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개의 달과 아기 공룡 스콜라 창작 그림책 50
이덕화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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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개의 달과 아기 공룡』
글 · 그림 이덕화


오늘은 요즘 아이가 보는 책 한 권을 소개할까 합니다. 이제 31개월 된 저희 아이는 매일 밤 달을 찾아요. 달을 발견하면 "~"이라며 큰 소리로 달님을 부른답니다. 오늘도 달님이 나왔다며 달을 몇 번이나 외치고 자러 갔어요. 가끔 자다 깨도 달님을 찾는 저희 아이, 달이 무려 100개나 나온다니 아주 딱이지요?

 

 

 

처음 이 책을 보고 작가의 창의력에 한 번 놀라고 숨겨진 교훈에 또 한 번 놀라게 되었어요. 식탐 많은 아기 공룡과 달 이야기라니 저자의 상상력이 정말 대단하지 않나요? 게다가 책을 읽으며 아이 스스로 거짓말을 하면 안 된다는 깨달음도 얻을 수 있도록 내용을 구성했다는 것에 더욱 놀랐습니다.


그럼 책 내용을 살펴볼게요.

 

 

100개의 달이 있던 시절의 이야기예요. 엄마 공룡과 아기 공룡이 앉아 달을 보며 이야기해요. 식탐 많은 아기 공룡은 달을 먹어보고 싶어하고 엄마 공룡은 안된다고 하죠.

"우아! 맛있겠다."
어느 날, 아기 공룡이 말했어.
"뭐가?"
엄마 공룡이 물었지.
"저기 노랗고 맛있게 생긴 거요."
아기 공룡은 하늘을 가리켰어.
"저건 먹는 게 아니야. 밤하늘을 밝게 비춰 주는 달이란다."

하지만 식탐을 이기지 못하고 아기 공룡은 엄마 몰래 밤마다 달을 먹어요. 사각사각 너무나도 맛있는 달을 하나둘 먹는 아기공룡.

"밤하늘이 어두워진 것 같지 않니?"
엄마 공룡이 갸웃거리며 말했어.
아기 공룡은 가슴이 쿵쾅거렸지만, 아무것도 모르는 척 딴청을 피웠어.
그리고 결심했어.
'이제는 달을 따 먹지 말아야지.'

하지만 아기 공룡의 결심은 무너져버리고 달을 모조리 다 먹어치우고 결국은 배가 아파 떼굴떼굴 구르는 상황까지 오게 돼요.

 

 

 

거짓말을 한 아기 공룡을 정성껏 보살피는 엄마 공룡과 진실을 말한 후 마음이 편안해진 아기 공룡의 모습이 나와요.

엄마 공룡은 아기 공룡을 정성껏 간호했어.
배를 어루만지며 '엄마 손은 약손'도 해 주고, 나뭇잎으로 따뜻하게 배를 덮어 주었어.
아기 공룡은 아파 누워 있으면서도 어쩐지 마음은 홀가분했어.

그리고 커다란 달 똥을 싼 후 엄마 공룡은 아기 공룡이 아프지 않아 다행이라며 꼭 안아주고 아기 공룡은 엄마 공룡에서 잘못을 이야기하며 반성을 해요.

 

 

 

너무나도 마음에 드는 책을 만나서 매일 아이에게 읽어주고 있어요. 특히나 요즘 숫자에 관심이 많아져서 저는 책 내용을 읽어주고 달을 세면서 숫자놀이를 하기도 해요. 요즘은 달 찾아보라고 하면 이 책을 빼가지고 오더라고요. ㅎㅎ

그림도 귀엽고 내용도 재미있지만, 무엇보다 책 내용을 통해서 거짓말을 하면 안 된다는 교훈을 배울 수 있어 좋았어요. 물론 지금은 아이가 어려서 저한테 거짓말을 하지 않고 거짓말이 무엇인지도 잘 모르겠지만, 시간이 지나면 이 책이 필요한 날이 오지 않을까 싶어요. 그러질 않길 바라지만요.
거짓말을 했을 때 심리묘사가 아이들 눈높이에 맞춰 잘 표현되어 있다는 것 또한 마음에 들었어요. 거짓말을 하고, 모르는 척하고, 들킬까 봐 심장이 쿵쾅거리고, 혼날까 봐 겁이 나고, 잘못을 털어놓고 난 후엔 홀가분해하는 그 상황들을 정말 잘 표현했더라고요. 나중에 아이가 커서 자신의 생각을 좀 더 조리 있게 말할 수 있을 때 이런 아기 공룡의 행동에 대해 왜 그런지 서로 이야기하면서 거짓말에 대해 대화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엄마의 사랑도 느낄 수 있어 좋았어요. 아기 공룡이 거짓말을 했지만 엄마 공룡은 그런 아기 공룡을 보듬어주고 아기 공룡이 다시 건강을 되찾자 엄마 공룡도 안심하는 모습이 우리와 같잖아요. 아이들이 책을 보며 사랑하는 엄마를 떠올리고 엄마의 사랑도 느끼지 않을까 싶어요. 전 참 포근함을 느꼈던 대목이에요.

아이들이 좋아하는 소재(공룡, 달, 똥)라서 누구나 다 즐겁게 읽을 수 있는 책인 것 같아요. 특히나 공룡이나 달을 좋아하는 아이들이라면 이 책을 정말 좋아할 것 같아요. :-)






해당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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