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많이 알고, 아무리 많이 생각하고, 아무리 음모를 꾸미고 공모하고 계획을 세운다 해도 그게 섹스를 능가할 수는 없어.˝라는 뒷 표지의 인용에 음심이 들어서 읽게 된 책인데, 역자이신 영목님께서 친절하게도 전체를 번역해주신 예이츠의 `비잔티움으로 가는 배에 올라`라는 시를 통해서 느낄 수 있듯 전혀 난잡하지가 않다. 첨부로 책의 제목을 따온 시의 3절을 사진으로 붙인다.
드디어 일본 라이트 노벨이라는 장르를 알게 됐는데, 기대와 다르게 너무 유치해서 겨우 겨우 내용을 파악하며 읽을 지경이었어요. `이런 책이 뭐가 좋다고 인기가 있는거지?` 라는 생각이 잠시 들었지만, 저도 `비뢰도`나 `묵향`에 열광했던 시절이 있었다는걸 깨닫기만 했죠. 아무튼 일본식 서술에는 적응하기가 쉽지 않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