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 버스 - 생각의 씨앗을 발견하는 열두 번의 부모 철학 수업
우서희 지음 / 다산에듀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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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포와 구름과 나무들이 펼쳐진 꼬불꼬불 한 길,
#철학버스 가 갈 길이에요.
주변의 풍경을 살펴보고, 버스에 같이 간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눠보고, 천천히 그러나 유쾌하게 떠나는 길이요.🚌

교실에서 이런 상황이 일어났을 때, 어떤 말을 주로 하시나요? 저의 경우
아이들이 싸웠을 때, "왜 싸웠니?","얼른 사과하자!"
아이들이 속상해 할 때, "뭐가 속상하니?", "어떻게 도와줄까?"
이런 말을 많이 해요.

그런데 이 책은 말합니다. 문제의 근본부터 파헤쳐보자구요.
아이들이 싸웠을 때, "우정이란 무엇일까?"
아이들이 속상해 할때, "행복이란 무엇일까?"
라고 질문을 바꿔 아이들과 나눈 이야기들이 펼쳐집니다.

어떤 문제가 일어났을 때, 아이들 마음에는 깊은 틈이 생겨요.
단순한 해결은 그 틈 위를 살짝 덮고 넘어가는 것에 불과해요. 그러다보면 그 틈에 또 발이 빠져버리죠.
그 균열을 메우고 내 마음의 땅을 넒히는 것은 문제의 본질에 대한 깊은 생각이죠.
저도 사춘기 때 생각해보면 제 마음에 생긴 수많은 틈에 대해 오래오래 생각했던 것 같아요. 죽고 싶을 때는 죽음에 대해 오래오래 생각했고, 공부가 너무 힘들 때는 공부란 무엇인가에 대해 오래오래 생각했어요. 하지만 어른이 되고 난 후에는 그 '오래오래' 생각하는 시간이 없어진 것 같아요. 늘 바쁘고, 숨막히고, 정신 없었거든요.

이 책에 나온 열 두가지 명제들과 철학자들을 만나면서
오랜만에 깊이 숨쉬고 잠시 멈출 수 있었어요.
특히 '자유'편의 마지막 비유는 제 맘 속에 오래도록 남았답니다.

'조각보를 만들기 위해서는 원래 있던 천의 무늬를 잘라내야 합니다. 실을 꿴 바늘이 천 조각을 뚫고 지나가야 합니다. 철학 대화를 할 때도 비난이 아닌 비판을 하며 내 생각을 버려야 할 순간이 찾아 옵니다. 원래 내 생각이 무엇이었는지 알 수 없을 때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스스로 합리적인 선택을 하는 삶을 살고 싶다면 내 생각에 반박이 뚫고 들어오는 고통도 견뎌야 합니다. 그 고통을 견뎌낼 수 있다면, 인생의 선택들을 뒤돌아볼 때 후회하는 대신 알록달록 무늬가 어우러진 조각보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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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버스 가 갈 길이에요.
주변의 풍경을 살펴보고, 버스에 같이 간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눠보고, 천천히 그러나 유쾌하게 떠나는 길이요.🚌

교실에서 이런 상황이 일어났을 때, 어떤 말을 주로 하시나요? 저의 경우
아이들이 싸웠을 때, "왜 싸웠니?","얼른 사과하자!"
아이들이 속상해 할 때, "뭐가 속상하니?", "어떻게 도와줄까?"
이런 말을 많이 해요.

그런데 이 책은 말합니다. 문제의 근본부터 파헤쳐보자구요.
아이들이 싸웠을 때, "우정이란 무엇일까?"
아이들이 속상해 할때, "행복이란 무엇일까?"
라고 질문을 바꿔 아이들과 나눈 이야기들이 펼쳐집니다.

어떤 문제가 일어났을 때, 아이들 마음에는 깊은 틈이 생겨요.
단순한 해결은 그 틈 위를 살짝 덮고 넘어가는 것에 불과해요. 그러다보면 그 틈에 또 발이 빠져버리죠.
그 균열을 메우고 내 마음의 땅을 넒히는 것은 문제의 본질에 대한 깊은 생각이죠.
저도 사춘기 때 생각해보면 제 마음에 생긴 수많은 틈에 대해 오래오래 생각했던 것 같아요. 죽고 싶을 때는 죽음에 대해 오래오래 생각했고, 공부가 너무 힘들 때는 공부란 무엇인가에 대해 오래오래 생각했어요. 하지만 어른이 되고 난 후에는 그 '오래오래' 생각하는 시간이 없어진 것 같아요. 늘 바쁘고, 숨막히고, 정신 없었거든요.

이 책에 나온 열 두가지 명제들과 철학자들을 만나면서
오랜만에 깊이 숨쉬고 잠시 멈출 수 있었어요.
특히 '자유'편의 마지막 비유는 제 맘 속에 오래도록 남았답니다.

'조각보를 만들기 위해서는 원래 있던 천의 무늬를 잘라내야 합니다. 실을 꿴 바늘이 천 조각을 뚫고 지나가야 합니다. 철학 대화를 할 때도 비난이 아닌 비판을 하며 내 생각을 버려야 할 순간이 찾아 옵니다. 원래 내 생각이 무엇이었는지 알 수 없을 때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스스로 합리적인 선택을 하는 삶을 살고 싶다면 내 생각에 반박이 뚫고 들어오는 고통도 견뎌야 합니다. 그 고통을 견뎌낼 수 있다면, 인생의 선택들을 뒤돌아볼 때 후회하는 대신 알록달록 무늬가 어우러진 조각보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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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돈 외 지음 / 문학동네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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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신하면서도 무게감 있는 작품들이 담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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