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파도를 잡아 - 서핑하는 카피라이터, 현혜원이 발견한 행복의 감각
현혜원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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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저자(현혜원)는 광고홍보학과를 전공하고, 제일기획 10년차 카피라이터이자 8년 차 서퍼다.

성공한 광고인만을 꿈꾸다가 서핑을 만난 이후 전혀 다른 형태의 꿈을 꾸게 되었다고 한다.

책 전체적으로 삶(인생)과 서핑을 비유하는 묘사가 인상적이었다.

몇 가지 마음을 간질거린 구절들을 뽑아 보자면,


"사람에 대한 평가라는 건 원래, 어떤 순간에 마주치느냐에 따라서 달라지는 거 아니겠어요?"


"옛날엔 이곳을 떠나야만 즐겁고 행복했었는데, 오히려 지금은 여행을 떠나기가 망설여질 정도랄까."

"일상이 행복하니까 어디론가 떠날 필요를 못 느끼는 거야."


"인간의 힘으론 아무것도 할 수 없습니다. 그저 이 고통도 지나감을 안고 기다립니다."


"억지로 막을 것도 없도 도망칠 것도 없이 그냥 순리대로 흐르는 대로 살아도 괜찮다고 말해주는 것 같다."


"어디선가 외부가 정한 기준에 맞춰 성장하는 건 '자기 계발'이지만

스스로를 돌보며 나아가는 건 '자기 관리'라는 글을 읽은 적 있다."

"외부의 기준은 내가 바꿀 수 없지만, 나를 돌보는 방법은 내가 정할 수 있기에 유의미하다."

"사람의 인생이란 참으로 복합적이다."

"인생 전체를 불행하고도 행복하다고도 말할 수 없이 다양한 사건이 동시에 일어난다."

"결국 나를 지배하는 기억이란 취사선택이 아닐까."



"괜찮아, 저건 우리 버스가 아니었던 거야."

"우리가 조금 더 행복하게 사는 것의 핵심은 '최선 다하기'와 '내려놓음'의 빠른 전환일 것이다."

"미련 없이 내려놓은 다음 다시 다음 파도와 기회를 잡기 위해 현재의 집중하고 다시 최선을 다하면 된다."


"어쩔 수 없는 일이란 건 세상에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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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슨 인 케미스트리 1
보니 가머스 지음, 심연희 옮김 / 다산책방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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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오랜만에 다산북스에서 출판된 도서 후기(스포O)를 쓰네요.


사실 오늘 새벽 3시에 일어나서 한시간 반동안 샘플북 다읽고 쓰는 후기랍니다 :)

페이지 수는 150장이라 많은 편은 아니어서 순식간에 읽어지더라구요.


<레슨 인 케미스트리>는 시즌 1,2편으로 나뉠 정도의 장편 소설 시리즈인데요.

저자는 바로 '보니 가머스'라는 분입니다.

나이로 봤을 때 문학계에서 오래되신 분 같은데 그건 아닌 것 같더라구요.

<레슨 인 케미스트리> 도서로 현재 영국 소설계에서 큰 인기를 얻은 작가라고 합니다.

이 책은 35개국에 판권이 수출되었고, 애플tv에서 오리지널 콘텐츠로 제작한다고 해요.

소설 시점이 1950년대며, 여자 과학자가 겪는 사랑과 차가운 사회 현실을 유머러스하게 풀어낸 책이에요.


제가 읽은 부분이 시즌 1편에 9장 정도밖에 되지 않은 분량이라

아직 전체적인 소설의 줄거리는 잘 모르지만,

한가지 확실한 건 '현실과 타협하지 않는' 주인공이 매우 매력적이라는 거죠.

성평등, 페미니즘에 관심이 있다면 꼭 보셨으면 하는 소설 책입니다!

70년이 흐른 현재와 1950~60년대를 사는 여자를 향한 사회적 시선이

얼마나 달라졌을지 비교하는 것도 포인트가 되겠죠?


영국에서 명성이 높은 과학자인 '캘빈(남주)'과 사랑에 빠지지만

결혼은 절대적으로 거부하는 '엘리자베스(여주)'

1950년대 당시 두 사람이 동거를 했다는 건 사회적으로 엄청난 파격이었어요.

사랑하는 사람의 마음을 이해하지만 완전한 가족을 이루고 싶어하는 캘빈과

자기의 힘으로 험난한 과학자의 길을 가길 원하는 엘리자베스의 대화가 기억에 남습니다.


상사인 도나티 박사는 캘빈과 사이가 좋지 않은데

캘빈과 엘리자베스의 사이를 어떻게든 떼어놓으려고 안간힘을 쓰죠.

박사는 엘리자베스가 가지고 오는 연구 결과를 제대로 보지도 않고,

'넌 똑똑하지 않아' '실력이 없어' 등 자존감을 갉아먹는 이야기를 합니다.

키다리 아저씨처럼 사랑하는 사람을 돕는 캘빈이지만

엘리자베스는 이런 도움이 되려 부담스럽기만 합니다.

9장을 끝으로 캘빈이 죽어버리는데

캘빈의 징크스가 자기자신의 것이었는지

어떤 이유로 죽었는지 너무 궁금하더라구요.

결국에 저는 책 1,2권을 주문하고 맙니다!! ㅎ


저마다 불우한 가족 환경 속에서 살았던 남녀 주인공이었는데요.

엘리자베스의 아버지는 기독교 광신자로 사기꾼이었고,

오빠는 동성애자였지만 결국에 아버지의 말 한마디로 자살을 합니다.

캘빈은 양부모님과 고모가 사고로 죽었고, 진짜 아버지는 자신 앞에 나타나지 않습니다.

각자의 사정이 있다보니 캘빈이 왜 결혼을 하고 싶은지,

엘리자베스에게 가족이란 무엇인지 너무 공감이 갔어요!

연애소설을 좋아하지 않는 미닝이지만

권력적이고 순종적인 삶을 거부하는 여주인공의 이야기라 재밌었던 것 같아요 :)

엘리자베스가 비혼모로 출산 하고 요리 프로그램 mc로

유명해진다고 하는데 뒷이야기가 미치도록 궁금하네요.


다산북스에서 무료로 샘플 책을 증정받아 주관적으로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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