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댓 두부 All that BEANS - 콩으로 만들 수 있는 레시피에 대한 무한 상상, 영양 듬뿍 콩의 색다른 변신 올 댓 All that 시리즈 5
박지영.최희경 지음 / 영진.com(영진닷컴)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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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ll that 두부 : BEANS 』
박지영, 최희경 지음


사실 난 두부와 콩을 먹기 시작한지가 얼마 되지 않았다. 아마도 내가 어렸을 때 부드러운 식감의 음식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던 것 같다. 쉽게 부서져 버리고 맛도 특별할 것 없는 두부가 그때는 먹기가 참 힘든 음식이었다. 두부를 좋아하는 다른 가족 구성원과는 달리 나는 콩도, 두부도, 두유도 모두 싫어했다. 그러다 어느 순간부터 두부를 사랑하게 되었다. 아마 얼큰한 순두부찌개와 달달한 베지밀 B를 먹으며 조금씩 두부에 마음을 열기 시작한 것 같다. 두유도 예전처럼 비리지 않았고 시중에 파는 두유가 아닌 실제 콩을 갈아서 만든 두유는 고소함까지 느껴지기 시작했고 콩 국물만 따로 사서 마실 정도로 좋아하게 되었다. 두부요리가 먹고 싶은데 저녁시간 도로가 꽉 막혀 시내를 뚫고 갈 엄두가 나지 않아 고속도로를 타고 도시의 끝에서 끝으로 다녀온 적도 있다. 그런데 막상 주부가 되어 두부요리를 하려니 항상 비슷비슷한 음식만 떠오른다. 순두부찌개, 두부김치, 두부 넣은 된장국/된장찌개, 두부구이, 두부를 으깨서 야채를 넣고 만든 두부전, 또 역시 두부를 으깨서 나물과 무친 두부나물무침, 끝. 게다가 콩은 손이 자주 가지 않는다.  밥에 넣어서 먹기나 해야 콩을 먹게 되고 콩이 주재료가 된 반찬은 만들어본 적이 없는 것 같다. 뭔가 색다르고 맛있는 두부요리를 하고 싶고 영양가 많은 콩을 아이에게 먹이고 싶은데, 아이디어가 한정적이라 도움이 필요했다.

 

 

 

 

두 저자 모두 메뉴 개발을 한 이력이 있었다. '오! 새로운 두부요리가 필요한 나인데!!'
이들이 알려줄 두부의 무한 변신이 기대된다.

 

 

 

 

책은 Intro를 포함해서 총 6 파트로 나뉘는데, 콩과 두부를 사용한 요리부터 숙주나물, 콩나물, 유부, 낫또, 청국장 등 다양한 콩/두부 제품까지 아우르고 있다.

Intro Cooking, step by step.
Part 1 콩 두부의 모든 것
Part 2 콩&숙주나물&콩나물
Part 3 두부
Part 4 순두부&연두부
Part 5 두유&콩가루&콩비지&유부&낫또&청국장&된장

 

 

 

 

Intro에는 계량하는 법, 육수 내는 법 그리고 양념을 고르는 법에 대한 안내가 되어 있는데, 특히나 다양한 육수를 만드는 법이 자세히 나와있어 요리 초보인 내게 많은 도움이 되었다.
"똑똑한 계량하기"에서는 계량스푼과 컵으로 액체류와 가루류를 계량할 때의 요령과 "조미료의 부피에 따른 무게"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

 

 

 

 

"똑똑한 육수내기"에는 다시마, 조개, 멸치, 가다랑어, 소고기, 채소, 북어, 건새우를 주재료로 사용한 각각의 육수에 대한 설명과 함께 만드는 방법, 주재료를 고르는 방법에 대해 안내하고 있다. 또한 상황에 따라 알맞은 육수를 적절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각 국물의 특징을 자세히 안내하고 있다.

 

 

 

 

"똑똑한 양념 고르기"에는 각종 양념에 대한 설명이 되어있는데, 책에 소개된 양념들 대부분이 협찬을 받아 사용된 제품들이어서 아쉬움이 남는 부분이었다. 

 

 

 

 

콩과 두부에 들어있는 영양소(대두 단백질, 이소플라본, 레시틴 등)에 대한 내용과 콩나물, 두부, 두유, 된장, 청국장, 낫또에 대한 내용이 담겨있는 Part 1
뿐만 아니라 청국장과 낫또의 특징과 차이점, 국산 콩 두부와 수입 콩 두부의 차이, 두부 콩 제품을 더욱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조리비법이 담겨 있기도 하다.

 

아직 익숙하지 않은 콩 요리와 무한 변신을 기대하는 두부요리.
책에는 무려 103가지의 요리가 수록되어 있는데, 그중에서 몇 가지만 소개해보겠다.

 

콩의 모든 영양을 한 번에 모듬 콩 영양밥

 

돌솥에 영양 한가득 담은 모듬 콩 영양밥
정말 잘 지은 밥은 다른 반찬이 필요 없을 정도로 달고 맛있다. 그런데 밤, 대추, 은행, 표고에 다양한 종류의 콩이 함께 들어 있으니 밥 하나만 가지고도 영양 한가득 맛있는 한 끼 식사를 할 수 있을 것 같다.

