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원의 명탐정 몽구리 : 요리 대회의 비밀을 밝혀라 바람어린이책 22
양자현 지음, 손지희 그림 / 천개의바람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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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원의 명탐정 몽구리 요리 대회의 비밀을 밝혀라

양자현 글, 손지희 그림


어릴 적 즐겨보던 명탐정 코난을 떠올리게 하는 동화이다. 범인으로 의심되는 인물이 가젤톰슨부터 다양한 동물들로 옮겨가면서 함께 추리해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아이들이 일상생활에서 탐정놀이 하듯 상황을 분석해볼 때가 있는데(예를 들면 반려동물을 기르는 친구 손들어보라고 했을 때 뭉치 털 묻은 옷을 입은 친구를 지목하는 정도의 수준) 이 책을 읽고 나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 자연스럽게 관찰력과 추론력을 키울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박쥐의 고막을 본떠 만든 보청기나 목소리를 저장할 수 있는 목소리 주머니 같은 재미있는 장치들이 상상력도 높여줄 것 같다.


육식동물이지만 요리대회에 나가고 싶어하는 사자 송곳니를 생각해보면 시사하는 바가 크다. 다양성을 추구해가는 우리 사회에서 숨길 수 없는 소수자에 대한 경계를 느끼게 해준다. 송곳니에 대한 못마땅한 의심과 오해의 시선으로 확실한 증거도 없이 불공평한 대우를 받지만 그럼에도 요리에 대한 열정으로 요리 대회에 도전하는 자세에서 배울 점도 있을 것이다.


덧붙여 이끼 와플, 빵나무 껍데기 국수 같은 다양한 음식들은 해리포터에 나오는 개구리 초콜렛이나 귀지맛젤리(?)처럼 이상할 것 같지만 한 번은 먹어보고 싶은 음식들이다. 초원의 명탐정 몽구리는 앞으로도 바쁠 것 같다. 초원에 다양한 동물 친구들이 사는 세상도 우리가 사는 세상과 다르지 않아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을테니 말이다. 작가의 다음 몽구리 시리즈를 기대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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