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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아름다운 선
조강은 지음 / 파란(파란미디어)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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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 기다리던 조강은 작가의 신간 소식에 이렇게 달려와 기대평을 남겨요.
연재는 못따라가는 아줌마라 종이책이 나오길 기다렸는데 이제야 나오네요.
기다 만땅입니다.
조강은 작가책은 다 읽었지만 아직 한권도 소장하고 있는게 없어(절판되어서..ㅜㅜ) 이번 작품이 첫 소장책이 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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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덜트 베이비
달케이크 지음 / 로담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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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남자 : 김완규 ( 7~20세) 
S대 경영학과 1학년, 별명은 완자 ( 지영에게 치댄다고 해서 붙여진 별명)
 
그 여자 : 송지영 ( 17~30세)
재무팀에 근무하는 회사원, 완규를 10세 때부터 돌봄
 
 
## 그 외 인물  ##
 
김승규 : 11살 나이차가 나는 완규의 형, 지영의 청원고 1년 선배, 촉망받는 배구부의 스타.
최미라 : 승규의 1년 대학 선배이자 여자친구, 미라 때문에 승규는 교통사고로 죽는다.
박수찬 : 지영의 회사 총무팀에 경력사원으로 들어온 신입사원, 지영에게 마음을 품는다.
 
 
 
 
간단 줄거리
 
공부를 곧잘 해 도시의 기숙사가 있는 청원고에 진학하게 된 지영은
이 학교를 대표하는 배구부의 스타 김승규를 보고 반해 자신도 모르게 승규를 마음에 담고
오로지 팬심으로 그의 주위를 맴돌며 그와 말을 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
어느 날 승규의 품에 매달려 있는 나이 어린 동생 7살의 완규를 보게 되고
이를 기회로 훈련과 경기로 바쁜 승규를 대신해 완규를 맡아 돌보게 된다.
낯가림이 심한 완규는 지영을 곧잘 따랐다.
어쩌다 보니 승규가 다니는 대학까지 가게 된 지영은 여전히 완규의 베이비 시터 노릇을 하며
그녀와 마음을 승규가 알아주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했건만 승규에게는 따로 만나는 여자 친구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된 후
심한 배신감을 느껴 찰거머리처럼 달라붙는 완규에게 화풀이를 하기도 한다. 
하지만 곧 후회하고 완규와 잘 지내는 와중에 오랜 병중이었던 승규의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그 해 여름에 승규마저 교통사고로 저세상으로 가버리게 되자 홀로 남겨진 완규를 아무도 거두려 하지 않자
지영은 집에도 알리지 않고 완규를 거둬 독립할 수 있는 20세 때까지 돌보기로 마음먹는다.
그렇게 외로운 아이 완규와 다정한 누나 지영의 동거가 시작된다.
 
 
 
 
나의 감상
 
이 책을 원래는 구입하려는 의도는 없었다.
요즘 다소 로설에 대한 회의도 들고 정신없이 책만 사들이는 것 같아 정작 중요한 책 읽기에는 소홀했음을 깨닫고
당분간 책을 지르기보다는 정신없이 사들인 책만 부지런히 읽어야지 하고 마음먹었더랬는데
카페에서 이 책에 대한 리뷰가 올라오면서 뜨거운 반응에 이 책이 궁금하지 않을 수 없었다.
물론 이 책에 대한 정보는 책으로 나오기 전에 은총이가 조아라에 연재하던 때부터 어덜트 베이비는 꼭 보라고 강추해 알고 있었지만
웹소설을 따라 읽는 게 영 몰입이 되지 않아 나중에 책으로 나오면 구입해 읽어보겠다고 말만 하고 딱히 구입할 의도는 없었다.
더군다나 연하남을 싫어하는데 무려 10살이나 어린 남자라고 하니 도저히 용납이 안돼 접하기도 전부터 흥미를 잃었던 책이다.
하지만 카페의 많은 분들이 완규에 대한 찬사를 아끼지 않았고 10살이라는 나이차를 극복할 만큼 책이 재밌다는 말에 결국 질렀다.
 
