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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는 힘껏 산다 - 식물로부터 배운 유연하고도 단단한 삶에 대하여
정재경 지음 / 샘터사 / 2024년 4월
평점 :
잔잔하면서도 힘있는 일상의 이야기들
정재경 작가님의 두 번째 에세이
지나치듯 식물을 보게 되는데 식물의 성장 과정을 관심을 갖고 들여다 보면 새삼 경이로움을 느끼게 돼요.
씨앗에서 뿌리가 나고, 잎이 자라고, 꽃을 피워 열래를 맺는 과정이 당연하기만 한게 아니라 신비롭게 느껴집니다. 더욱 놀라운 것은 이 과정이 수십 만 종류의 식물들에서 각기 다른 모습으로 일어난다는 점이죠.
변화무쌍한 세상 속에서 각자의 모습으로 살아가는 그 생명력은 우리 삶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 같아요.
'있는 힘껏 산다'는 일상에서 식물을 키우며 나자신은 물론 함께 공존하는 것들을 다시 찬찬히 음미하는 시간을 갖게 해주는 책이에요
식물로부터 배우는 삶의 지혜를 따뜻하고 감성적인 글과 예쁜 식물그림으로 풀어내 우리에게 위로와 격려를 선사하고요 ^^
책을 읽다 보면 잊고 있던 기억들, 나에 대해, 가족, 친구, 이웃, 동료들이 생각나 잠시 멈춰 그 순간들을 돌아보며 쉬어가기도 하고 나아가게 합니다.
이 책을 읽으며 집에서 키우던 식물들을 새로운 눈으로 바라보게 되었습니다.
그들의 생명력이 더욱 생생하게 느껴지고, 볼 때마다 새로운 모습을 발견하게 되는 것 같아요
볼 때마다 새로움이 보이는 마법
식물 뿐 아니라 나 자신을 비롯해 주변의 것들을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보고 싶다는 마음이 들어요
그간의 습관과 고정 관념으로 늘 보던 시선으로 대할 수도 있지만
순간 순간 알아차리고
식물을 보듯 나와 가족, 친구, 이웃, 사물과 현상들을 사랑으로 바라보기
''있는 힘껏'이란 표현이 주는 의미도 새롭게 다가옵니다. 무리하게 힘을 쥐어 짜내는 것이 아니라, 내가 기꺼이 낼 수 있는 힘으로 살아가는 것. 그동안의 습관과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매 순간을 알아차리고 주변의 모든 것을 사랑의 눈으로 바라볼 수 있기를.
"있는 힘껏 산다" 이 책을 통해 우리 삶의 모습을 되돌아보고, 주변 세계를 새롭게 인식하는 시간. 일상의 작은 변화를 알아차리는 시간을 경험하시길 바랍니다 ❤️
* 이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지원 받았습니다.
편견과 선입견도 열린 마음과 지식을 더하면 전환의 계기가 되기도 한다. - P31
결국 생명은 언젠가 기어이 자기 모습대로 싹을 올린다 - P67
잠깐 방심하면 집 안 구석구석 군살이 낀다. 일상도, 몸도 그렇다. 무엇을 어디에 두었는지 기억하고 관리하는 데 쓰는 시간을 줄이고, 좋아하는 일을 조금 더 많이 하며, 정제된 사물과 여백이 있는 공간에서 서로 사랑하며 건강하고 행복하게 오래 오래 함께하고 싶다.
- P111
새벽에 일어나 노트를 꺼내 만년필 뚜껑을 열고, 깊은 바다색 잉크를 묻혀 글을 써 내려간다. 바다에 몸을 첨벙 집어 던질 때처럼 자유로움을 느낀다. 이제 마음속엔 내가 어떻게 하나 따뜻한 시선으로 지켜보고 응원해주는 내가 있다. 매일 쓰는 행위는 자아 성찰과 정신적 성장을 가져온다. 눈은 마음의 창이라고 했다. 마음이 그대로 드러나는 곳. 맑고 단단한 눈빛은 니면의 수련에서 나온다. 그것이야말로 그 무엇을 주고도 살 수 없다. - P167
음악은 서로를 연결한다. (중략) 우린 모두 있는 그대로 반짝이는 사람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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