp;&nbsp;올해는 선물받고서 못 읽고 있던 책들을 읽으려 하고 있었는데 아직 한 권도 시작하지 못했다. 그래도 지인의 책은 한 권 읽기 시작했으니, 바로 &lt;중드 보다 중국사&gt; 이다.<br><br> <br><br><br><br><br><br><br><br><br><br><br><br><br><br>알라딘서재의 그렇게혜윰&nbsp;[책만 먹어도 살쪄요] : 알라딘&nbsp;님이 쓰신 책인데, 이분은 2018년부터 함께 독서모임을 해 왔고 여러 번 만난적도 있는 찐 지인이다. 게다가 페미니즘 책을 읽고 있다고 했더니 다락방님을 (다락방님의 서재를) 찾아가보라고 소개까지 해 준 은인이다. 덕분에 2020년인가 2021년부터 알라딘 서재에서 신나게 놀고 있다.&nbsp;나의 지인으로 소개되는 것이 이 책이 알려지는데 도움이 될런지... 그닥 탐탁치 않으실 수도 있겠는데 ㅋ 어쨌든 아직 읽는 중이라 한 번 쓰고, 나중에 리뷰는 따로 쓰려 한다.&nbsp;<br><br>이 책은 무려 35년 동안(!!) 중드덕후로 살아온 저자가 중국 드라마를 바탕으로 중국사 얘기를 서술한 책이다. 띠지에 적힌 대로 쉽고 재미있다. 시간 순서대로 은(상)-주 시절부터 시작해 총 7장으로 되어 있는데, 현재 5장 송나라까지 읽었다. 속이 시끄러울 때 집어들면 순식간에 몇 챕터를 읽는 놀라움을 경험할 수 있다. 드라마의 줄거리는 물론이고 배우에 얽힌 얘기들, 드라마와 역사의 차이, 심지어는 당나라의 화장법까지도 다루고 있다. 재미있게 읽다가 한 챕터 (장과는 다른, 소챕터)가 마무리 될 때면 저자만의 유머와 위트가 넘치는 문장으로 마무리를 지어주는데 뭐랄까 마무리가 아주 상큼하달까. 그래서 한 장을 읽고 맘 편히 상쾌한 기분으로 책을 놓을 수도 있다. 물론 재미있기 때문에 좀더 읽게 되지만.&nbsp;<br><br> <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저자는 몇 년 전 아들과 함께 책을 읽고 쓴 독서일기를 모아 책을 내기도 했었다. 꽤 자란 아들과 책을 함께 읽고 이야기를 나눈다는 것도 놀라웠는데 (집사3은 혼자 읽을 수 있게 되면서부터는 각자 따로 읽자고 했다...) 이번 책을 읽고는 오래 알아왔던 지인의 새로운 면모를 보게 됐다. 중드를 좋아한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35년간...? 그리고 이렇게 센스와 유머감각이 넘치는 분이었나? 독서모임에서는 진지한 책 위주로 읽어서 이 분의 본모습(?)을 보지 못한 듯 하다.&nbsp;어릴 때 양조위의 무명시절 찍은 드라마 &lt;대운하&gt; &lt;의천도룡기&gt; 등을 보고 &lt;영웅문&gt; 3부까지 읽었으니 나도 좀 안다고 생각했는데, 35년간의 덕질 내공은 어마어마했다. 첫 번째 나온 드라마 &lt;봉신연의&gt;가 궁금해서 - 이 시대를 잘 몰라서 더 그렇다 - 찾아보니 1회에 45분 분량으로 65회... 전체를 다 보려면 꼬박 이틀 하고도 더 걸린다....&nbsp; 쉽게 시작하지는 못하겠다. 책에 나오는 드라마가 몇십 개는 되었는데 그걸 다 보셨다니...?!?!<br><br>어릴 때 세계사 시간에 잠깐 배우기는 했지만 상(은)-주 시대는 많이 알려져있지 않은 것 같고 기억이 잘 안난다. 이후는 &lt;삼국지&gt;로, 수-당 초기는 &lt;대운하&gt;로, 송이 망하고 금-원-명 시기는 &lt;영웅문&gt;으로 조금 접하긴 했는데... 그래서 초반부를 읽을 때 좀 낯설었고 &lt;봉신연의&gt;를 봐볼까 생각했던 거다. 그런데 생각해보니 상나라 주왕과 주 문왕이 &lt;삼체&gt;에 나와서 찾아봤던 기억이 났다. 책은 1권 읽은지 오래되어 잘 기억이 안 나고, 드라마에서 게임 속에 나왔던 왕과 신하가 주왕과 문왕이었던 것. 문왕이 주역과 팔괘를 만들었다더니, 항세기와 난세기를 예측하는 사람으로 문왕을 괜히 등장시킨 게 아니었다. 물론 그 예측은 잘 맞지 않았지만... ^^&nbsp;<br><br>이렇게 뒤늦게 &lt;중드 보다 중국사&gt; 덕분에 드라마&nbsp;&lt;삼체&gt;에 대해 조금 더 이해도 하게 됐다. 읽으며 대충 넘긴 것들 중 여전히 아직 이해하지 못한 중국의 고유한 요소들이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러고보니 &lt;삼체&gt;는 중국 소설 원작을 미국에서 제작한 걸로 알고 있는데, 이건 중드라고 말할 순 없겠군? 