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썽쟁이를 변화시킨 7명의 위인들
양태석 지음, 양은아 그림 / 스콜라(위즈덤하우스) / 2009년 1월
평점 :
품절


이 책 '말썽쟁이를 변화시킨 7명의 위인들' 읽으면서 몇 년 전에 읽은 '폰더씨의 위대한 하루'를 떠올렸다. 구성도, 전하는 메시지도 비슷하다. '폰더씨의 위대한 하루'의 어린이 버전이라고나 할까. 소심하고 게으르며 매사에 불평불만인 초등학생 예담이가 책 속으로의 시간 여행을 통해 7명의 위인들을 만나면서 변화하는 과정이 생생하면서도 흥미진진하게 묘사되어 있다. 예담이가 책갈피에 있는 카드를 통해 환상적인 여행을 떠나게 되는 설정부터가 인상적인데, 이야기도 다채롭고 담겨 있는 메시지도 강렬하여 일단 읽기 시작하면 빠져들게 된다. 

내 아이나 조카들을 보면 다들 예담이 같다. 무엇인가를 하려는 의지도 없고 용기도 없다. 책임감도 배려심도 없다.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줄도 노력할 줄도 모른다. 물론 이 한 권의 책이 이 같은 문제적인 아이들을 단박에 변화시키지는 못할 것이다. 하지만 적어도 자신에게 무슨 문제가 있는지 깨닫게는 할 것이라고 본다. 일단 깨닫게 되면 변화하기 마련이다. 

최근 들어 어린이용 자기계발서들이 봇물을 이루다시피 하고 있다. 그런데 그중에는 내용도 부실하고 전하는 메시지도 억지스러운 것이 많다. 그렇기 때문에 아이에게 읽힐 책을 고를 때마다 신중하지 않을 수 없는데, 우연히 이 책을 읽고는 이거다 싶었다. 작가의 약력을 보니 소설가 겸 동화작가인데 그래서인지 문장이 탄탄하고 이야기 전개가 아주 자연스럽다. 아무튼 '말썽쟁이를 변화시킨 7명의 위인들', 많은 아이들이 읽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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