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사진으로 봐도 예쁘지만 이런 일러스트로 보는 것도 좋은데요. 이 책 한 권의 일러스트에 작가님이 반 년을 쓰셨다는데 공들인 티가 납니다, 나요.
책은 두꺼운데 2/3가 고기에 관련된 요리를 다루고 있어요. 책장 넘기면서 뭐야 또 고기야? 이러다가 결국 덮어버렸네요. 괜히 샀다는 생각이 들어요. 팔아버릴까.
나는 고양이라면 사족을 못 쓴다. 길 가다가 길고양이가 있으면 가던 길 멈추고 쳐다보고 어디서 고양이 울음소리가 나면 역시 가던 길 멈추고 어디서 소리가 나는지 찾는다. 동물의 털이 집안에 날아다니는 걸 참지 못하는 가족이 있고 뭔가를 키우는 데는 게으르고 예뻐하는 데만 부지런한 터라 집사 노릇은 모니터로만 하고 있지만 정말 좋아하는 동물이 고양이다. 이 책, 참 예쁘다. 표지의 꼬물이 사진을 보고 심쿵했는데 보는 내내 그랬고 펼 때마다 첨 보는 것처럼 설렌다. 두 꼬물이를 보낸 가슴 아픈 사연도 있지만 그래도 보는 내내 책 속의 냥냥이들을 쓰다듬어주고 싶은 손과 마음을 참기 힘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