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공 리가 학교숙제를 하기 위해
작가에게 편지를 쓰기 시작하는 형식을 취하고 있는 성장소설이다.
처음에는 직접 편지를 쓰다가 나중에는 글 쓰는 연습을 위해
작가에게 쓰는 것처럼 일기를 쓰게 되는데
이 속에서 리의 생활과 고민이 보여진다.
이혼을 하고 엄마와 살아가는 리가 아빠를 그리워하는 마음,
드물게 걸려오는 아빠와의 통화에서 그리움을 표현하기 어려워하는 마음,
역시 자신의 감정을 잘 표현하지 못하는 아빠의 마음,
아들을 기르며 일도 하고 간호조무사(맞나?)가 되기 위해
야간에 공부를 하는 엄마 등
그 모두의 마음이 느껴지는 감동적인 소설이었다.
짧은 통화의 끝에서 항상 kid 라고 부르는 아빠를 향해
나는 아빠가 길거리에서 만나는 그런 숱한 kid가 아니라고,
당신의 son, Leigh라고 속으로 얘기하는 부분에서 마음이 참 아팠고,
마지막 부분에 아빠가 리를 만나러 와서
son, Leigh 라고 불러주는 장면에서는
리의 마음도 그리고 나의(^^) 마음도 풀렸다.
좋은 책...
그러나 비슷한 결손가정에 있는 애들에게는
섣불리 추천해주지는 못할 것 같다....
참, 단어도 문장도 읽기 평이하다..중학생 정도면 읽을 수 있을 듯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