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림 - 우리가 몰랐던 이 땅의 예수들
조현 지음 / 시작 / 2008년 12월
평점 :
품절



“울림”을 읽고..

인터넷 서핑을 하다가 우연히 알게 된 책이다. 조현이라는 종교쪽에 관심이 많은 기자가 쓴 책인데, 기독교계에서 주류(?)로 인정받지는 못했지만 음지에서 이름도 없이 빛도 없이 나라와 민족과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서 헌신한 24명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아주 보수적인 입장에서 쓴 글은 아니기에 나와는 생각이 다른 부분도 다소 있지만 내가 생각해 본적이 없는 부분에 대해서 많은 생각의 자극을 받을 수 있어서 좋았다. 살면서 가장 신경쓰는 부분 중에 하나가 너무 한쪽으로 쏠려서 생각하는 것인데 이런류의 책을 읽을때 마다 또 다른 세상을 바라 볼 수 있는 것 같아서 좋다. 지금 내 입장이나 생각을 더욱 강화시켜주기도 하고, 반대편의 입장을 이해 할 수 있는 것도 있어서 좋은 것 같다. 이 책을 통해서 깨달은 기독교의 정체성 두 가지가 있다.

첫 번째는 애국이다. 기독교는 애국하는 종교이다. 24명의 사람들의 공통점은 모두 애국이라는 것이다. 나라와 민족을 위해서 살았던 사람들이다. 대부분이 일제시대와 6.25를 거쳐서 산 사람들인데 모두 민족의 불행을 바라만 보지 않고, 자신의 모든 것을 걸고 달려 나갔다. 민족대표 33인 중에 16명이 기독교인이었다고 하니 기독교의 복음 중심에는 애국이 있는 것이 분명하다. 기독교는 개인 수양의 종교가 아니다. 산에 들어가서 계곡에 들어가 참선을 하는 것이라 현실의 한복판에서 그 시대와 함께 하는 것이 기독교이다. 그래서 교회는 산에 있지 않고, 도시에 있는 것이다. 그 시대의 문제와 아픔을 함께 아파하고 기도하고 해결해 나가려고 몸부림치는 것이 진정한 기독교하고 생각한다. 교회의 메시지가 복이 아니라 좀더 애국, 나라와 민족에 초점이 맞춰졌으면 하는 것이 바람이다.

두 번재는 절제이다. 모든 부분에서 절제한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돈은 물론이고, 결혼한 사람은 기독교에 너무 심취한 나머지 부부간의 성관계등 신체적 접촉까지 끊을 정도로 금욕생활을 했다. 하루에 한끼씩만 먹은 사람도 있고, 바닥에 나무 판자만 깔고 잠을 자는 사람도 있다. 이들의 한결같은 생각은 육체의 모든 부분을 절제하고 나아가야 진정으로 영안에 열리고, 영적인 생활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시대 사는 기독교인들은 너무 풍족하게 살고 있다. 우리의 고민은 너무 없어라기 보다 더 많이 가질려고 하는데 있는 것 같다. 진정한 기독교의 핵심은 나눔이다. 예수님은 화려한 성전이나 회관에서 설교 하신 적이 거의 없다. 인자는 머리 둘곳도 없다고 하실 만큼 모든 것을 세상을 향해 베푸셨다. 하지만 예수님의 몸이라고 하는 교회들은 너무도 크고 화려하다. 복음서 어디에도 화려함은 찾아 볼 수 없다. 어디에 근거를 둔 화려함 이란 말인가.


이 책을 통해서 어떤 신학적인 찬반을 따지기 보다 등장하는 믿음의 선배들의 행동을 본받으려는 크리스챤이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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