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분히 슬퍼할 것 - 그만 잊으라는 말 대신 꼭 듣고 싶은 한마디
하리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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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엄마가 있고 누구에게나 사랑하는 존재가 있다. 우리 모두가 죽기 때문에 모두에게 사별은 정해진 운명이지만 사랑하는 존재와의 이별은 그 사람만의 것이다. 작가가 추억하고 애도하는 자신만의 글과 그림은 나와도 닮은 부분이 많아서 자주 울며 읽었다.

특별할 것 없는 내 이야기를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고 흥미진진하게 들어주는 유일한 사람. 우리가 가진 추억들로 평생 마음을 따듯하게 해주는 사람을 잃는다는 것은 평생을 애도해도 부족한 슬픔이라는 바다 속으로 던져지는 것이라고 느꼈다.

작가의 마지막 말처럼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슬픔은 남은 생을 함께 하는 나의 일부가 된다. 잊혀질 수 없고 '그 정도 시간이 흘렀으면 보내드릴 때'란 있을 수 없는 이별이 있다.

작가가 여러번 병원과 상담을 거치며 마음이 여러번 부숴지면서 자신의 마음이 점점 강해지고 있다는 부분에서는 '강심장'이라는 게 뭘까 싶기도 했다. 덜 아프다는 것이 아니라 그리워하고 아파하면서도 삶을 이어가는 마음이 아닐까 싶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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