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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알아야 할 모든 것 : 철학 사람이 알아야 할 모든 것
남경태 지음 / 들녘 / 2007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절판 전에 사서 다행이네요. 역사에 반해서 남경태 마니아가 됐다지요. 씨줄과 날줄의 촘촘함.. 책을 통해 앎의 기쁨을 주신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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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밀밭의 파수꾼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47
J.D. 샐린저 지음, 공경희 옮김 / 민음사 / 2001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늘 넓은 호밀밭에서 꼬마들이 재미있게 놀고 있는 모습을 상상하곤 했어. 어린애들만 수천 명이 있을 뿐 주위에 어른이라고는 나밖에 없는거야. 그리고 난 아득한 절벽 옆에 서있어. 내가 할 일은 아이들이 절벽으로 떨어질 것 같으면, 재빨리 붙잡아 주는 거야. 애들이란 앞뒤 생각없이 마구 달리는 법이니까 말이야. 그럴 때 어딘가에서 내가 나타나서는 꼬마가 떨어지지 않도록 붙잡아주는거지. 말하자면 호밀밭의 파수꾼이 되고 싶다고나 할까. 바보같은 얘기라는 건 알고 있어. 하지만 정말 내가 되고 싶은 건 그거야. 바보같겠지만 말이야.'

동성애적인 선생..더러운 낙서의 학교 벽..환멸뿐인 친구들..사람이 태어나서 사회화가 되는 과정을 가장 먼저 배우는 학교에서 주인공 홀든이 느끼는 것들이다. 이 책에서 홀든은 낙제를 하고 사회에 적응하지 못하는.. 한마디로 아웃사이더가 되어 부랑하는 17살의 소년으로 그려진다. 읽다보니 떠오르는 인물이 있었다. '좀머씨 이야기'의 좀머씨. 그는 항상 '날 좀 내버려 두시오.' 라고 말하며 지팡이를 짚고 빠른 걸음으로 다닌다. 나중엔 결국 자살을 하고마는 그..

여기에 나오는 홀든은 더럽고 추잡한 세상에서의 도피를 꿈꾸며 호밀밭의 파수꾼이 되고 싶어 한다. 이런 소망은 비소만이 웃도는 사회와 극적으로 대비하여 그를 더욱더 부적응자로 남게 한다. 어쩌면 그의 사회에 대한 저항도 누구나 한번쯤은 겪었을 질풍노도의 시기에 나타나는 것일지도 모르리라.. 그러나, 사회는 정작 추악한 자신의 모습은 발견하지 못한 채 그를 영원한 저항아로 내몬다. 학교라는 인본적인 교육기관조차...

이 책에는 다소 거칠고 상투적인 말들도 있지만 외려 이런 표현들이 생생한 질감을 느끼게 한다. 나도 단 하루라도 좋으니 병풍처럼 꽉 막힌 현실을 벗어나 다른 곳을 떠돌며 세상을 자유하고 싶다. 고백건데, 진실로 홀든이 부럽다. 호밀밭 파수꾼을 마냥 기다리기 보단, 나도 호밀밭 파수꾼이 되어보고 싶다는 생각... 묘한 여운이 남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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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행 1 - 하버드에서 화계사까지
현각 지음, 김홍희 사진 / 열림원 / 1999년 11월
평점 :
절판


세상에는 부지기수로 다양한 것들이 많다. 작고 사소한 물건에서부터 사람 개개인의 가치관이나 사고방식에 이르기까지 그것과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는 이 사회의 모습도 다양하다.그런데, 이런 사회 속에서 독특한 한 사람을 만났다.  미국이란 초강대국에 보장된 삶들을 과감히 떨쳐내고 한국이란 조그마한 나라에 들어와 불교에 입문한 그의 대담한 용기와 결단력..

처음에 그는 기독교인이었다. 그러나 신앙생활을 하며 깨닫게 되는 모순들을 그는 결코 이해할 수도 받아들일 수도 없었다. 또한 자신이 알고자 하는 물음에 기독교란 것은 충분한 답이 될 수 없었기에 하느님의 존재가 불분명해지며 많은 방황을 하게 된다. 그 당시, 그의 질문들은, '삶은 무엇인가''나는 누구인가' 등으로 누구나 한번쯤은 생각했을 법한 자아의 고뇌가 담긴 질문들이다. 나역시 지치고 힘들때면 으레 삶이 무엇이길래 이렇게 매달려 살아야 하나.. 나란 존재는 무엇인가..등의 자문를 하다가도 이내 일상이란 굴레 속으로 다시 묻히곤 했다. 그러나, 그는 달랐다. 그 물음에 대한 만족할 만한 답을 얻기 위하여 숭산스님을 만나 불교에까지 이르게 된다. 이 얼마나 대담한 용기가 필요한가.. 인텔리로서의 멋진 인생의 기회를 목전에 두고서,'나는 어디서 왔느냐'란 답을 찾기위해 세속적인 것들에 초연하고 참선수행의 길을 걷겠다는 결심. 사실 나는 단순학 학생 신분일 뿐 수행자도 아니고 또한 이 책을 읽어 뭔가를 얻길 갈망하는 것도 아닌, 단지 그의 수행의 가르침을 얻는 과정이 궁금하여 책을 보게 된 여느 독자이기 때문에 '나는 누구인가? 모르는 자입니다'란 말을 머리에서 마음으로까지 이해하기 어렵다. 그러나 그의 진리를 향한 몸짓은 나에게 깊은 감명을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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