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들수록 즐거워지는 교양력
사이토 다카시 지음, 하진수 옮김 / 경향미디어 / 2017년 11월
평점 :
절판



우리는 정말 100세 시대를 맞이할 거다. 건강하게 100세까지 산다면 더할나위 없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20년 이상을 병원에서 지낼 수도 있다. 이런 끔찍한 생각은 일단 접어두고. 암튼 더이상 일을 할 수 없게 되는 나이가 되면 하루를 어떻게 보내야할까? 지금 아이 키우면서 매일 매일 전쟁같은 하루를 보내고 있어서 무료한 나날을 상상할 수도 없지만 언젠가는 분명히 닥칠 일이다. 인생의 후반을 건강하게, 그리고 매일 즐겁게 지낼 수 있는 방법 그게 무엇이든 다 따라 하고 싶으네.

 

이책은 일본의 유명한 교육학자이자 작가인 사이토 다카시의 교양서적이다. 나이듦에 의연해지고 인생 후반기를 우울하지 않고 행복하게 보내는 비결을 알려주는 책. 책 제목에 그 방법을 바로 이야기 한다. '교양력'을 쌓으라는 것! 나이 60 이후부터 30~40년의 방대한 시간을 살아가기 위해서는 지금과는 전혀 다른 인생을 살라고 조언한다.

 

그러면서 나이 60부터 쌓을수 있는 교양을 정리한 책이 바로 이책이다. 아직 내나이 60이 되려면 한참 남았지만 지금부터 노후를 준비하는건 절대 빠르지 않다. 오히려 늦은감이 있는건지도 모른다.

 

공자의 논어, 괴테의 파우스트 톨스토이의 안나카레니나 등 고전을 읽으며 문학적 교양을 쌓고 음악도 듣고, 영화도 보란다. 그리고 새로운 취미를 만들란다. 어느 정도 나이가 들어서 새로운 취미를 만든다면 정신연령이 젊어지는 효과가 있단다. 사실 이 부분은 어느 정도 안정된 노후 생활이 보장될 때나 실천할 수 있는거 아닌가 싶긴 하더라. 우리 부모님 두분다 60을 훌쩍 넘긴 나이시지만 일을 하시느라 '교양력'을 쌓을 여유가 전혀 없으시거든.

이런 이유 때문이라도 이책을 일찍 읽어야하는 지도 모른다. 교양력을 쌓을 수 있는 노후를 맞이하려면 젊을 때 노후를 위해 돈을 많이 모아야 한다는 거다. 조금 슬프지만 이건 분명한 진실이라는 것.

 

이책은 취미를 만들고 교양을 쌓은 다음에는 사회에 공헌하라고 조언한다. 좋은 예로 사투리나 민요 같은 무형 문화를 후세에 전하라는 것. 요런 포인트는 나도 아주 공감하는 부분이다. 나이가 들어서 쓸모가 없는게 아니라, 분명 나이가 들어서 젊은이들보다 더 많이 알고 있는 것이 있게 마련이다. 그런 무형의 문화를 제대로 기록에 남기는 건 이 사회에 공헌하는 일이 될 거다. 이런 건 나도 가끔 생각해보곤 하는게 있다. 나이가 들면 그저 집에만 있을게 아니라 유치원에 가서 아이들에게 그림책을 읽어준다던지 혹은 동네 어른들은 모아놓고 독서모임을 만든다던지 하는거 말이다.

 

이전까지는 나이든 내 미래를 생각하는게 조금 두렵기도 했었다. 뭐, 가장 두려운 건 경제적 빈곤. 국민연금에 가입하지도 않았지 그렇다고 민간 연금을 붓는것도 아니지. 노후는 나 스스로 준비하고 싶지만 자식에게 의지하지 않는 노후가 가능한건지 사실 걱정이다. 그런데 이책을 읽으니 보다 활기찬 노후를 보내기 위한 아이디어들이 떠오르더라. 근데 그 아이디어를 실천하기 위해선 지금부터 노후를 준비해야 한다는거! 그렇게 준비를 한다면 노후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은 조금 줄여나갈 수 있겠더라고.

 

우리 모두가 맞이하게 될 노후! 이책과 함께 행복한 노후 조금씩 준비해보는거 정말 추천한다. 오늘 하루를 어떻게 보내느냐가 60세 이후 나의 하루가 결정된다는 생각을 한다면 우리의 '노후'가 막연하게 다가오지는 않을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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