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의 언어능력 - 0~7세 우리 아이 평생 언어력을 키워줄 결정적 시기
장재진 지음 / 카시오페아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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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언어능력』
언어치료사 장재진 지음

아이의 언어·인지발달이 개월 수에 비해 조금 늦다는 말을 듣고 아이를 위해 필요한 것이 무엇일지 알아보던 중 만나게 된 책이다. 언어능력에 대한 내용과 함께 언어능력 향상을 위한 놀이법이 함께 수록되어 있어 좋았고, 무엇보다 언어발달이 지연된 아이를 키운 엄마이자 언어치료사가 쓴 내용이라 더욱 마음에 와닿았다.

 

 

 

언어 지연이 있던 아이를 위해 공부하다 보니 대학원 과정까지 밟게 되었다는 저자의 열정이 참 대단하다 싶었다. 그리고 아이들을 양육하고 치료하면서 보고 느꼈던 것들이 저자가 언어치료사가 되어 이 책을 발간하기까지 많은 영향과 도움을 주었을 것이라 생각하니 책의 내용을 읽으며 더 믿음이 가고 왠지 모를 동병상련의 감정이 느껴지기도 했다.

 

 

 

책은 총 4부 9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부 말 잘하는 아이로 키우는 환경은 따로 있다
     1장 언어능력이란 무엇이며 왜 중요한가요
     2장 부모가 바뀌면 아이의 언어능력은 달라진다
2부 0~7세, 꼭 알아야 하는 연령별 언어능력
     1장 우리 아이 언어능력, 어디까지 왔나요
     2장 연령별 우리 아이 발달, 제대로 되고 있나요?
3부 하루 30분, 연령별 언어능력 늘리기
     1장 영유아기 - 소리를 듣고 말하는 것이 즐겁다는 것을 알려주세요
     2장 유아기 - 놀이를 통해 언어를 늘릴 수 있어요
     3장 6세 이상 - 다양한 활동으로 언어를 확장할 수 있어요
4부 우리 아이 언어능력에 대한 오해와 진실
     1장 엄마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질문들
     2장 언어치료가 필요한 우리 아이, 어떻게 도와주어야 할까?

아이 일이라면 만사 제쳐두는 부모들이지만 시간이 많이 나지 않는다면 책 목차를 보고 해당하는 부분만이라도 꼭 읽어보기 바란다. 목차 내용만 읽어보더라도 시기별 아이의 언어능력을 확인하거나 다양한 자극을 줄 수 있는 활동에 대해 안내받을 수 있다.


우선 언어능력이란 무엇이고 왜 중요한지에 대해 알아봐야 할 것이다.

"국어사전에는 '무한히 많은 수의 문법적인 문장을 만들어낼 수 있는 잠재적인 능력으로, 전혀 들은 적 없는 문장까지도 생성해낼 수 있는 창조적인 능력'이라고 되어 있다. 교육심리학에서는 '자기 모국어를 자유롭게 조작할 수 있는 능력, 즉 말하고 듣고 이해하는 능력을 모두 포함하는 개념'이라고 정의한다."

우리는 일반적으로 언어능력이라고 하면 다른 사람의 말을 이해하고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표현하는 것이나 문장을 읽고 그 내용을 파악하는 능력을 의미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런데 이러한 면대면 혹은 비대면 의사소통 과정을 통해 사회성도 기르고 자신감과 자존감도 키울 수 있다. 결국 언어능력은 '언어'의 영역만을 담당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살아가면서 갖춰야 할 '다양한' 영역들의 기본적인 토대를 만드는 것이고 그만큼 중요하다는 것이다. 아이가 또래와 어울리지 못하거나 말이 아닌 행동으로 표현을 하는 경우 우리는 아이가 이상하다고 생각하지만 깊게 들어가 보면 언어능력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 말로 표현할 수 없어 아이들과 어울리지 못하고 감정을 표현할 수 없어서 소리 지르거나 과격한 행동을 한다는 것이다. 이렇게 중요한 언어능력은 타고난 아이들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아이들도 있는데, 다행스럽게도 조금 늦은 아이들도 다양한 언어자극과 훈련을 통해 얼마든지 발전할 수 있다고 한다.

