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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대회 바이블 - 네이밍부터 수업 설계, 통계 분석, 보고서 디자인, 입상을 가를 한 끗까지
김태령 외 지음 / 프리렉 / 2023년 11월
평점 :
2023년, 오랜만에 부장을 맡아 학교 업무를 진행하며 여러 선생님의 권유를 받아
함께 교육력제고 연구를 진행하게 되었다. 연구 과정 동안 힘든 점도 많았고
기한이 있는 보고서를 쓰면서 시간에 쫓기고, 가슴을 졸이며 보고서를 한 줄 한 줄 써내느라
꽤나 바쁜 한 해를 보냈지만 그래도 완성된 보고서를 보니 올 한해 이거 하나라도 남겼구나 하는 뿌듯함이 있었다.
무엇보다 보고서를 위해 연구를 진행하면서 초등교사로서 전문성도 향상되었고,
육아에 치이고, 생활지도에 치여서 처음 임용되던 때의 초심을 많이 잊었었는데
정신없이 바쁜 와중에도 우리 교육에 한 줄 이바지 할 수 있음에 가슴이 뛰었던 순간들이었다.
이렇게 진행했던 교육 연구가 입상까지 하게 되어 결실이 있는 한 해를 보내게 됨에 감사한다.
자신감이 생기고 보니, 내년에는 개인 연구를 한번 도전해보고 싶어졌다.
하지만 교육력 제고 연구도 팀장님이 그저 이끌어가는 가이드라인대로 허덕이며 따라갔던 나인지라,
어떻게 주제를 선정하고 어떻게 준비하는 지에 대해서는 전혀 문외한임을 느꼈다.
그런 상황에 접하게 된 책이 바로 '연구대회 바이블'이다.
이 책의 특장점으로는 우선 실제 최근의 연구대회에서 지역대회는 물론, 전국대회를 수상한 현직 교사들이 본인의 경험을 들어 최신 트렌드와 팁을 아낌없이 전수한다는 것이다.
본인은 어떻게 주제를 선정하게 되었는지, 1년의 연구는 어떻게 계획하고 설계해야 하는지,
연구 대상자는 어떻게 선정하고 어떻게 검사를 진행해야 하는지,
프로그램은 어떻게 준비하는 것이 좋은지,
내 보고서를 군계일학으로 만들 수 있는 포인트는 무엇인지를
입상한 저자들의 보고서를 예시로 확인하니 막연하고 막막했던 연구대회의 산이 조금씩 베일을 벗는 느낌이었다.
두번째 장점으로는 다양한 연구대회를 소개한다는 점이다. 책을 읽기 전까지는 알지 못했던 여러 연구대회 종류를 살펴볼 수 있으며,
사례를 보면서 나는 어떤 연구대회에 강점이 있는 지, 혹은 내가 어떤 연구대회를 진행하면서 연구를 하면 나의 전문성이 향상 될 지에 대해 다양한 가능성을 열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이런 연구 대회가 있었어?" 에서
"어, 이거 나도 그동안 진행했던 것들인데.. 조금 살을 더 붙여서 준비해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가능성으로 연결시켜 주기에 훌륭한 지침서가 된다고 생각한다.
한 편, 아쉬움..이라기보다는 건의사항으로서 바라는 점은
연구대회 보고서 작성법의 감을 잡았지만 여전히 새로 양식을 만드는게 어려움이 있어
부록 형식으로 내용없이 관련 양식을 제공하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도 해본다.
하지만, 저작권 문제 그리고 개인의 창작의 영역을 쉽게 공유할 수 없다는 점도 얼마든지 이해하는 바이다.
차후에는 나와 맞는 연구대회를 결정하고, 결정한 연구대회 페이지를 정독하면서
내년 연구대회를 차근차근히 준비해봐야 겠다.
감히 '바이블'의 이름을 써도 좋을 만큼 완벽한 책이며, 연구대회를 준비하는 모든 선생님께 적극 추천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