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 | 2 | 3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
반노동의 유토피아 - 산업주의에 굴복한 20세기 사회주의, 비판총서 4
차문석 지음 / 박종철출판사 / 2001년 11월
평점 :
절판


근대의 기획으로 산업주의와 생산성중심주의에 포섭된 사회주의하의 노동에 대한 냉철하고 신랄한 평가와 분석...진정한 노동해방을 위해 명심해야 할 뼈저린 교훈...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모더니티의 지층들 - 현대사회론 강의
이진경 엮음 / 그린비 / 2007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현대 자본주의 사회를 적나라하고 냉철하게 분석한 책.우리가 간과하고 당연하게 여겼던 것들의 배후에 깔려있던 근대와 화폐의 폭력과 통제에서 벗어나기 위한 고민과 대안이 제시된 책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역사를 알면 세상이 달라 보인다
정기문 지음 / 아름드리미디어 / 2000년 8월
평점 :
절판


역사 공부에 흥미와 문제의식을 동시에 갖게 되는 좋은 입문서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일송정 푸른 솔에 선구자는 없었다 - 재만 조선인 친일 행적 보고서
류연산 지음 / 아이필드 / 2004년 2월
평점 :
절판


저자의 노고에 그저 감사할 뿐입니다.왜곡된 역사 속에 진실을 찾아 역사적 책임을 묻는 것은 현재를 살아가는 사람에겐 영원한 숙제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우리 안의 파시즘
임지현.권혁범 외 지음 / 삼인 / 2000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사실 이 책은 오래 전에 사두었다가 어떻게 보면 너무 때늦은 요근래들어 읽었다.그것도 임지현 교수의 글만 제대로 읽고 나머지 부분은 의무 방어전 치르듯이 통독하는 수준이었다.나는 임지현 교수를 이 책뿐만 아니라 강의를 통해서 접했던 경험이 있다.나는 사학이 전공은 아니었지만 역사와 철학에 관심이 있어 인문대학에 가서 듣는 강의가 몇개 있었다.그 중에서 가장 진지하고 열심히 들은 강의가 임지현 교수의 강의였다.대학생활 중에 방향을 못 잡고 방황하던 때에 내가 고민하는 문제를 같이 공감할 수 있는 강의가 임지현 교수의 강의였다. 

  그 당시 거대한 사회담론보다는 나부터 내 일상의 가부장적이고 봉건적인 잔재를 극복하는 것이 전제가 되어야만 한다는 생각을 하였다.그러나 일상적인 봉건성에 많은 문제점을 인식하면서도 단지 나이가 많고 군대를 갔다왔다는 이유로 같은 학교 동문 선배라는 이유로 작은 권력이나마 있을 때에는 그 문제의식이 무뎌지는 것을 많이 느꼈다.특히 자본주의체제의 먹이사슬구조에서 최하층에 있는 육체노동자들이 다른 계층보다 훨씬 가부장적이고 봉건적인 사고방식이 더해 수직적 위계질서에 의한 획일성과 일방적 복종을 강요하고 연고주의에 따른 폐쇄적이고 배타적인 패거리 문화가 뿌리박혀 보수적이다 못해 완고함을 못 벗어나는 것을 보고 충격과 혼란스러움을 느꼈다.그들이 가장 큰 희생자가 될 수 있음에도 힘의 논리와 국가주의를 옹호하다보니 선거때만 되면 자신들과 코드가 맞는 가장 보수적이고 극우적인 인사에게 투표하는 경우를 많이 보았다. 

