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고사성어(故事成語)〉
고진감래(苦盡甘來)
: 고생이 다하면 좋은 날이 온다.
우리 속담처럼 되어 버린 ‘고생 끝에 낙이 온다’가 바로 ‘고진감래’다.
어렵고 힘들더라도 견디며 최선을 다하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뜻이다.
고(苦) 쓸 고
쓰다, 쓴맛, 씀바귀, 쓴 나물, 괴로워하다
진(盡) 다될 진
다되다, 비다, 줄다, 없어지다, 끝나다, 그치다, 죽다
다하다, 한도에 이르다, 죄다 보이다, 맡기다, 몰살하다, 정성을 다하다
감(甘) 달 감
달다, 맛이 있다, 상쾌하다, 달게 여기다, 즐기며 지칠 줄을 모르다
맛의 중심이 되는 것, 맛 좋은 것
래(來) 올 래(내)
오다, 장래, 부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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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생 끝에 낙이 온다’는 속담은 워낙 자주 인용되는데 그에 해당하는 사자성어가 ‘고진감래’다. 원나라 작가 왕실보(王實甫)는 당시로서는 드물게 연애를 줄거리로 한 걸출한 희곡작품 《서상기》를 남겼다. ‘고진감래’는 이 작품에 등장한다. 명나라 소설가 오승은(吳承恩)의 판타지 소설 《서유기(西遊記)》에도 나온다.
‘고진감래’와 뜻이 비슷한 ‘구한감우(久旱甘雨, 오랜 가뭄 끝의 단비)’도 널리 인용되는데, 이 대목은 송나라 때 신동으로 이름을 떨치며 1100년 진사에 급제한 왕수(汪洙)의 시 〈희(喜)〉에 나온다. 이 시에서 왕수는 인생의 네 가지 기쁨 ‘사희(四喜)’를 이렇게 거론했다.
-구한봉감우(久旱逢甘雨) 긴 가뭄 끝의 단비
-타향우고지(他鄕遇故知) 타향에서 만난 오랜 친구
-동방화촉야(洞房華燭夜) 신혼방의 밤을 밝히는 화촉
-금방제명시(金榜題名時) 장원급제에 나붙은 이름
_참고도서 : 『알고 쓰자 고사성어』 김영수 / 창해
_사진출처 : Unsplash의 Toa Heftiba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