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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다라의 돼지
나카지마 라모 지음, 한희선 옮김 / 북스피어 / 2010년 4월
평점 :
품절


라모의 세번째 책이다. 스토리는 <악마의 주술>과 일치한다?? 만화판이 압축미가 있어 오히려 더 좋게 느껴진다. 소장용은 아닌 듯.  

UFO, 초능력, 불가사의...과학의 잣대로 기이한 현상을 증명하기란 얼마나 어려운가. 완전히 과학적으로 입증하지 못하는 숱한 현상들. 오래전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초능력 소녀의 진실??(제목이 기억나지 않는다.)편이 기억났다. 사진을 보고 사진 속 인물의 병을 기가막히게 읽어내는 소녀가 그 주인공. 일본에서는 이 소녀의 에이전시까지 있어서 일정 금액의 돈을 받고 환자의 사진을 찍어 국제우편으로 보내준단다. 소녀는 (아무런 정보도 없이) 사진 속 인물을 보곤 (대충) 어디가 아픈지 알아내고 병이 낫도록 기도?를 해준다. 이것을 기이하고 수상히 여긴 그것이 알고 싶다 팀은 한국 환자 몇 명의 사진을 가지고 그 소녀를 시험했다. 시험 결과-소녀는 환자의 병명에 가까운 증상을 절반 밖에 맞추지 못했다. 사진을 보고 때로는 전혀 생뚱맞은 판단력을 보이기도 한 소녀의 능력은 초능력이 아니고 관상보기에 가깝다는 그것이 알고 싶다 팀의 결론. 하지만 단 하루 촬영으로 그 소녀의 초능력을 검증한다는 것 자체가 넌센스다. 초능력이라고 해서 백발백중이 아닌 것을... 

 책에서 가장 흥미로운 부분은 바로 이런 것이었다. 수많은 초능력자들을 검증하여 그들의 트릭을 까발린 마술사 미라클과 숟가락 구부리기가 장기인 초능력 소년. 미라클은 트릭을 싱겁게 간파하지만 소년은 트릭이 아니라 진짜 초능력이라고 말한다. 유리겔라-제임스 랜디에서 모티브를 따온 듯한 이 구도는 내가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가졌던 의구심의 연장선상에 있었다. 어찌보면 (아직까지는) 과학으로 초능력을 납득가능하게 풀이하기란 쉽지 않을 것이다. 한때는 이런 초자연적 미스터리 붐이 있었지만 이제는 사그라 들었다. 더 이상 이런 소재는 영화나 만화속에서 (진지하게) 다루지 않고 있다. 라모 역시 철저하게 소재로만 이용했을 뿐 초능력의 진위여부과 그 접근방법에는 큰 관심이 없는 듯하다. 그저 몇 가지 마술 트릭과 민담을 실어나를 뿐. 3부에서 영적 능력자의 놀라운 대결과 초능력에 대한 장광설을 기대했건만. 특히나 3부의 핵심 트릭-서브리미널은 짜증만 불러일으켰다. 15년전에도 이 트릭이 놀라울 것 같지 않은데 말이지.. 억지로 끼어 맞춘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차라리 말로 설명할 수 없는 기현상으로 풀어 나갔다면 어땠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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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 픽처
더글라스 케네디 지음, 조동섭 옮김 / 밝은세상 / 2010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워낙 기대를 하고 읽어서 그런가... 다들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는 분위기라 나도 엄청 기대했었더라지. 하지만 술술 읽히고 막힘 없이 후루룩 페이지가 넘어간다. 사진에 대한 담론이나 변호사 업무의 구체적인 서술은 책에 손을 놓지 못하게 하는 또 다른 힘다. 어떤 책을 읽다 보면 스토리와 상관없이 굉장히 전문지식을 쭉 나열해가서 삼천포로 빠지는 데 이 책는 그런 실수를 저지르진 않는다. 한가지 흠이라면 아귀가 너무 딱딱 들어맞고 복선을 너무 알려준다. 눈치가 빠른 독자라면 이미 결론이 보이고 어떻게 그 결론까지 가는지 훤히 보일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게리가 되고 게리까지 벗어버리는 주인공을 따라가다보면 어느새 책을 다 읽고 뒷장의 추천사를 보고 있게 되니...볼만하고 남들에게 추천해도 욕 먹지 않는 책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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