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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과 과학, 그 야합의 역사
어니스트 볼크먼 지음, 석기용 옮김 / 이마고 / 2003년 6월
평점 :
품절
문득 생각난 서재.
얼마만이지????
공부를 한다는 핑계로 책을 가까이 하지 못했던 일여년...
방학을 하면서 더 많은 공부에 대한 부담에도 불구하고 신나게 책 읽기 시작.
최근에 읽은 책 중 정말 재밌게 푹 빠져서 읽었던 책.
과학 얘기는 정말 재밌다.
모든 과학기술의 발전이 권력자의 필요에 의해
전쟁의 수단으로 사용되기 위해서라는 건 억지스러운 과장이지만
이 책을 읽다보면 적어도 70~80%는 공감!!!이라는 생각이 든다.
권력을 가진 자, 더 많은 것을 보유하고자 하는 자가
인류가 지구에 발을 딛고 살아온 이후
갈수록 영향력이 커져가는 과학이라는 것을 그냥 놔둘리는 만무하다고 생각하면
어쩌면 너무나 당연한 일이지 않겠냐고 생각된단 말야...
중국영화에서 휘두르는 칼에 사람들 팔다리 댕겅댕겅 짤리고
복근이 두드러진 스파르타 병사와 페르시아 대군의 싸움에서
낭자한 피를 보면서 징그럽다 생각하지만
생화학무기로 인해 군인이든 민간인이든 상관없이 떼거리로 죽어가고
가늠하기 힘든 거리에서 쏘아올린 로켓포 하나에
쑥대밭이 되어버리는 이라크 어느 동네를 보면서는
'현실적인 잔인함' 보다는 '피상적으로 전쟁의 무자비성'을 논하는 것도
전쟁과 과학의 그 찬란한 야합에 의해서라고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한단 말야.
[목차]
옮긴이의 글 - 전쟁과 과학, 그 파멸의 변주곡
머리말 - 전쟁과 과학, 그 저주의 관계가 시작되다
1. 인간의 용맹이 전쟁터를 지배하던 시대는 끝났다
2. 중세 유럽으로 밀려 들어온 이슬람의 과학지식
3. 유럽을 중심으로 만개한 군사과학
4. 항해술의 발달과 제국주의의 탄생
5. 정치라는 재갈을 물게 된 과학
6. 과학자의 양심이 먼저인가, 애국심이 먼저인가
7. 현대산업은 1·2차 대전에 헌신한 과학의 산물이다
8. 인류 최악의 과학 드라마, 원자폭탄의 개발
9. 엄청난 파괴력을 소유한 현대과학은 어디로 갈 것인가
10. 냉전의 소용돌이 속에서 기꺼이 정치의 시녀가 된 과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