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댓 피시 All that Fish - 생선으로 만들 수 있는 103가지 건강하고 맛있는 요리 레시피를 담은 올 댓 All that 시리즈 1
송윤형 지음 / 영진.com(영진닷컴) / 2013년 3월
평점 :
품절


 

『 All that FISH 』
· 요리 · 사진 송윤형


이상하게도 생선 요리는 자주 해 먹지 않게 된다. 게다가 아는 생선요리는 구이와 몇몇 찌개류가 끝. 그러다 보니 다양한 식재료를 골고루 접해야 하는 아이에게 내가 편식을 조장하는 꼴이 되어버린 것 같았다. 가끔 해주는 삼치구이를 먹는 아이의 모습을 보고 있자면, 그동안 왜 이리도 생선요리를 안 해줬을까 싶은 생각이 들 정도로 정말 너무나도 맛있게 먹는다. '자주 해줘야지. 그런데 찌개는 너무 맵고 짜서 아이 먹이기엔 좀 그렇고, 아이가 먹기에 간도 적당하고 맛있는 생선요리는 뭐가 있을까..' 기껏 생각해봐야 평소 해 먹는 구이와 맑은 국들 밖에 떠오르지 않는다. 안되겠다 싶어 생선요리책을 찾아보다 『 All that FISH 』를 만나게 되었다. 와우! 생선으로 만들 수 있는 103가지 요리 레시피가 담겨 있다니!! 일 년 치 생선요리 걱정은 끝이겠구나 싶다. ㅎㅎ

 

 

 

어! 어디서 읽은 듯한 저자 소개.. 얼마 전에 읽었던 더 푸드 랩을 감수한 바로 그분이시구나! :-)
요리도 잘 하고 요리에 대해서도 많은 것들을 알고 계시는 것 같던데, 요리하는 손이 느리고 매번 뭘 해야 할지 고민하는 나로서는 이래저래 참 부럽기만 하다. 물론 그만큼 시간과 노력을 들였으니 얻어진 결과물이겠지만..
게다가 이 책은 글도, 요리도, 사진도 모두 직접 했다고 하니 요리도 잘 하고 글도 잘 쓰고 사진도 잘 찍는 저자의 다재다능함에 '이 사람 못하는 게 뭐지?'하는 생각까지 들게 한다.

 

 

 

책은 Intro를 포함해 총 7부분으로 나누어진다.

Intro Cooking, step by step.
Part 1 생선의 모든 것
Part 2 밥반찬과 찌개
Part 3 도시락과 일품요리
Part 4 브런치와 디저트
Part 5 손님 초대 요리(한식)
Part 6 손님 초대 요리(외국식)

 

 

 

Intro에는 계량컵과 계량스푼 용량, 액체류와 가루류 계량하는 방법에 대한 자세한 설명도 있고, 유용한 주방 용품이나 팬, 치즈 그레이터, 나무 주걱, 나무 도마 등 다양한 요리 도구들에 대한 안내도 있다. 가쓰오부시 전용 대패라든가 베이킹용 실리콘 매트와 같은 생전 처음 보는 신기한 주방 용품을 보는 재미도 쏠쏠했다.

 

 

 

요리의 맛을 좌우하는 다양한 양념들과 치즈에 대한 설명만 읽었을 뿐인데 벌써부터 저자의 요리에 대한 열정이 느껴질 정도였다. 게다가 식재료에 대한 설명과 함께 구하기 힘들 경우를 대비한 대체품에 대한 안내도 나와있어 책에 나온 요리를 따라 하는데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독자를 배려한 저자의 섬세함도 느껴졌다
본격적으로 요리에 들어가기에 앞서 책에 자주 나오는 멸치육수, 맛간장(레몬 간장), 레몬 마요네즈, 베샤멜 소스, 타르트 반죽을 만드는 법과 아보카도 손질법에 대해서도 Intro에 소개하고 있다.

 

 

 

지금까지 몇 권의 요리책을 봤지만, 이렇게 친절한 요리책은 또 처음이다.
, 그럼 친절한 저자와 함께 요리를 시작해볼까.

 

 

 

생선 요리를 시작하기에 앞서, 주재료인 생선에 대해 알아보는 부분

지금껏 생선은 가자미, 갈치, 조기와 같은 흰살 생선, 연어, 참치와 같은 붉은살 생선, 꽁치, 삼치, 고등어와 같은 등푸른 생선으로 크게 3가지로 나뉘는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책에서는 생선 살을 흰살 생선과 붉은살 생선 2가지로 나누고 있었다. 기존에 등푸른 생선이라 알고 있던 생선들은 모두 붉은살 생선에 들어가고, 무엇보다 송어나 연어는 살이 붉은빛을 띠지만 근육색소는 흰살 생선과 비슷한 수준이기 때문에 붉은 생선으로 분류하지 않는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생선을 안전하게 먹는 방법과 생선 섭취 시 주의사항, 생선과 궁합이 좋은 식재료에 대한 설명뿐만 아니라 비린내를 줄이는 방법 및 식재료에 대한 안내도 나와 있었다. 또한 봄, 여름, 가을, 겨울 제철 생선에 대한 안내와 생선을 선택하는 방법 및 손질법에 대한 설명도 있어 생선에 대한 전반적인 사항을 파악할 수 있었다. 앞으로 있을 생선요리에 가장 기본이 되는 내용이 모두 Part 1에 들어있으니 꼭 읽어보길 바란다.