그러나 늘 그렇듯 랩핑채 처박아 두려고 했는데 은총이가 톡으로 파본 검사를 해야 한다며
겸사겸사 단 1시간 만이라도 읽어보라는 채근에 책을 펼쳐본 것을 시작으로 그대로 몰입하여 다 읽어버리는 쾌거를...ㅎㅎ
읽기 전에는 솔직히 10살 어린 남자와 무슨 연애를 어떻게 하는지 보자!
19금 딱지 붙은 걸로 봐서 너무  어린 것을 데리고 응응만 하다가 끝나는 가벼운 소설 아닐까? 하는 다분한 선입관이 깔려 있었다.
그래도 카페의 여러님들이 재밌다고 하니까 믿고 읽어는 보자 하는 마음으로 펼쳐 들었는데 책에서 손을 뗄 수가 없었다.
책을 한 장 한 장 넘길수록 완규가 애틋해서, 왜 그렇게 지영에게 매달 리 수밖에 없었는지 이해가 갔고
어린 동생에서 남자로 다가오는 완규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에 대한 지영의 고뇌가 느껴지는 게
아, 이런 어처구니없는 설정의 러브 스토리를 이토록 깔끔하고도 애틋하게 그려 내기도 하는구나 하는 생각에
다시 한번 작가님의 필력을 느끼지 않을 수 없었다.
 
달케이크라는 작가는 처음 접하는 작가라 다소 불안했지만 ( 왠지 인지도가 있는 작가가 아닌 책은 늘 가벼웠던 기억이 나서)
읽으면 읽을수록 지영과 완규의 적당히 치고 빠지는 대화가 상당히 솔직 담백해 너무 맘에 들었다. 
19금 소설답게 노골적인 대사나 씬의 적나라함도 왜 이렇게 솔직하던지....
그런데 그 적나라함이 저속하지 않으니 참 아이러니했다.
그리고 읽으면서 사람의 감정선을 참 세심하게 표현했구나 하는 느낌을 받았다.
그 세심한 감정선으로 인해 자칫 저속하고 통속적인 관념으로 볼 수도 있었던 지영과 완규의 관계마저
아름답게 미화되고 말았으니 역시 필력의 힘이라 말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내내 마음이 아팠던 사람은 승규였다.
자신도 어렸던 그 시절 소년 가장이 되어야 했고 어린 동생에게는 아버지 노릇도 해야 했으니
차마 마음에 담아 둔 여자를 받아 들일 수 없었으리라...
끝내 지영을 거절하는 그 마음이 얼마나 아팠을지...
또한 내내 짝사랑하던 승규에게 거절 당하고 배신 당했다고 느꼈던 지영은 또 얼마나 안타까웠는지....
그리고 나중에 자란 완규는 롤모델이었던 승규형이 좋아했던 여자를 자기가 사랑하게 되면서 또 얼마나
양심의 가책을 느꼈을지에 대한 고뇌가 글속에 녹아 있어 읽는 내내 절절이 다가왔다.
 
 '완자'라는 별명답게 지영에게 치대는 어린 남자 완규!!!
실제로 이렇게 치대는 남자는 정말 밥맛없을 것 같은데 이상하게 소설 속의 완규는 그저 애처로워 나라도 다 받아 줬을 것 같았다.
그러면서 어찌나 용의주도한 적절한 표현으로 지영을 이겨 먹던지...
머리가 여간 똑똑하지 않고서는 말로 지영을 제압하지는 못하리라...ㅎㅎ
 
그저 앞으로도 쭉 누나 지영밖엔 없다는 완규....
지영이 힘들까 봐 알아서 살림 다 해 놓고 그저 지영의 말 한마디에 배구도 과감하게 접었던 완규....
오로지 자기만 떠나지 말아 달라며 매달리는 완규란 이미지는 어찌 보면 자존심도 없어 보이는 전형적인 찌질이의 표상이었는데도
이상하게 쉽게 떨쳐 버릴 수 없는 그 무엇이 있었다. 아마도 이게 완규의 매력이 아닐까 싶다.
얼마나 지영을 사랑하는 완자였으면 들이대는 박수찬과 결혼을 했다가 나중에 자기가 좀 더 어른이 되고
모든 걸 갖추게 되면 이혼하고 자기에게 와 달라고 어린애처럼 말하던 완규를 도저히 미워할 수가 없었다.
 