시즌 2 찍는다고 들었던 것 같아 찾아보니 올해 말 공개된다고 한다.&nbsp;<br><br>여기까지 쓰다가 갑자기 예전에 사두고 안 읽은 지인의 책이 생각나버렸다.<br><br> <br><br><br><br><br><br><br><br><br><br><br><br><br><br>음, 이것도 역사는 역사인데.... 2021년이라니. 언제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해봐야겠다.&nbsp;]]></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150/68/cover150/k022034302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1506848</link></image></item><item><author>건수하</author><category>마이페이퍼</category><title>외국어 공부</title><link>https://blog.aladin.co.kr/suha/17068497</link><pubDate>Tue, 03 Feb 2026 13:5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suha/17068497</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EK11253657&TPaperId=17068497"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10553/94/coveroff/ek11253657_2.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72837577&TPaperId=17068497"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29174/50/coveroff/k272837577_1.jpg" width="75" border="0"></a>&nbsp;<br/><br/><br>나는 영어를 싫어하는데 하기는 해야한다고 생각한다. 어학연수 갈 생각은 해본 적이 없고 외국에 살고 싶었던 적도 없고&nbsp;내 나라가 제일 편하지- 라고 생각해왔다 (쓰고보니 좀 꼰대 같은가...). 다들 유학 준비를 시도하길래 토플까지는 어떻게 했으나 GRE는 단어 외우다가 도저히 못하겠다 싶어 그만뒀다.&nbsp;외국 사람과의 로맨스는 꿈에서조차 생각해본 적이 없다. 예전에 어학원에서 외국인 강사가 나는 한국에서 IT 공부 해보고 싶어서 왔는데 너네 대학이 영어 수업을 개설하지 않아- 라고 핑계를 대길래, 약간 어이없어서 너가 한국어를 배워보면 어때? 라고 했더니 '너가 가르쳐 준다면' 이라면서 (농담인 줄 알았는데) 나중에 개인적으로 전화를 걸어와서, 겸사겸사 그 뒤로 학원을 끊었다. 생각해보면 딱히 플러팅도 아니고 서로 외국어를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였을지도 모르는데... 그렇지만 나는 다락방님처럼 사교적이지 못하다. 이 성격이 외국어를 배우는 데 상당히 마이너스 요소가 되는 것 같다.&nbsp;<br><br>나에게 영어는 새로운 기회나 즐거움이 아니고 언제나 '쪽팔리지 않으려고' 하는 거였고 지금도 그렇다. 업무상 외국인들과 교류해야 할 일이 많은 편인데, 발표나 이메일로 의사소통은 그럭저럭 할 수 있지만 (이메일은 ChatGPT 덕분에 많이 편해졌다) 화상으로 회의를 하거나, 발표 후 질의응답 시간이 오면 긴장할 수 밖에 없다. 대답하기 힘들 때도 있지만 잘 못 들으면 미안한데 다시 말해줄래? 라고 물어봐야 해서 괴롭다. 일 얘기만 할 때는 사용하는 어휘가 한정적이라 그나마 괜찮은데 일 대충 끝나고 일상 대화할 때가 되면 더 괴롭다. 오래 같이 있어서 음식 얘기 가족 얘기 이런 거 다 하고 나면 책이나 영화 얘기가 나올 때가 있는데 그러면 대화에 끼기가 정말 힘들다. 그들은 다 읽어봤을 거라 생각하는 책인데 내가 제목도 못 들어본 책 (고전류)도 있고... 이야기하다가 너 이거 읽어봤니? 아니. ... 어색한 침묵 그리고 갑작스런 화제 전환. 이럴 줄 알았으면 어학 연수를 고민해봤을텐데...&nbsp;<br><br>지난주 수요일엔 모르는 외국인들과 만나서 일 이야기를 해야 했는데, 처음 만나는 사이였으므로 일상 대화를 할 일은 별로 없을 것 같았지만 아직 발표 자료만 대충 준비한 상태로 아이가 일요일 밤부터 열이 나기 시작했다. 