 

 

소리까지 맛있는~ 숙주채소 스프링롤

 

춘권피에 숙주, 표고, 양파, 당근, 부추 등의 각종 채소와 닭고기를 넣고 말아 튀긴 숙주채소 스프링롤.
숙주는 아삭하고 춘권피는 바삭하고 닭고기와 채소들은 부드럽고.. 생각만 해도 입에 군침이 돈다.
튀김 요리는 언제나 진리이기에 이 요리는 조만간 꼭 해 먹어봐야겠다.

 

 

 

먹음직한 일본식 삼각주먹밥 두부 된장 오니기리

 

찬밥과 두부, 각종 야채들이 된장과 만났다. 모양도 예쁘고 맛도 좋을 두부 된장 오니기리.
팬에 지져낸 오니기리에서는 마치 삼겹살을 먹고 팬에 밥을 볶았을 때나 맛봤던 눌은밥의 식감을 그대로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종종 동글동글 주먹밥을 만들어 도시락을 싸거나 집에서 아이와 먹곤 하는데, 다음엔 오니기리로 만들어봐야겠다. 색다른 모양과 맛이 식사에 즐거움을 더해줄 것 같다.

 

 

 

영양 최강의 만남 두부 고기 샌드 조림

 

이런 요리를 보고 있으면 이게 요리인가 작품인가 하는 생각이 든다. 미나리로 재료들을 한데 모아 묶고 조리고 하는 그 손끝에 정성이 깃들어 있다는 것이 느껴진다.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먹고픈 요리이다.

 

 

 

일본식 전통 두부튀김 요리 아케다시도후

 

두툼하게 썰은 두부를 기름에 튀겨내어 겉은 바삭하고 속은 부드럽고 촉촉하게 만든 아케다시도후.
짭짤한 소스에 찍어 먹으면 왠지 그 맛에 반해 두부 한 모는 거뜬히 해치울 것 같다. 어렵지 않은 요리인 만큼 조만간 만들어봐야겠다.

 

 

 

별미 건강 간식 두부 맛탕

 

아케다시도후처럼 두부를 튀겨만든 요리라 질감은 비슷할 것 같지만 두부 맛탕의 두부 크기가 더 작아 바삭함을 좀 더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고구마 맛탕을 너무나도 좋아하는데, 두부 맛탕은 만들어볼 생각을 왜 못했을까! 내가 어렸을 때 두부 맛탕이 있었다면 두부요리를 좀 더 사랑하지 않았을까 싶다. 만약 두부를 싫어하는 아이가 있다면 달콤 바삭 촉촉함을 한 번에 느낄 수 있는 두부 맛탕으로 두부와 친해질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보는 것은 어떨까.

 

 

주말의 맞춤 중식 순두부 누룽지탕

 

누룽지탕을 상당히 좋아하는 나로서는 순두부가 누룽지탕에 들어간 이 요리가 과연 어떤 맛이고 어떤 느낌일지 참 궁금하고 기대된다. 순두부의 부드러움과 누룽지의 바삭함이 소스와 어우러져 만들어내는 콜라보. 조만간 느껴봐야겠다.

 

 

 

달걀이 유부주머니 속으로 쏘옥~ 유부 달걀 조림

 

역시나 내가 좋아하는 유부주머니. 잡채가 아닌 계란 노른자를 이용해 속을 채운 이 요리가 과연 어떤 맛일까. 상상이 되지 않는다. 어묵탕에서 유부와 계란을 함께 먹는 맛일까.

 

 

청국장의 냄새가 어디로 갔을까 청국장 고구마 크로켓

 

아이들이 좋아할 것 같은 비주얼의 청국장 고구마 크로켓. 청국장을 찌개로 먹는 것을 부담스러워하는 사람들도 많은데, 달달한 고구마에 청국장을 쏙 넣어 동글동글하게 만든 고구마 크로켓이라면 청국장을 싫어하는 사람들도 "하나 더!"를 외칠 것 같다.

 

 

 

위에 소개한 요리들은 주로 내가 좋아하는 것 위주로 고른 것들이다. 현재 내가 알고 있는 요리에서 어찌 보면 크게 벗어나지 않는 범주에 속할 수도 있겠다. 하지만 책에는 덮밥, 리조또, 커틀렛, 만두, 샌드위치, 샐러드, 쉐이크 등 다양한 요리들이 소개되어 있고, 콩과 두부를 활용한 색다른 레시피를 보며 '두부가 이렇게도 바뀔 수 있구나' 하며 무한 변신에 놀라기도 했다

그동안 손이 잘 가지 않았던 콩뿐만 아니라 한정된 레시피로 항상 비슷한 요리를 했던 두부, 콩나물, 숙주나물, 청국장, 유부 등을 좀 더 적극적으로 식탁에 올릴 수 있게 된 것 같아 기쁘다.

참고로 기존 13,000원에서 현재 6,500원으로 재정가되어 판매 중이다.

 





해당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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