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갱. 나는 고갱처럼 색체가 강렬한 인상주의 화가보다 샤갈같은 섬세한 색체감을 가지고 그림을 그리는 화가의 작품을 더 좋아했었다. 그래서 종종 샤갈이나 모네같은 화가들의 미술전이 열리면 찾아가곤 했었다. 그러나 이 책을 읽으면서 고갱이 얼마나 멋진 작품들을 그렸는지 미술에 대해 잘 모르는 나도 알 수 있을 정도다. 그 중 '레슬링 하는 아이들' 을 통해서 어쩜 그리 순수하고 맑게 그릴수 있는지 놀랍다. 특히 고갱에 대한 책이지만 덤으로 고흐까지 어떤 사람인 지 알 수 있게 되었다. 고갱보다 고흐가 더 감성적이고 즉흥적이였던 것 같다. 어쩌면 고갱보다 고흐가 더 예술적일꺼라는 생각도 한다. 예술가와 한 가정을 꾸리는 사람들은 마음고생을 많이 했었겠다. 돈이 되는 직업이 아니기 때문에 자식을 키우는 것도 힘들고 .. 참 위대한 사람의 부인이 된다는 것이 힘들겠다는 걸 다시한번 느끼게 되었다. 간혹 책에 소개되어있는 클루아조니즘, 퐁다방 등 여러가지 지식을 쌓을 수 있는 글들이 나에게 도움되었다. 아쉬었던 점은 그림하나하나에 호기심을 자극할 수 있는 여담같은 게 실려있었으면 좀 더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