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의 권리는 하늘이 내렸나?
마저리 켈리 지음, 강현석 옮김 / 이소출판사 / 2003년 10월
평점 :
품절


또 다른 시각으로 눈뜨게 하는 책.
그 옛날 감히 범접할 수 없는 왕권이 있었다. 당시에 그것은 자연스럽고 영원한 것으로 받아들여졌지만 '민주주의'- 당시로서는 혁명적인 발상의 전환-에 의해 역사의 뒤안 길로 사라졌다. 지금은 부의 권력이 그 위치에 놓여 있는 것 처럼 보인다. 부가 극소수의 사람에게 부여되고 그로 인한 권력이 나날이 비대해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권력은 자연스럽고 뭔가 그럴만하니 그렇겠지..라는 경제적 경외심을 가지고 바라보고 있다. 어디가 잘못됬을까? 이 책의 주된 시선이다.

왕권신수설이 영어로 Divine right of Kings이듯 이 책의 영어 제목은 The divine Right of Capital.
그런 의미에서 제목을 '왕권신수설 vs 부권신수설' 뭐 이랬으면 너무 어려웠을래나. ^^;
저자는 기업을 운영하는 자들의 양심과 가치관을 믿었는데 시간이 아무리 지나도 부의 불평등이나 지역사회, 환경 등 사회적 기업의 소임을 다함이 바람직한 방향으로 안가더라. 가만히 들여다보니 기업의 경영방식, 즉 주주수익극대화가 목표인 그 기업의 이념과 가치관이 궁극적으로 문제가 있더라. 기업의 사회적책임과 윤리의식에 대해 문제제기하고 이제라도 시스템을 바꾸어야 한다고, 그를 통해 경제민주주의를 이뤄야한다고 말한다.
 
회사에서는 종업원이 비용으로 잡혀 있다는 사실을 정말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있었는데, 이 책을 읽으니 새로운 관점에서 생각하게 된다. 관점을 바꾸면 정말 보이는 게 너무 달라지는구나..
저자의 생각은 너무 이상적으로 느껴지지만, 새로운 시각으로 보게 해줌에 감사를.
 

... 더보기 : http://www.naebido.com/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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