그럼 언어자극은 어떻게 줄까? 아이에게 언어적 자극을 줄 때는 아이의 눈높이에 맞는 장난감이나 활동을 준비하고 아이의 언어 수준과 비슷하거나 한 단계 정도 높은 언어 자극을 모델링 해준다. 또한 의성어나 의태어를 많이 사용해서 운율이 있고 리드미컬하게 말해주며, 너무 어렵거나 과하지 않은 정도의 자극을 주어야 한다. 즉 평소 아이가 좋아하는 놀이나 장난감을 유심히 관찰하고, 아이에게 가르치고자 하는 것을 1-2개 정도 핵심어로 정해서 그것을 놀이를 할 때 주로 사용하도록 하는 것이다. 예를 들면, 아이가 공을 좋아하면 바구니를 주고 "공 넣어" "공 빼"를 시키면서 "넣어"와 "빼"를 가르치는 것이다.


책에서도 언급하고 있듯이 언어치료를 받는다고 해서 전문가에게 모든 것을 맡길 수만은 없다. 아이와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주양육자뿐만 아니라 모든 가족 구성원들이 함께 적극적으로 그리고 일관성 있게 아이의 언어능력 향상을 위해 힘써야 할 것이다. 책의 본문에는 언어 자극을 줄 수 있는 다양한 활동이 연령별로 간략히 안내되어 있는데, 이 내용들은 별책부록에 자세하게 나와있다.

 

 

연령별로 언어능력을 키워줄 수 있는 다양한 놀이 35가지가 수록되어 있는 별책부록에는 활동에 대한 간략한 소개 및 준비물 등이 안내되어 있어 집에서도 부모들이 아이와 함께 놀이를 통한 언어자극을 줄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있다. 

 

 

 

처음 아이가 언어발달이 조금 늦다는 말을 들었을 때는 곧 괜찮아질 거란 생각이 들었지만, 언어치료를 받는 것이 좋겠다는 말을 듣고 그동안 아이와 내가 많은 교류를 하지 않아 자극이 부족해서 언어발달이 늦어지는 것은 아닌지, 태교를 잘 하지 않은 것은 아닌지 하는 등의 자책감이 들기도 했다. 늦는 아이가 있고 빠른 아이가 있으니 크게 걱정할 것 없다는 어른들 말씀을 들으며 그건 맞는 말이라고 수긍하고 안도감을 느끼기도 했지만, 또 그 "조금"이 줄어들지 않아 나중에 큰 문제가 될까 봐 걱정이 되기도 했다. 이 책은 이런 부모의 마음을 다독여주며 앞으로 어떻게 나아가야 할지 방향을 제시해주고 있었다. 아이의 언어발달이 늦어지는 것은 부모의 탓이 아니고 충분한 언어자극을 통해 향상될 수 있으며, 어떻게 해야 아이가 좋아질 수 있는지 아이의 언어능력 향상을 위한 다양한 활동들을 참고할 수 있어서 좋았다. 또한 내 아이의 언어 수준은 어느 정도인지 연령별 언어능력 체크리스트를 통해 객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었으며 어떤 부분이 부족한지에 대해서도 감을 잡을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 게다가 일상생활을 통해 언어를 확장하는 방법뿐만 아니라 내가 현재 고민하고 있는 문제들(앞으로 어린이집을 가게 되면 또래 친구들과 어울릴 수 있을지 등)에 대해서도 다루고 있어서 많은 조언을 얻을 수 있었고 확신을 가질 수 있었다. 앞으로도 책에 안내된 많은 활동들을 활용하며 아이의 언어능력 향상을 위해 애쓸 것 같다.

현재 아이를 키우고 있거나 아이를 키울 예정이라면 이 책을 읽어보길 권한다. 특히나 아이의 언어능력이 또래보다 뒤처진 것 같아 걱정이 되거나 언어치료를 받길 권유받았다면 꼭 읽어보길 바란다. 뿐만 아니라 어린이집, 유치원, 초등학교 교사들도 아이들과 많은 시간을 보내는 만큼 이 책의 내용이 아이들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리뷰어스클럽 서평단입니다.

해당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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