Part 2부터 Part 6까지는 모두 생선을 이용한 요리에 대한 레시피가 나와있는데 그중에서 몇 가지만 소개해보면 :

 

포슬포슬 맛 좋은 북어 보푸라기

 

며칠 전 텔레비전에서 종갓집 음식으로 소개된 북어 보푸라기. 종부와 그 며느리는 북어를 수저로 긁어서 보푸라기를 만들고 있었는데, 참으로 그 정성과 시간이 대단하다 싶었다.

 

 

부드럽게 변신한 쥐포채 고추장 볶음

 

얼마 전 엄마가 해주신 밑반찬. 정말 맛있다. 먹어도 먹어도 계속 먹고 싶은 음식이었는데, 레시피가 나와 있으니 직접 만들어봐야겠다.

 

 

맨밥에 쓱쓱 굴비 약고추장

 

고기 넣고 만든 고추장은 봤는데 굴비가 들어간 고추장은 처음이다. 요거 하나 만들어놓으면 정말 다른 반찬 없어도 맛있게 밥을 먹을 수 있을 것 같다. 굴비 약고추장을 밥에 슥슥 비벼서 한 입 크게 먹어도 맛나고 상추에 싸먹어도 정말 꿀맛일 듯. 비빔밥에 고추장 대신 넣어도 좋을 것 같다.

 

 

생선을 꼬치에, 피시 케밥과 바비큐 분위기가 물씬 매콤 새우 꼬치구이

 

두툼한 고기를 칼로 슥슥 잘라서 만들어주는 케밥은 많이 봤는데, 피시 케밥 역시 처음이다. 연어, 대구, 청피망, 홍피망이 들어가니 모양도 재밌고 맛도 좋을 것 같다. 아이가 야채도 잘 안 먹고 생선도 먹길 꺼려한다면 이렇게 꼬치로 만들어서 주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 같다.
애호박, 당근, 가지가 들어가는 매콤 새우 꼬치구이 역시 소스를 조절해서 조금 덜 맵게 만들면 아이들이 좋아할 요리로 탈바꿈하지 않을까 싶다.

 

 

색다른 피시 버거, 참치버거와 파이 안에 새우가 쏙! 새우 키슈, 그리고 토르티야로 만든 새우 오징어 피자

 

너무나도 맛있어 보이는 음식들. 일단 모양부터 눈을 사로잡고 건강을 생각하고 만든 음식이니 몸에도 좋고 맛도 좋을 요리들이다. 집에서 브런치 메뉴로 한 번 도전해봐야겠다.

 

 

누구나 좋아하는 참치 토마토 파스타

 

집에서 즐겨먹는 토마토 파스타. 책에는 참치를 넣은 파스타가 나와있어 나도 참치를 넣어 만들어 봤다.
책에 나온 그대로 따라 해보는 것도 좋지만, 상황에 맞게 변형시켜서 요리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나는 아이와 함께 먹을 것이라 재료를 조금 바꾸고(청양고추 대신 파프리카 사용), 아이가 리가토니를 좋아하지 않고 하필 하루 종일 밀가루 음식을 먹은 날이라 리조토 형태로 바꾸려고 소스만 만들었다. 게다가 씹는 걸 즐기는 아이라 재료는 모두 큼직큼직하게!
그동안 참치를 넣을 생각은 왜 못하고 있었을까. 우리 가족 모두 정말 맛있게 식사를 마쳤다.

 

 

 

생선 요리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한정된 조리법과 비린내였다. 아무래도 이런 이유로 그동안 생선요리가 식탁에 오르는 일이 많지 않았던 것 같다. 게다가 구입하는 생선의 종류도 늘 한정적이었다. 조기, 삼치, 꽁치, 갈치, 가자미, 연어, 바지락, 홍합, 굴, 새조개, 갑오징어, 새우 등이 그동안 식탁에 올랐지만 가장 많이 오른 건 역시나 아이와 함께 먹기 편한 삼치였다. 굴도 매생이와 함께 끓여 자주 즐겨 먹었다. 하지만 다른 종류의 식재료와 조리법은 자주 쓰질 않다 보니 먹는 어패류가 너무 제한되어 있었다. 가족들에게 다양한 생선의 맛과 질감 그리고 영양소를 전달해주고 싶었다. 책을 통해 다양한 식재료와 조리법을 알게 되어 앞으로 좀 더 자주 식탁에 생선이 오를 것 같다. 맛있고 담백한 생선요리들을 가족들과 함께 즐길 수 있길 바란다.

참고로 기존 13,000원에서 현재 6,500원으로 재정가되어 판매 중이다.

 

 


해당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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