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복 부르는 EFT
최인원 지음 / MBS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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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아주 오랫동안
'돈은 사람을 천박하게 만들고 집착하게 만들어. 돈 때문에 형제끼리 싸우고 돈 때문에 고통 받아. 나는 돈 없이도 잘 살 거야. 귀농해서 농사짓고 현금경제의 틀 밖에서 자급자족하며 살거야. 돈 때문에 부모님처럼 지긋지긋한 고통을 겪지 않을거야.'
라고 의식적으로, 혹은 무의식적으로 생각하며 살아왔다.

어릴 때 부모님으로부터 돈에 대해 가장 많이 들었던 말은 "돈단련 개단련"이었다.

 

그 결과, 졸업후 5년간 쉬지 않고 직장생활을 했는데도, 사치를 한 적도 없고 큰 돈을 쓴 경험도 없는데도 늘 어느 틈에 쥐도 새도 모르게 돈이 빠져 나가 늘 통장에는 돈이 없었다. 월급일 며칠 내로 빠져나가는 월세, 각종 공과금 및 매달 내야하는 돈을 다 내고 나면, 늘 전체 월급의 10~20%에 불과한 돈으로 남은 3주를 허덕이며 겨우겨우 살기를 여러번 반복했다.

 

또한 월급 외의 부수입을 올릴 수 있다던가, 창업을 해서 능동적으로 돈을 벌어본다든가 하는 것은 꿈도 꾸지 못했고 주어진 돈을 가지고 늘 돈이 없어 쫓기며 전전긍긍하며 살았다.

 

이런 반복된 '돈 없는 상황'의 원인은 바로 나의 '돈에 대한 생각'에 있었다는 것을 이 책을 보고 깨달았다. 돈이 고통과 눈물의 씨앗이라고 여기게 된 어린시절의 경험들이 무의식의 창고에 차곡차곡 쌓였고, 결국 나는 실제로 돈을 벌기 위해 이런 저런 다양한 시도를 해본적도 없으면서 그냥 막연히 돈이 무섭고, 돈이 겁나고, 그러다보니 돈을 벌 기회도 스스로 걷어차고 피하며 돈을 멀리하며 살아온 것이었다.

 

나와 똑같지는 않겠지만 이런 식으로 돈에 대한 크고 작은 트라우마와 고정관념을 가지고 살면서 스스로를 제약하는 경우는 셀수 없이 많을 것이다. '돈 벌려면 다 포기하고 고생고생 해야해. 난 그렇게까지 못해.'라고 무의식적으로 생각하면서 자신이 돈을 벌 수 있는 가능성을 제한하는 경우도 많이 있다.

 

<돈복 부르는 EFT>의 저자인 최인원 원장은 '돈은 고생의 크기가 아니라 정신의 크기에 비례한다'고 말한다. 버는 돈이 고생의 강도에 비례한다면 빌게이츠는 남들의 수억배의 고생을 했겠냐면서, 빌게이츠는 노력과 더불어 기업가정신(창의성,도전정신,긍정적인 마음가짐 등)을 지녔기에 부자가 된 것이라고 말한다.

 

저자가 제시한 단순명쾌한 돈의 공식은 Output = Effort x Mind(A-B)

이다. 여기서 Output은 결과, Effort는 노력, Mind는 마음이다. 그리고 A는 돈을 끄는 마음, B는 돈을 밀어내는 마음을 뜻한다.

한마디로 나의 재정상황 결과= 나의 노력 x 마음(돈을 끄는 마음-돈을 밀어내는 마음)

인 것이다. 내가 아무리 노력을 해도 돈을 끄는 마음가짐보다 돈을 밀어내는 마음가짐이 많다면 재정적으로 넉넉한 여유있고 풍요로운 삶은 먼나라 이야기가 되는 것이다.

 

결국 이 책에서는 돈은 마음 상태의 반영이고, 재태크 방법을 배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보다 중요한 것은 돈에 대한 나의 부정적된 신념(돈은 죄악이야, 돈이 많으면 사람이 부패해져 등등)을 스스로 찾아내 돈에 대한 긍정적인 신념으로 바꾸고, 이를 통해 풍요로운 삶을 스스로에게 허락하면 된다고 제시하고 있다.

 

그런데 몇십년 동안 끈질기게 가지고 있었던 부정적인 신념을 도대체 어떻게 바꾸지? 저자는 이에 대한 해법도 제시한다. 침을 놓지 않는 침술, 감정자유기법으로 불리는 EFT(Emotional Freedom Technique)이 그것이다. EFT를 통해 몸의 타점을 스스로 두드리면서 마음 속의 불안과 부정적인 감정을 하나씩 끄집어내서 지우다보면, 부정적인 신념이 자연스럽게 사라지고 그 자리에는 긍정적인 새로운 신념들이 남게 되는 원리이다.

 

저자는 이 과정에서 '과연 될까? 내가 되겠어?' 등등의 무의식의 저항이 올라오기도 하지만 그럴 때마다 지속적으로 감정을 EFT로 다스리면 누구나 자신이 원하는 삶, 원하는 재정적으로 만족스러운 상태에 도달 할 수 있다고 말한다. 오랜 임상경험을 바탕으로 다양한 실제 상담사례와 각종 과학 실험, 심리 실험 사례들을 근거로 차분하게 논리를 펴는 저자의 글을 통해 느끼는 바가 컸던 나는, 요즘 매일 EFT로 돈에 관한 과거의 부정적 신념을 하나씩 해결해나가고 있다.

 

이 책의 구성은 김재일 만화가의 삽화가 중요 포인트마다 실려 있어서 책 내용이 더욱 쏙쏙 이해되도록 돕고 있다. 또한 책 말미에는 '세상은 풍요의 나무다. 나는 이 나무에서 온갖 좋은 것을 거둔다.' 등 돈에 관한 확언을 다룬 <확언 그림>들이 돈에 관한 긍정적인 관념을 시각적으로 멋지게 잘 표현해 놓았다. <확언 그림 따라 색칠하기> 코너도 있어서 요즘 대세인 드로잉북처럼 그림을 색칠할 수도 있다.

 

이 책을 돈이 없어서 힘들면서도 돈에 대한 두려움으로 돈을 멀리 떨어뜨려놓는 사람들, 돈에 대한 과거 트라우마로 고생하는 사람들, 돈을 잘 벌고 싶지만 자신이 없는 사람들, 돈이 있으나 없으나 돈 때문에 불안하고 쫓기는 사람들에게 추천한다. 모두들 돈에 대해 자신이 만든 감옥같은 왜곡된 신념에서 해방되어, '돈의 노예'가 아닌 '돈의 주인'으로 행복하고 만족스런 삶을 살기를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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