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드레터링 워크북 - TAM‘S WORKS가 소개하는 손글씨. 폰트. 스탬프의 모든 것
다무라 아즈사 지음, 이소담 옮김 / 지금이책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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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레터링 워크북
다무라 아즈사 지음 / 이소담 옮김


캘리그래피에 관심이 많아 관련 책을 몇 권 보유하고 있기도 하고 도서관에서 종종 관련 서적을 빌려보기도 했는데, 이 책은 "워크북"이라는 말이 무색하지 않을 정도로 실용적인 내용을 가득 담고 있었다다양한 글씨체와 그림뿐만 아니라 핸드레터링을 즐길 수 있는 방법도 담고 있어서 책과 첨부된 CD의 내용을 이용해 캘리그래피 작업을 할 때 아주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을 것 같다.

 

 

 

 

책은 총 5개의 챕터로 나누어져 있었다.

Chapter 1 LETTERING
Chapter 2 STAMPS
Chapter 3 EVENT
Chapter 4 FONTS
Chanpter 5 ELEMENTS


이 책을 처음 접하면 아마도 나처럼 처음부터 끝까지 한 번 훑어보며 저자의 실력에 감탄을 하고 시작할 듯싶다. 내가 지금까지 봐왔던 캘리그래피 책은 캘리그래피에 대한 저자의 생각을 담은 책이거나, 글씨에 초점을 맞춘 책이거나, 수채화 그림을 넣은 수채 캘리그래피 책 등이 있었고, 그중 몇 권은 컴퓨터를 이용해서 사진에 문구를 넣거나 전각을 파는 등의 작업을 소개하고 있었다. 그런데 이 책은 다양한 글씨체는 물론이거니와 심플하지만 특징을 잘 잡은 그림, 글씨를 활용한 소품, 컴퓨터에서 사용 가능한 폰트와 기호 등 정말 다양한 내용을 담고 있었다. 게다가 CD에 그 내용이 담겨 있어 저자가 그동안 공들여 쌓아온 노하우를 책을 읽는 독자들에게 고스란히 전해주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그럼 이제 함께 책에 어떤 내용들이 들어있는지 살펴보도록 하자(목차와 관계없이 재구성).

 

 

멋진 글씨와 그림들, 그리고 이런 글씨를 활용한 예들이 담겨있다. 특히 그냥 지나치기엔 아쉽거나 축하해주고 싶은 스페셜데이(결혼, 크리스마스, 밸런타인데이, 핼러윈데이, 새해)에 사용하면 좋을 문구들, 달력이나 메뉴에 넣으면 좋을 문구들을 소개하고 있는데, 인테리어에 관심이 많다면 자신만의 멋진 달력이나 홈카페 메뉴판을 만들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책에는 2번의 WORKSHOP이 소개되어 있는데 지우개를 이용해서 도장을 만드는 것과 스텐실 기법을 이용해서 도트백을 만드는 것이 실려 있었다. 다양한 캘리그래피 책을 봐왔지만 스탬프 지우개와 스텐실과 관련된 내용을 담은 책은 처음이라 반가웠다. 사실 캘리그래피를 시작하면서 돌로 낙관을 팠고 추가로 지우개 스탬프를 몇 개 만들어봤는데 정말 쉽지 않은 작업이었다. 생각대로 표현되지 않은 결과물에 "아쉬운 만족"이라는 이름을 달아 사용하고 있었는데 책에 노하우가 나와있고 수록된 내용을 이용해 도장을 팔 수 있으니 좀 더 다채로운 결과물을 얻어낼 수 있지 않을까. 손만 잘 따라준다면... 

 

 

 

지우개 도장을 이용해서 표현한 작품들이다. 정말 대단하지 않은가

 

 

 

스텐실 기법을 이용해 에코백들을 좀 더 멋스럽게 탈바꿈해주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종종 어디선가 나눠준 에코백을 받아들고 오는데 상호가 크게 박혀있어 활용도가 떨어진다. 이런 에코백은 스텐실 기법을 이용해서 멋지게 바꿔주면 세상에 하나 밖에 없는 나만의 가방이 되는 것!

사실 스텐실 하면 중학교 미술시간이 생각난다. 색과 판을 달리해서 찍고 또 찍고 하면서 작품이 완성되던 과정이 참 재미있었다. 다만 성격이 꼼꼼한 편이라 한 번 잘못 찍어서 조금이라도 마음에 들지 않으면 처음부터 다시 시작했던 고단한 과정이기도 했다. 다행히도 만족스러운 결과물이 나왔고 좋은 점수를 받았었다. 중학생이 된 것 같은 기분도 들고 아이와 함께 물감놀이도 할 수 있을 것 같아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도전해보고 싶다.

요즘 대기 질이 너무 안 좋아서 실내 활동을 많이 하고 있는데, 지우개 도장을 만들어 아이와 함께 도장을 찍어본다든가 스텐실 기법을 이용해서 가방을 재탄생시키는 활동을 하면서 핸드레터링 실력도 키우고 아이와 함께 즐거운 창작 놀이도 할 수 있으니 정말 굳굳-! :-)

 

 

 

 

책에는 또한 CD에 수록되어 있는 폰트 58가지와 다양한 기호, 그리고 텍스타일이 안내되어 있다. 글자는 내 생각을 글로 표현하거나 상대방과 상호작용을 하는데 꼭 필요한 것이다. 정해진 폰트와 기호만을 이용해 작성해야 하는 특정 문서가 있기도 하고, 상황에 따라 어떤 글씨체를 썼느냐에 따라 그 의미를 전달하는데 도움이 될 때도 있다. 이처럼 글자를 쓰는데 기본적으로 폰트가 주는 역할뿐만 아니라 숨겨진 기능이 있기에 상황에 걸맞은 적절한 폰트와 글씨를 빛나게 해줄 기호들을 사용한다면 쓰인 글자는 더 매력적이게 보일 것이다. 글씨에 감정을 담아 표현할 수 있다면 즐거움은 더 즐겁게, 행복함은 더 행복하게 전달되지 않을까. 

 

 

 

 

마지막으로 책을 보는 법과 부록 CD-ROM에 대한 설명이 나와있다. 정말 감사하게도 CD에 수록된 내용들을 마음껏 자유롭게 이용 가능할 수 있다는 것이 명시되어 있다. 하지만 금지행위 역시 안내되어 있으므로 필히 숙지하고 이용하길 바란다. 허용 범위를 넘는 행동은 하지 않길 바라면서 이 책의 내용 안내를 마친다.

 

 

 

 

이 책을 보다 보면 뭐든 만들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글씨를 쓰는 것도 쓰는 것이지만 다양한 글씨체를 이용해서 뭔가를 만들어내는 작업을 해야 할 것 같고, 실제 그런 예들이 담겨 있다. 특히나 목차 앞에 나와있는 Sign Paint, Glass Frame, Label, Transfer Print, Chocolate Art, Wood Burn, Plastic Shrink Art, Interior Farm ,Wrapping Paper, Embroidery는 손을 근질거리게 하고 심장을 쿵쾅거리게 만들었다. 만드는 과정이 짧게 안내되어 있어 아쉬웠던 부분이기도 하지만 천천히 즐기면서 삶을 풍요롭게 만들어줄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집을 예쁘게 꾸미고 싶거나, 다이어리를 예쁘게 꾸미고 싶거나, 뭔가를 만들어보고 싶거나, 누군가에게 의미 있는 예쁜 선물을 해주고 싶거나, 뭔가에 꽂혀 에너지를 발산하고 싶을 때 이 책을 펼치면 되겠다.

 

 

 

 


 

 

 

해당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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