일단 월요일 휴가, 독감 확진되어서 화요일도 휴가. 집사2는 바빠서 수요일에는 꼭 휴가내라고 윽박지름. 애 하나에 고양이 두 마리 시중들다보니 자료도 더 고쳐야 하고 스크립트도 써서 몇 번 읽어봐야 할 것 같은데 시간이 좀처럼 나질 않았다. 결국 한글로 대충 써서 ChatGPT에게 번역해 달라고 한 스크립트를 읽어보는데, 내가 쓴 게 아니라서 입에 더 안 붙고 외워지지도 않았다.&nbsp;학생일 때는 없었는데, 언제부턴가 파워포인트에 대본을 함께 보여주는 '발표자 모드' 라는게 생겼으므로 파일에 스크립트를 붙여서 겨우 출장을 갔다. 전날 잠은 한 세 시간 잤나... 어찌어찌 기차타고 가면서 읽어본 게 기억에 남았는지 발표는 대충 했고 초면이다보니 별로 깊은 얘기는 하지 않아서 그럭저럭 마무리하고 왔다. 기차타고 오는데 어찌나 피곤하던지... 성심당에서 빵 사들고 타서 종착역까지 꿀잠을 잤다. 지나고 생각하니 그렇게까지 걱정하지 않아도 되었는데, 그동안 어찌나 스트레스를 받았는지... 결국 내가 걱정한 건 '쪽팔리는 것' 이었던 거다. 그냥 나 원래 못해! 라고 당당하게(?) 하면 될텐데 그건 못하고 그렇다고 미리 준비도 못하고... 그런 내가 여전히 맘에 들지 않는다.<br>(가슴에 사무쳤는지 이렇게 길게 장황하게 쓴 것 좀 봐...)<br><br>그런데 그쯤이었나, 요즘 핫한 드라마 '이 사랑 통역되나요?' 를 보다가, 어? 나 알아들었어! 의 경험을 하게 됐다. 영어는 아니고 일본어였는데, 다음주에 집사3과 일본으로 여행가려고 (일본어 못하는데 잘 다녀왔었지만) 작년부터 듀오링고를 둘이 하기 시작했다. 중학교 가면 일본어도 배운다고 하고, 미리 알아두면 좋지 뭐? 하면서 나름 모범을 보이고 있었는데... 사실 히라가나를 못 익혔다. 익힐 생각도 별로 없다. 그러니까 나는 듀오링고에서 알파벳으로 된 발음 표기를 보면서 그걸 일본어랍시고 회화를 하고 있는건데... 뭐 이것도 모르는 것보단 낫지 않나? 이전에 히라가나를 외우려고 몇 번 시도해보았으나 암기는 너무 힘들었다. 여튼, 이런 식으로 글자는 못 읽으면서 회화 진도만 나가던 와중,&nbsp;<br><br><br><br><br><br>여기서 찍은 장면 중 히로가 'きれい' 라고 하는 게 딱 들렸다.&nbsp;사실 난 이 글자는 못 읽고 ㅋㅋㅋ 듀오링고에서 kirei 로 본 건데, 어쨌든 깨끗하다 / 예쁘다, 아름답다 의 뜻을 갖고 있는 단어다.&nbsp;<br>자막을 보기 전 그 단어가 귀에 들리는 경험을 하면서, 되게 기뻤고 근 두 달간 듀오링고를 해온 보람을 느꼈다. 그저 한 단어 알아들었을 뿐인데... 이런게 외국어를 배우는 즐거움인가?! .... 글자는 못 읽지만 또 이렇게 알아들어도 되잖아, 뭐 어때. 그런 생각이 들었다.&nbsp;<br>또 한 친구가 최근 한 언어를 더 하면 내 세계가 더 넓어지지 않을까? 라며 디지털 대학 실용회화과에 등록을 했다길래, 그것도 멋지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지금까지 근근히 살아오긴 했는데 앞으로도 한 20년은 더 책도 읽고 돌아다니고 할 것 같아서..&nbsp;<br><br>그래서-&nbsp; 원래는 북클럽 안식년에 충실하고자 원서 읽기 북클럽도 그만 하려고 했는데, 좀더 해볼까 생각하게 되었고, 영어는 여전히 싫지만 그래도 외국어에 대해 좀더 열린 마음을 가져보기로 했다. 전에 다락방님이 좋다고 하셨던 책 (이미 갖고 있다)도 읽어볼까 싶다.&nbsp;<br><br> <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야심차게 전자책을 다운로드 해보았지만 역시 암기는 싫다...&nbsp;종이책이었으면 그래도 펴보기라도 했을텐데 (라고 핑계를 댐).