아, 요런 연하남이라면 나도 키우고 싶다.ㅋㅋㅋ
그러면서 예전 20대 때 나를 따라 다니던 4살 연하의 남자애가 떠오르는 건 또 뭔지?ㅎㅎ
 
이 책을 읽다 보니 자꾸 이승기의 < 내 여자라니까 >라는 노래가 떠올랐다.
 
 ♩♪♬~~~
나를 동생으로만 그냥 그 정도로만 귀엽다고 하지만 누난 내게 여자야.
네가 뭘 알겠느냐고 크면 알게 된다고 까분다고 하지만 누난 내게 여자야.
누나가 누굴 만나든지 누굴 만나 뭘 하든지 난 그냥 기다릴 뿐
누난 내 여자니까 너는 내 여자니까....
 
 
암튼 나의 연상연하 커플에 대한 선입견을 단숨에 날려 버린,
567페이지 달하는 두꺼운 책을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단숨에 읽었던 책이었다.
 
 
 
" 내가 못한 게 있어요? "
" ...... 너무 과분해서 내가 못 데려가겠어. "
" 누나는 로또 당첨되면 너무 과분해서 돈 수령 못한다 할 거예요? "  ( P 206 )
 
" 누나를 내 처음으로 둘 거라는 거 변함없어.  누나의 마지막이 나면 돼. " (P 211 )
 
 
왜 이런 대화에 심쿵하는 것인지....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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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도 처방이 되나요?
최준서 지음 / 파란(파란미디어) / 2016년 4월
평점 :
품절


그 남자 : 이강우 (34)

개인 주식투자자, 우현 빌딩 1~3층의 건물주, 우현 빌딩 맞은편에 강우 빌딩을 세움

 

그 여자 : 김지완 (27)

약사, 빚만 잔뜩 안겨주고 돌아가신 아버지를 대신해 약국을 운영하며 어린 남동생을 보살핌.

 

 

## 그 외 인물 ##

 

이도현 (31) : 우현 빌딩 4층에서 치과를 하는 강우의 이복동생, 우현 빌딩 4~6층의 건물주.

이혜원 (24) :  강우의 이복 여동생, 도현과는 친남매, 강우 빌딩 1층에서' Heaven's Door'라는 카페를 운영함.

김찬형 (17) : 지완의 남동생, 하라는 공부는 안 하고 밴드를 결성해 지완을 속 썩임. 후에 잘 나가는 연예인이 됨.

표원장과 곽원장 : 우현 빌딩 3층에서 곽 한의원을 하는 한의사 모자. 곽 의원은 41세의 돌싱으로 지완에게 껄떡 됨.

민섭 : 지완의 약대 후배로 가끔 지완을 대신해 시급을 받고 약국을 봄.

 

 

 

간단 줄거리

 

 

어렸을 때 돌아가신 엄마를 대신해 어린 남동생과 지완을 키우며 약국을 운영하던 지완의 아버지가

사기를 당해 빚만 안겨주고 세상을 떠나자 약학 대학원에 진학하려던 지완은

공덕동 우현 빌딩 1층의 아버지 약국을 그대로 운영, 조금씩 빚을 갚으며 오로지 고등학생인 남동생을 위하여 하루하루를 살아간다.

 

강우는 나이 어린 비서와 불륜을 저지른 아버지에게 분노하여 친엄마 박여사와 함께 미국으로 건너가 방탕한 생활로 아버지 속을 썩이지만

방학 때마다 불러들이는 아버지 때문에 한국에 들어올 때면 이복동생인 도현과 사사건건 부딪치게 되고

더욱 고슴도치처럼 털을 곤두세우고 사람들에게 독설로 상처 입히며 청개구리처럼 행동을 한다.

