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이 몰래 널 사랑하고 있어
뤼후이 지음, 김소희 옮김 / 밝은세상 / 2018년 2월
평점 :
절판


 

이런 제목 상당히 오글거린다고 생각하고,

사람이 그려진 표지는 정말 나의 취향이 아닌데도,

이 책의 첫 소개를 보고 읽고싶어졌던 책. 세상이 몰래 널 사랑하고 있어

 

 


중국에서 에세이로 되게 유명한 사람이래요

(유명한 책에는 썩 관심이 없는 사람)


책 소개에 나와있던 그 이야기.

알록달록한 풍선을 한 손 가득 들고있는 어르신에게 아이들 줄거냐고 묻는 저자에게

마누라를 줄거라며, 어쩌겠냐고 좋다는데.라면서 수줍게 웃는 할아버지.

 

너무 멋있지않나요 ㅠㅠ

 

결혼은 이런 사람이랑 해야한다는 생각이 들었죠!

 


티베트에 지원을 갈 때 점퍼와 목도리를 사는데, 어떤 멤버가 막대사탕도 사가자는 의견을 냈대요.

반대를 했지만 굽히지 않고, 자비로 사탕을 사간 동료.

 

그런데 점퍼와 목도리는 생필품이라 고마운 느낌이었다면, 사탕은 정말 신나게 해줬던 존재였던 것.

얼마안되는 가격의 사탕일 뿐인데 너무 좋아하고, 사탕껍질마저 소중하게 생각하는 아이들.

 

사탕을 찾는 아이에게, 공부 열심히 해서 나중에 큰 도시로 가면 거기엔 엄청나게 많은 사탕이 있다고 하는 저자.

어린 아이들은 그 하나만으로도 동기부여가 되어 한동안 열심히 공부를 하지 않았을까?

 

작은것일 뿐이지만 때로는 엄청나게 큰 존재가 되는 작은 보상. 

 

보노보노처럼 살다니 다행이야도

기분에 따라서 정말 마음을 치유해주지만 마음이 편안할 때는 그저 동화처럼 느껴지듯이

책의 한줄, 사탕 하나만으로도 잠시 행복해질 수 있으면 될것이라는게 저자의 말.

 

마음대로 되지 않는 힘든일을 계속 생각하기보다는, 항상 무난하게 유지되는 한 두가지를 생각하라는 것.

 

말하자면 회사일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지만, 버스는 항상 앉아갈 수 있다던가,

바빠죽겠지만, 회사사람들과는 사이가 좋다던가. 그런거?


폭행을 당하고, 이혼할거라는 사람에게 부부싸움은 칼로 물베기라며, 나이먹으면 변한다는 조언(?)을 하는 사람에게

내 인생에 그런 도박은 하지 않을 거라는 여자

 


할아버지가 젊었을 때 바람을 폈지만, 결국 행복하게 평생을 살아 금혼식을 올린 노부부가 부러운 남편.

거기서 포인트가 달랐던 여자.

 

남의 인생이 꼭 내 인생과 같을 수가 없기에, 나중만 생각하고 참지 말아야한다는 것.

 

친한 언니가 세번 이혼 후 20살이 어린 남자와 결혼을 했는데,

손을 잡고 있는 두 사람의 모습을 보고 "젊은 사람은 젊은 사람끼리 사귀어야지. 그게 규율이야"라는 말을 하고 내려서

상처를 받은 사람들에게 "좋아하는 사람끼리 사귀는게 규율이다"라고 말해주는 저자

 


따듯한 마음을 가진 저자의 주위사람에게서 일어나는 일들을 편하게 말해주면서

따듯한 마음을 주는 책.

 

이렇게 살면 행복할것이라고 길게 혹은 짧게 이야기하는 충고식도 아니고

짧게 말하고 깊게 생각해야하는 인스타스러운 글이 아니어서 좋았던 책.

인간관계책을 엄청 많이 읽다가 <카네기 인간관계론>을 읽고,

아 이 책이 인간관계 책의 끝판왕이구나라고 느끼고 딱 끊었던것처럼

 

이 책은 나를 사랑해주는 주변 사람들, 주변을 사랑스럽게 바라보는, 사랑을 잘 찾는 사람의 정석같은 책이라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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