&nbsp;<br><br> <br><br><br><br><br><br><br><br><br><br><br><br><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29174/50/cover150/k272837577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91745041</link></image></item><item><author>건수하</author><category>산책</category><title>1월 읽은 책 / 산 책</title><link>https://blog.aladin.co.kr/suha/17066408</link><pubDate>Mon, 02 Feb 2026 17:01: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suha/17066408</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2044961&TPaperId=17066408"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160/44/coveroff/8932044961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82034981&TPaperId=17066408"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031/12/coveroff/k082034981_2.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3779074&TPaperId=17066408"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435/16/coveroff/8993779074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22034428&TPaperId=17066408"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213/14/coveroff/k522034428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12135438&TPaperId=17066408"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149/20/coveroff/k412135438_3.jpg" width="75" border="0"></a>&nbsp;&nbsp;<a href='https://blog.aladin.co.kr/suha/17066408' target='_blank'>[상품더보기]</a><br/><br/><br>&nbsp;2026년에는 독서에 힘을 쏟지 않기로, 하고싶은 것보다는 꼭 해야할 것에 힘을 쏟기로 했다. 해야할 것이라고 생각했던 것은 일하고 돌봄 (아이, 고양이들)이다. 12월 중순부터 첫째의 기저 질환이 관리가 잘 되지 않기 시작해서 이렇게 저렇게 요법을 바꾸어 보다가 연말에는 첫째가, 연초에는 둘째가 차례로 입원과 퇴원을 반복하며 1월 내내 2-3일에 한 번씩 병원에 가서 체크를 했다. 결국 한 달쯤 지나서 둘 다 한 고비를 넘기고, 상태가 안정되었다 (치료 방향과 약 종류, 용량이 대충 정해졌다는 뜻이다. 미세 조정은 계속 필요하겠지만). 작년 2월에도 첫째가 크게 아프고 본격적으로 치료가 시작되었는데 겨울이 나이가 많은 사람에게도 고양이한테도 힘든 시기인가보다. 밖에 나가지 않는 고양이들도 아프고, 어르신들의 부고가 하루가 멀다하게 날아드는 걸 보니 말이다.&nbsp;<br>그래도 일찍 체념하고 2026년의 독서 욕심을 (약간) 버렸기에 1월이 덜 괴로웠다. 북클럽 책 세 권만 겨우 완독했다.&nbsp;<br>   <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lt;헝거 게임&gt;은 사실 12월부터 읽었다. 원서 같이 읽기 모임에서 읽었는데, 단어가 내 수준에 그럭저럭 맞아서 별로 안 찾아보고 설렁설렁 읽었다. 물론 모르는 단어가 꽤 있었지만 맥락은 대략 파악할 수 있었달까. 그렇지만 여전히 이렇게 하는 독서가 속터진다는 것은 다르지 않다. 정확한 의미에 집착하는 나... - -;&nbsp;대상 독자가 청소년 소설인데 이렇게 잔인해도 되나 싶었지만, 주인공들의 연애에 관중이 열광하는 걸 보며 '아 이것은 청소년 대상 소설이 맞구나' 하고 실감했다. 그 관중=청소년... 요즘 친구들의 연애 얘기를 늘어놓으며 자기는 모쏠이라며 중학교 가서는 연애를 하겠다며 떠드는 집사3을 보면서 얻은 깨달음이다 (...)&nbsp;<br>그렇다고는 해도 최근 로맨틱 코미디, 정통 로맨스 드라마를 두 개나 봐서 연애에 아예 관심이 없다고 하지는 못하겠는데, 그 관심의 정도란 강 건너 불구경 같은 것이라... 그냥 보고 웃고 돌아설 수 있어서 편하게 즐기는 것이랄까. 