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5년에 이미 ‘바비의 파자마 파티세트‘라는 상품이 출시되었는데, 세트 구성품중에는 늘 50kg만 가리키는 체중계와 살 빼는 방법‘이라는 제목의 책이 포함되어 있었다.참고로 책 속에는 ‘그냥 굶어!‘라는 내용만 적혀 있었다.
나는 내가 언젠가는 날씬한 몸매에 예쁜얼굴을 갖게 될 것이고, 그러면 드디어 새로운삶, 진정한 삶을 살 수 있게 될 것이라며 나 자신을 기만했다. 그런데 생각해 보면 그것만큼 손해나는 착각도 없는 것 같다. 아무리 생각해도 득보다는 실이 크다. 그런 착각과 환상 속에 살면 삶의 질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
이 여름 별장은 다시 한 번 자네가 새롭게 만들면돼. 탁해져서 움직이지 않게 된 현실에 숨결을 불어넣으면 되네. 건축은 예술이 아니야. 현실 그 자체지.선생님이 언젠가 하신 말씀이 그때의 음성 그대로 내 귀에 되살아난다.
"그렇지. 밖에 남기고 온 것은 죽은 자이고, 밤의 어둠에 사는 그 무엇인가이고, 비, 바람, 번개, 달, 별, 즉 자연이야. 인간한테 안과 밖이라는 개념이 태어난 것은, 자의식 같은 것이 태어나 내면이 자라게 된 것은 자기들 손으로 집을 만들게 된 영향이 컸다고 생각해."
자연의 형태나 색채가 합리적인 이유만으로 태어났다면 예컨데 꽃에게, 새에게, 나무에게 이다지도 많은 종류와 변화가 초래되었겠는가. 박새의 가슴께에 흑백으로 그려진 무늬는 왜 그렇게 생겼는지, 각각의 개체로는 알 수 없을 것이다. 형태나 색은 그것을 지니는 자에게 속하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먼 옛날부터 시간을 들여 찾아왔고, 그냥 계승되어 가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