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을 바꾼 부동산 공부 - 월급만 가지고는 살 수 없다!
이나금 지음 / 위닝북스 / 2018년 4월
평점 :
절판


 

13일이 내 생일라 오늘 저녁 판교 곱창 맛집에서 곱창을 먹고 왔다. 비오는 토요일 오후 비교적 한산한 곱창집에 나이 지긋하신 할아버지 한분이 가게 테이블마다 돌아다니며 손님들에게 이런저런 말을 거시는 거다. 처음엔 식사 하러 오신분인가 했더니 그게 아니었음. 우리 테이블도 와서는 아이가 이쁘네 남편보고는 회사 어디다니냐 이런 질문을 하시는 거다. 솔직히 조금 불편하더라. 아니 이분은 뭐하시는 분이시길래... 라고 생각하는데... 여기가 당신 가게란다. 딸이 가게를 한다며. 연세는 일흔다섯이시라며... 그래도 자꾸 우리에게 뭘 물어보시니 살짝 시선을 외면하고 싶었다. 딸네 가게라지만 이정도면 다른 사람들도 불편할거 같은데. 매장 직원들도 이분에게 어르신 어르신 이러며 엄청 깍듯하게 모시는 거다. 그리곤 곱창 1인분에 밥까지 드셨는데. 식사를 다하시고 직원에게 택시를 불러달라며 도곡동으로 가시겠다는 것. 그때 이 모든 상황이 이해가 되더라. 아... 이분... 진짜 돈이 많으시구나.

 

그러면서 그 어르신이 우리에게 했던 말들을 다시 떠올려봤다. 1970년대 통역관을 3년간 하셨다는 거, 요즘 어느 동네에 편의점을 내려고 하신다 말들이 진짜이신가보다를 생각을 했다. 역시 나이들어도 돈이 있어야 자식들에게 대접을 받는구나...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면서 우리도 멋지게 나이들려면 돈이 있어야 하는데...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월급쟁이 신랑에 전업주부인 우리 가계로는 대출금 갚기도 빠듯하지만 신랑도 나도 조금 욕심을 부리면 우리가 하고 싶은건 하고 살 순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하기도 했다.

 

그래서 요즘 우리 신랑이 열심인게 바로 부동산 공부다. 최근 나온 부동산 책은 나오는대로 읽고 있음. 이책은 다른 부동산 책과 마찬가지로 직장인이 부자가 되는 가장 빠른 길로 부동산을 꼽는다. 본인의 경험담을 녹아내어 왜 회사를 다니면서도 지금 부동산에서 월급을 받는 시스템을 만들어야 하는지를 담아놨다.

 

글쓴이는 부자가 되고 싶다는 확실한 목표를 세우고 6개월만에 공인중개사 자격증을 취득하고 법률공부에 토목과 건축에 관련된 공부를 하고, 대학 최고경영자 과정까지 이수했다. 부자가 되고 싶다면 5년후 자신의 미래노트를 채울 자기개발을 하란다. 다 옳은 말씀. 글쓴이는 공인중개사 일을 하면서 부동산 정보를 남들보다 빨리 알 수 있었다. 특히 전문 투자자들과 친해지면서 고수들이 하는 길을 그대로 따라했단다. 투자자들이 빌라를 사면 글쓴이도 빌라를 샀고, 아파트 분양권에 투자하면 글쓰니도 분양권에 투자했다. 그렇게 따라하며 돈을 벌었단다. 그러다 부동산 투자 노하우가 생기면서 이제는 투자자들보다 먼저 좋은 투자처를 예상하게 되는 고수가 되었다는 이야기.

 

이책은 부동산 투자를 지금 당장 시작하라는 분명한 메세지를 전달하는 자기개발책이라 할 수 있겠다. 여전히 쫄보인 나같은 사람이 읽어야하는 책이랄까? 사실 어떤 투자든 '리스크'가 있기 마련인데. 돈에는 큰 욕심이 없는 난 리스크가 큰 부동산 투자엔 늘 시큰둥했다. 그러다 욕심 많은 신랑이랑 같이 살다보니 나도 욕심이 생기긴 하더라고. 얼마전 곧 입주 예정인 분양아파트 바로 옆 타운하우스를 구경한뒤 더욱 말이다. 그리고 오늘 저녁 곱창집에서 돈 많은 어르신을 뵙고 나니 더더욱 돈이 넉넉하게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네. 부동산 투자 꼭 해야하나?라는 생각을 갖고 있거나, 부동산 투자에 전혀 관심 없는 직장인이라면 이책 추천한다. 직장인이 부자가 되는 길은 로또나 부동산 투자 말고는... 없긴 한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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