 강의 중에 예를 든 딸 혼수 걱정하는 어느 교수나 학생운동권 내부의 봉건성,동문회 벽보로 수놓은 지성의 전당이라는 대학,여자는 똑똑한 것보다 시집 잘 가는 것이 최고라고 하는 북한 외교관의 가부장성,관료적이고 권위적인 소련 공산당 등이 지금도 기억에 남는다.밑으로부터의 변화를 강조하던 임지현 교수에게서 현실에 대한 진지한 고민의 흔적을 느낄 수 있었다.어떻게 보면 이론적으로 너무 완벽함을 기할려고 하니 그 대안을 찾는 데에는 소홀히 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그는 나를 전혀 기억하지 못하겠지만 생활 속에서 이념을 실천하려고 하는 그에게서 존경심을 가졌다.그런데 그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과 달리 비판적인 시각의 말을 주변에서 들을 수 있었다.강의를 듣다보면 마치 모두가 잘못이 있어서 잘 될 수 없다는 식의 냉소적이고 허무주의적인 인상을 많이 받았다는 것이다.그래서 어떤 친구는 그를 `냉소주의자',`허무주의자'라고 불렀다.그런 냉소주의나 허무주의가 아무 것도 할 수 없다는 무기력을 낳게 되고 최소한의 희망마저 포기하게 한다는 말이었다.나는 임교수의 말을 우리 모두 자신에 대한 각성과 철저한 반성을 의미하는 것으로 받아들였으나 다른 시각으로 받아 들이는 것도 일리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또한 그가 말하는 것이 실천과 당위성의 문제가 될 수는 있어도 치밀하고 구체적인 분석을 필요로 하는 학문적 가치가 있다는 생각은 안들었다.  

  그런데 그의 글을 읽고 나니까 충분히 공감하는 내용임에도 불구하고 처음에 날카롭게 다가오던 지적인 자극이 사라지고 무엇인가 모르는 허전함을 느꼈다.굳이 `일상적 파시즘'말을 안 써도 생각있는 사람들이면 문제의식을 가지고 있는 것이었다.그 문제의식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쉽게 대안제시가 힘든 문제였다.결국은 부단한 정신적인 각성과 엄격함을 가지고 일상에서 실천하는 것만이 답이 된다.또한 이러한 주장이 양비론적이고 무책임하게 보일 수 있다는 점이다.우리가 일상 속에서 파시즘의 행태를 내면화하여 일상적으로 받아들인다 해도 최소한 책임의 경중에 있어서 일반 대중들에게 깊은 성찰과 반성을 요구할 수 있어도 그것이 가장 큰 정치적 책임을 져야 할 극우세력들에게 면죄부를 주는 꼴이 되어서는 안 된다. 여전히 국가주의와 반공을 최고의 가치로 여기고 그 것을 통해 기득권을 유지하고 대중을 단순히 동원과 통제의 대상으로 보는 세력들이 민주주의 우산아래 정치와 언론 등 각 분야에서 큰 영향력을 유지하고 있다.그들이 견고한 지배구조 속에서 만들어 내고 있는 파시즘적인 행태를 비판하고 막는 것이 우선 순위가 되어야 한다.그런데 `일상적 파시즘'론은 그 선의와 별개로 극우세력에게 그들의 입지를 강화시켜주는 쪽으로 정략적으로 이용당할 수 있다.극우 세력들에게 대립의 선을 분명히 하지 않는 한 결국 정치적 판단이 미숙하다는 비판이 뒤따른다. 

   물론 일상 속의 사람의 의식은 쉽게 바뀌지는 않는다.결국 사람의 사고 방식은 그 사회의 구조와 제도의  영향으로 형성되는 것이다.그렇기 때문에 구조적이고 제도적인 장치로 `일상적 파시즘'은 어느 정도 극복할 수 있다고 본다.예를 들어 국기에 대한 경례나 국기에 대한 맹세문이 유치원에서부터 주입되는데 이런 것만이라도 우선 없어져도 국가에서 벗어나 좀 더 자유롭고 주체적인 개인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이러한 노력이 없다면 `일상적 파시즘'은 단순한 캠페인 구호에 지나지 않을 것이다. 

  무엇보다 지적하고 싶은 것은 `일상적 파시즘'이라는 개념의 불명확성이다.파시즘이 탄생하기 전부터 있었던 우리 사회의 봉건성이나 학연.지연,혈연 등에 따른 패거리 문화와 그로 인한 배타성 등 우리 사회의 모든 문제점을 단순히 파시즘으로 도식화할 위험이 있다.도리어 `파시즘'이라는 말이 남용되다 보니 `일상적 파시즘'이 그의 상품이 되고 이제는 사람들이 파시즘에 대한 문제의식이 무뎌지게 된다. 

  결국 우리가 파시즘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우리 의식이 바뀌어야 함은 물론이다.그러나 이런 고민 끝에 인간의 의식을 고쳐야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생각 또한 파시즘적인 면을 가지고 있음을 생각하면 파시즘의 정의부터 제대로 내리는 것이 우선 되어야 할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 | 2 | 3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