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영성에도 색깔이 있다
게리 토마스 지음 / 도서출판CUP(씨유피) / 2003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신앙 생활을 오래하다 보면 고집이 생긴다. 자신이 하고 있는 신앙 생활만이 옳다는 이상한 확신을 갖게 된다. 물론 그것이 무조건 나쁘다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그런 아집을 가지고 남을 정죄하기에 문제가 되는 것이다. 바울도 로마서에서 남을 판단하지 말고 거듭거듭 강조하고 있다. 신앙이 깊어지면 질 수록 남을 포용하는 온유함이 더 커진다. 이 재철 목사님도 회복의 신앙이라는 책에서 성령 충만의 마지막 열매는 인간 관계라고 하셨다. 우리가 진정으로 성숙한 신앙인이라면 우리가 포용하는 사람이 그 만큼 많다는 것이 될 것이다. 나 만이 옳다는 편견에서 벗어나 남을 진정으로 이해하고 사랑하는 경지에 이르는 것이 신앙 생활일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면 나뿐만 아니라 다른 크리스챤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을 줄 것이다. 저자는 영성을 9가지로 나누었다. 자연주의 영성을 시작으로 지성주의 영성을 마지막으로 9가지 영성을 철저히 분석하고 있다. 그 영성이 가지는 장점과 특성, 이들에게 맞는 신앙적 모습과 다른 유형의 그리스도인이 이런 영성을 가진 사람을 대할 때 주의 할 점까지 상세히 다루고 있다.
저자가 각 단원에서 거듭 거듭 강조하는 것은 신앙의 외형에 너무 치중하지 말라는 것이다. 중요한 것은 그릇이 아니라 그 안에 담긴 내용물이다. 아무리 좋은 그릇을 갖고 있다 할지라고 오물을 담고 있다면 그것은 쓰레기통에 불과하다. 하지만 조금은 낡고, 투박하게 보인다고 할지라도 그 안에 보석이 담겨 있다면 그것은 보석함이된다. 신앙 생활도 마찬가지다
자연주의 영성 유형의 사람은 자연과 가까이 있으면 회복이 되고 하나님의 임재를 느낀다. 행동주의는 여러 행동에 참여하면서 하나님을 느낀다..나머지 영성들도 그 만의 방식과 태도로 하나님을 섬긴다. 중요한 것은 그런 모습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 안에 담긴 예수 그리스도시다. 아무리 화려하게 신앙 생활을 한다 할지라도 그 안에 그리스도가 없다면 그건 쇼일 수 밖에 없다. 남에게 보이기 위한 하나의 쇼다.
중요한 것은 그리스도를 얼마나 사랑하고 사모하는지다. 이런 마음가짐이 분명하면 기도하는 자세, 예배드리는 태도등 나타나는 모습은 하나님이 빚으신 모습 그대로 나타나게 될 것이다.
저자가 강조하는 또 하나는 9가지 영성 중 어느 하나만이 나의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나도 이 책을 읽으면서 3가지 정도의 영성을 발견하게 되었다. 물론 이 책을 읽기 전에도 이런 영성이 있다는 것을 일고는 있어지만 이 책을 읽고 나서 이렇게 부르면 되는구나라는 용어 정리가 되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한 사람이 하나의 영성을 가지는 것이 아니라 신앙이 성숙하면 할 수록 9가지 영성중 다양한 모습들이 나에게서 발견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니 한 가지 영성만을 고집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가지 신앙 경험(방언도 해보고, 사회적인 문제에도 참여해보고, 골방에서 기도도 해보는 등등)을 통해서 내 안에 감추어진 여러가지 영성을 발견해보는 것이 신앙 생활 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