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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들과 함께 한 시간들
조유혜 지음 / 피아노의숲 / 2026년 8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안녕하세요. 일상의 기록 속에서 작은 배움과 성장을 찾아가는 남루틴입니다.
오늘 소개해 드릴 책은 마음 한구석이 따스해지는 감성 그림책
조유혜 작가님의 《너희들과 함께한 시간들》(피아노의숲)입니다.
책장을 한 장 한 장 넘길 때마다 아이들을 향한 교사의 무조건적인 사랑과 진심 어린 응원이 마음 깊숙이 전해져 오더군요.
우리는 살아가며 수많은 인연을 맺고 스쳐 지나가지만
누군가의 성장을 가장 가까이서 지켜보고 그 발걸음을 응원해 줄 수 있다는 것은 얼마나 가치 있고 숭고한 일일까요?
이 책은 특수학급이라는 공간에서 아이들과 교사가 서로를 이해하고 동행하며 쌓아 올려간 소중한 시간의 기록입니다.

📘 도서 정보 및 첫인상
도서명: 너희들과 함께한 시간들
글·그림: 조유혜
출판사: 피아노의숲
주제: 특수교사의 눈으로 바라본 아이들의 성장 이야기,
깊은 응원과 사랑
표지를 보면 '1-3'이라는 교실 표시와 함께 밝고 순수한 표정으로 앉아 있는 아이들의 모습이 눈에 들어옵니다.
알록달록하면서도 포근한 그림체는 보는 이의 마음을 편안하게 만들어 주며, 이야기 속에 어떤 다정한 일상들이 담겨 있을지 기대하게 만듭니다.
🏫 차분히 써 내려간 교실 속 성장의 기록
학교라는 작은 사회 안에서 아이들은 저마다의 속도로 세상을 배워갑니다.
때로는 서툴고, 때로는 행동의 의미를 바로 파악하기 어려울 때도 있지만
작가님은 아이들의 조그마한 표정과 행동 하나에도 따뜻한 의미를 부여합니다.

"이제는 수업시간에 일어나는 것이 좋아하는 것들을 보고 좋다고 표현하는 방식이라는 것을 알아."
"너희들도 선생님 수업에서 좋아하는 것이 나와도 자리에 앉아서 집중해야 한다는 약속을 지켜.
선생님은 그런 너희들이 얼마나 대견한지 아니?"
이 문장은 교사가 아이들을 바라볼 때 얼마나 깊은 이해와 인내심이 필요한지를 잘 보여줍니다.
수업 시간에 자리에서 일어나는 행동을 단순히 '돌발 행동'이나 '규칙 위반'으로 치부하지 않고
아이가 자기 나름대로 흥미를 표현하는 진솔한 방식임을 깨달아가는 과정.
그리고 마침내 규칙을 이해하고 자리에 앉아 집중해 주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며
진심으로 대견해하는 선생님의 마음이 너무나 감동적으로 다가옵니다.
우리가 일상에서 타인을 대할 때도 이러한 시선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해보게 됩니다.
표면적인 행동 뒤에 숨겨진 진심을 읽어내고, 아주 작은 변화와 시도조차 긍정해 주는 태도 말입니다.
🏫 세명학교 교문 너머, 함께 자라나는 아이들
작품 중간에는 '대구 세명학교 입학을 축하합니다!'라는 문구와 함께 정겨운 학교 건물이 그려진 장면이 나옵니다.
새로운 출발선에 선 아이들, 그리고 그 아이들을 맞이하는 선생님의 설렘과 책임감이 동시에 느껴지는 장면이기도 합니다.
아이들은 교실이라는 안전한 울타리 안에서 친구들의 얼굴을 바라보고, 약속을 배우고
서로의 존재를 받아들이며 조금씩 사회의 일원으로 자라납니다.
그 모든 과정의 중심에는 아이들이 넘어지지 않도록 뒤에서 든든하게 받쳐주는 선생님의 '응원'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교사는 단순히 지식을 전달하는 사람이 아니라, 한 사람이 세상과 만나는 통로가 되어 주는 존재임을 이 그림책은 깊이 있게 보여줍니다.

📸 마음 사진첩에 영원히 저장되는 순간들
책의 후반부, 아이들과 선생님이 나란히 앉아 환하게 웃고 있는 장면은 오래도록 잔상을 남깁니다.

"너희들이 좋아하는 것을 할 수 있도록
너희들이 자라가는 모습을 볼 수 있도록
선생님에게 주어지는 이 시간들,
마음 사진첩에 영원히 저장되는
너희들과 함께 한 시간들. 찰칵."
마지막 문장인 "찰칵"이라는 단어는 깊은 울림을 줍니다.
우리가 살면서 간직하는 수많은 사진 중 가장 값진 것은 카메라 렌즈가 아닌 마음의 렌즈로 찍은 사람과의 기억일 것입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일을 찾아가는 과정을 곁에서 지켜보는 기쁨, 자라나는 모습을 온전히 바라볼 수 있는 시간의 감사함.
이 모든 소중한 기억들이 선생님의 '마음 사진첩'에 차곡차곡 저장된다는 표현은 교직이라는 직업이 가진 아름다움을 극대화해 보여줍니다.
💭 남루틴의 생각: 사랑은 결국 관찰과 기다림에서 온다
이 책을 읽으며 제가 느낀 가장 큰 가치는 바로 '기다림의 미학'입니다.
빠르게 성과를 내야 하는 현대 사회에서
누군가의 속도에 맞춰 천천히 기다려주고 작은 변화에도 함께 기뻐해 주는 일은 결코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조유혜 작가님은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세상을 바라보며
아이들이 가진 고유한 빛을 발할 때까지 다정하게 기다려줍니다.
이러한 모습은 특수학급 현장뿐만 아니라, 자녀를 키우는 부모, 조직에서 구성원을 이끄는 리더
그리고 타인과 관계를 맺으며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 꼭 필요한 삶의 태도가 아닐까 싶습니다.
💡 이런 분들께 추천합니다!
현직 교사 및 특수교사: 아이들과의 일상에 지쳤을 때, 교직의 보람과 아이들을 처음 만났을 때의 순수한 마음을 회복하고 싶으신 분
학부모님: 학교라는 공간에서 우리 아이가 어떤 사랑과 응원 속에서 자라나고 있는지 따뜻하게 확인하고 싶으신 분
그림책 애호가: 피아노의숲 출판사 특유의 감성적이고 진정성 있는 메시지를 담은 도서를 좋아하시는 분
마음의 위로가 필요한 모든 분: 타인을 향한 따뜻한 시선과 진심 어린 사랑이 주는 온기를 느끼고 싶으신 분
아이들의 작은 발걸음을 응원하고
함께 보내는 시간의 소중함을 일깨워 주는 《너희들과 함께한 시간들》.
오늘 저녁, 마음을 차분히 가라앉히고 이 따뜻한 그림책의 책장을 넘겨보시길 권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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