강 건너 불구경은 그런 느낌은 아닌가? 여튼 연애라는 것은 나에게 있어 큰 강을 사이에 두고 있는, 나와는 그닥 상관 없는 것이라는 느낌이다.&nbsp;<br><br>&lt;사서&gt;. 꽤 재미있었다. 사회주의 국가의 특수한 상황 (문화 대혁명 + 대약진 운동을 합친 가상의 상황) 하에서 인간이란, 인간성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는 이야기였다. 마지막에 시지프스의 신화에 대한 비유가 좀 어설픈 것 같아서, 혹은 꼭 이에 비유했어야 했나 오히려 완성도가 떨어지는 느낌이 들어 아쉬웠다. 이 내용이 초반이나 중반에 있었으면 덮으면서는 잊어버렸을텐데 하필 마지막에 있다보니 전체적인 인상을 깎아먹는 느낌. 굳이 왜 시지프스의 신화를 비틀어 썼느냐면 아마 이 책이 중국이 아닌 다른 곳에서 출판되어서 그렇게 쓴 건 아니었을까 생각해보았다. 작가가 좋아했을 수도 있고. 중국 문학을 별로 많이 읽어보지 않았는데 &lt;삼체&gt;도 그랬고 다른 책들도 아무래도 문화적으로 가까워서 좀더 공감이 된다. 앞으로도 열린 마음으로 더 읽어봐야지. 아, &lt;중드보다&nbsp; 중국사&gt;도 읽어야 되는데...&nbsp;<br> <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lt;나이트비치&gt;는 100자 평을 짧게 썼는데, 초반에, 워킹맘의 독박 육아 부분에서 엄청 공감하다가 뒤로 갈수록 펼쳐지는 환상적인 (말 그대로, 현실적이지 않다는 뜻이다) 설정에 개연성을 잘 느끼지 못해 (뭐 판타지에 꼭 개연성이 중요하겠냐마는) 마음이 좀 식어버렸다. 여성과 자연을 연결시키면서 원시적인 특성, 폭력성까지 여성의 특성으로 넣어버렸는데 그 부분이 특히 별로였다. 다단계 사업에 퍼포먼스 예술까지 어떻게 마무리를 짓긴 지었는데... 음. 작가는 하고싶은 이야기를 했겠지만 완성도나 이야기의 응집성은 좀 약하다는 느낌이다. 영화는 대체 어떻게 만들었을까. 궁금하긴 한데 찾아볼 것 같진 않다.<br><br>     <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1월에 네 권을 샀고, 오늘은 친구에게 디디에 에리봉의 신간을 선물받았다. 올해는 선물받은 책을 많이 읽을 계획이었는데 (그래서 욕심을 버렸다고 했지만 목록을 빼곡하게 적어뒀는데)&nbsp;1/12이 지나간 지금 아직 한 권도 시작 못했고,&nbsp;요즘 지인들이 책을 많이 내서 걱정이다. 사긴 했지만 읽지를 못해서...&nbsp;<br><br>올해를 북클럽 안식년으로 선언했으나, 아직은&nbsp;2021년부터 하던 내가 리더인 북클럽 하나만 중단 (그것도 잠정 중단)했고,&nbsp;원서 읽기 모임은 왠지 계속해야 할 것 같고 (영어 공부에 대한 생각이 요즘 바뀌어서 - 글 쓸까 했지만 시간이 좀 지나니 마음이 식어 버렸다), 3월 내가 정한 책으로 시즌이 끝나는 북클럽에는 얘기를 해보겠지만 말이 안 먹힐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전에도 그랬다. 그래도 굴하지 않고 시도할 예정) 그리고 얼떨결에 어떤 북클럽 하나를 새로 시작해버렸다 ... 기존에 내가 하던 모임과 좀 다른 시도이기도 하고 유료 모임이라서 새로운 점도 있는데, 어쨌든 이러다보니 안식년의 의미는 이미 퇴색되어 버렸다..&nbsp;<br>아마 2월에도 북클럽 책을 근근히 읽을 것 같다.<br>그래도 2월의 첫 날 어제, 병원에 다녀온 결과 첫째와 둘째가 한 고비를 넘긴 것 같아서 다행이다. 첫째와의 시간이 별로 남지 않았다고 생각했는데, 물론 정확히 알 수 없지만 당장 닥치지는 않을 것 같다. 올해는 그들을 위해 시간을 많이 비워두고 집에 머물려고 한다. 1월의 마지막 주는 집사3 까지 독감에 걸려 정말 힘들었다... 하필 일이 많아서 휴가를 내고도 주경야독이 뭔지 경험한 주였다. 2월은 좀 수월하기를...&nbsp;<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598/89/cover150/0439023521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5988913</link></image></item></channel></r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