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을 사지 않기로 했습니다 - 기후위기와 패스트패션에 맞서는 제로웨이스트 의생활
이소연 지음 / 돌고래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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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또한 진분홍과 코발트 블루를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이 책을 읽고 감상을 남기지 않을 수가 없네요... 안 그래도 요즘 제가 너무 생각없이 예쁘면 다 사는 바람에 물건이 너무 많아져서 고민하고 있던 차에, 유튜브 알고리듬을 통해 작가님의 책 소개 인터뷰를 보게 되었습니다. 바로 이북으로 구입해서 읽어보았는데, 뼈 너무 맞아서 온몸의 뼈가 다 으스러진 기분이네요. 저는 패션 산업에 창의적 측면도 있겠지만 지나치게 사람들 허영심을 자극하고 환경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친다는 정도만 어렴풋이 인식하고 있었는데, 이 정도로 지구의 전 영역에 심각하게 지대한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점은 잘 몰랐습니다. 이 책에 제시된 다양한 사례를 통해서 현대 패션 산업의 거대한 규모와 자본주의 소비적 행태의 심각성을 제대로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큰 맘 먹고 남은 2023년 12월에 열심히 지르고 싶었던 것들을 질러 놓고, 내년부터는 저와 애인도 옷을 사지 않기로 결심했습니다. 속옷 말고 더 이상 뭘 사지 않아도 평생 살 수 있을 것 같긴 합니다... 연말에 이 책을 읽게 되어서 기쁘기도 하고 너무 늦게 안 것 같아서 슬프기도 합니다. 조만간 연말파티 겸 친구들을 만나게 될 것 같은데 크리스마스 선물로 이 책을 선물할 예정입니다. 사실 몸을 제공한 나무가 불쌍하게 느껴질 정도로 내용없는 책들이 많이 출간되는데, 이렇게 읽을 가치가 있는 책이 나와서 다행입니다. 작가님,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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