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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한 지하실
박현숙 지음, 장서영 그림 / 북멘토(도서출판)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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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반 목소리 작은 애
김수현 지음, 소복이 그림 / 풀빛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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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을 걷는 아이들- 2021 뉴베리 명예상 수상작
크리스티나 순톤밧 지음, 천미나 옮김 / 책읽는곰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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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상 해결사 4- 바다가 부른다
강민정 지음, 김래현 그림 / 비룡소 / 2022년 7월
12,000원 → 10,800원(10%할인) / 마일리지 60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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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병에는 책을 지어드려요
이상우 지음 / 남해의봄날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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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가 아프시다. 나이가 들어 노환으로 당연히 신체의 기능이 떨어지게 마련이거늘, 그 원인을 찾아 치료를 해드리고 싶다. 그러나 현대 의학으로는 밝힐 수가 없다고 한다. 의사가 진료하는 3분 동안 아버지의 습관이나 마음의 문제를 파악할 수는 없을 것이다.

아버지는 은퇴를 하시고 거의 20년 가까이 일 없이 지내셨다. 독립하고 아이들을 키우면서 아버지를 자주 들여다 보질 못한다. 아버지를 가장 잘 아는 사람은 같이 사는 어머니다. 늘 어머니에게 아버지를 걱정하는 전화가 온다. 아버지에게는 어머니가 간호사고 의사이다.  


경주에 책을 처방하는 한의사가 있다. 

신체의 병에는 잘못된 습관이나 외부의 공격도 있겠지만 마음에서 오는 질환이 크고, 그 질환을 물리적 화학적 방법만으로 치료하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말한다. 그리고 책을 권해준다.

마음의 병에 책을 권해줄 수는 있지만, 그 책을 받아 들고 가는 환자들이 신기하다.

아마도 자주 보며 삶과 형편을 공유하는 동네사람으로써의 신뢰가 있기에 가능할 것이다.

한의사는 동네사람들의 이름과 직업, 성격, 습관까지 모두 알고 있다. 


서울의 익명성에 익숙했던 의사가 경주의 '소문이 금방 퍼지는' 좁은 동네에 살며 초등학생 아이가 '감시가 아니라 관심' 속에서 '갑갑함이 아니라 안도감'을 느끼며 살 수 있도록 고민하는 모습에서 한 사람의 건강뿐만 아니라 모두가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지혜를 배운다.


내가 마음이 아플 때 알아주는 동네사람들이 얼마나 있을까 돌아보게 된다.

책을 읽으며 한의학에 대한 지식을 알게되는 재미 외에도 삶의 지혜와 우리가 사는 이유에 대한 철학의 영역까지 만져지는 것을 느꼈다. 

 

* 출판사의 제공으로 읽고 솔직하게 쓴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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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다 벼락부자가 될지도 몰라 - 밥벌이가 지겨운 어느 작가의 현실밀착형 돈 탐구생활 : Flower Edition 그래도봄 플라워 에디션 3
지해랑 지음 / 그래도봄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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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주의 사회에 살면서 돈을 추구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돈을 밝히는 것은 터부시 한다.

티내지 않고 돈을 추구하는 것이 미덕인 세상이다. 


프리랜서인 작가는 노골적으로 돈을 밝힌다.

일 의뢰가 들어오면 먼저 얼마의 보상이 따르는지 당당히 묻고, 종합소득 1억원을 찍기 위해 여러 개의 일을 동시에 하다가 번아웃 되기도 하는 작가는 스스로를 '자낳괴'(자본주의가 낳은 괴물)이라 칭한다.

그런데 작가가 이렇게 열심히 돈을 밝히는 이유는 부자가 되어 떵떵거리고 싶어서가 아니라, 그저 가만히 있다가는 벼락거지가 되지 않을까 하는 불안함이다.

아버지가 주식으로 크게 실패하신 과거 경험과 지금은 ㅇㅇ캐슬이 되어버린 재개발구역 집을 팔아버리고 전세난민이 되어버린 현실이 그녀를 이런 '자낳괴'로 살게 한다.


이 책은 돈에 대한 불안을 위로해 주거나 벼락거지가 되지 않기 위한 팁을 주는 책이 아니다.

부의 양극화가 심해지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모두가 가진 돈에 대한 불안을 이야기 하는 책이다.

광속으로 멀어지는 근로소득과 치솟는 집값과의 거리를 매우기 위해 어쩔 수 없이 다른 사다리를 찾아 헤매야 하는 대한민국 국민의 이야기다. 

벼락부자가 되기보다 벼락거지가 되지 않으려는 몸부림의 기록이다.


방송작가의 맛깔나는 글솜씨에 감탄하며 웃으며 읽다가, 문뜩 너무나도 공감하고 있는 내 스스로에게 섬뜩함을 느꼈다.

나 이러다 벼락거지가 될 지도 몰라!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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