아버지와는 어떤 일로도 엮이고 싶지 않았는데 돌아가시면서 공덕동의 6층짜리 병원 건물인

우현 빌딩( 강우와 우현의 이름 한 자씩 따서 지은 건물임)을 강우와 도현에게 반반씩 물려주었고

혜원의 엄마가 암으로 죽기 직전 어린 딸 혜원을 친오빠인 도현에게가 아니라 강우에게 부탁하고 떠나는 바람에 

툴툴대면서도 혜원이 결혼하여 안정을 찾을 때까지 돌봐야 했기에 온통 짜증이 나 있었다.

강우는 어떻게든 아버지가 물려준 우현 빌딩을 털어버리고 그에 복수하듯 맞은편에 지은 강우 빌딩의 1층에 여동생이 먹고 살 수 있도록

카페를 마련해주는 한편 무리한 강우 빌딩 공사로 인해 얻은 빚을 빨리 청산하고 홀가분하게 미국으로 돌아가기 위해

우현 빌딩의 임대료를 올리기로 하는데.....

 

그런 그에게 눈을 뗄 수 없게 만드는 아름다운 약사 지완이 눈에 들어오면서 그녀로 인해

외로운 자신의 삶에 처음으로 돌아갈 곳과 목표가 생기게 되고 그녀의 관심을 끌어내기 위한 건물주로서 '갑'질을 하지만

이제까지 할 줄 아는 거라곤 독설밖에 없었던 강우에게 지완은 참으로 쉽지 않은 '을' 이었다.

설상가상 그녀를 탐내는 인간들이 왜 그리도 많은지.... 그녀를 차지하기 위한 강우의 저돌적 공세가 시작되는데.....

 

 

 

나의 감상

 

 

이 책에 대한 평이 좋아 장바구니에 담아 놓았다가 직배에 뜬 책을 잡기 위해 같이 주문하였다. 그래야 무배송이라서....ㅎㅎ

그런데 여주가 약사라 그런가 책을 주문하면서 사은품 ( 일회용 반창고)도 같이 준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물론 공짜로 준다는데야 받아야지~~ㅎㅎ 책을 사면서 일러 엽서를 받아 보기는 했어도 일회용 반창고를 받기는 처음이었다.

 

암튼 그렇게 해서 받아 두었던 책을 랩핑채 방치해두다가 여약사가 주인공인 책은 처음이라 연휴 때 집어 들었다.

'약사'라는 직업은 친정아버지가 늘 어려서부터 내게 원했던 직업이라 더욱 관심을 끌었다.

비록 약사는 못됐지만 생물학을 전공해 결혼 전까지 제약회사에는 다님으로써 그나마 친정아버지의 꿈을 조금은 충족시켰다는 걸로 만족~

 

읽고 나니 역시 최준서님의 글은 우리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평범한 주인공들을 소재로 

공감할 수 있는 글을 사실적으로 잘 풀어내는 작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을 만나기 전에 < 그녀석 >이라는 책을 먼저 접한 적이 있는데 그 책에서도 삶이란 녹록지는 않다는 것을 느끼게 해주며

그런 속에서도 인생을 아름답게 하는 것은 끈끈하고 오래된 변치 않은 우정과 사랑이라는 것을 일깨워줘서 좋았었다.

이번 책에서도 우리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 속에서 사랑을 찾아가는 내용이라 편안하게 공감하며 읽었다.

흔한 재벌남이니 절륜남 같은 실생활에서는 너무나 거리가 먼  허황된 로맨스가 아니라

정말 우리 주위에서 흔히 맞닥뜨릴 수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라 더 몰입할 수 있었던 것 같다.

 

'강우'라는 캐릭터는 지완의 표현을 빌리자면 못된 것 같은데 아닌 것도 같고, 피도 눈물도 없는 것 같은데

동정심이 있고, 거만한 것 같은데 또 불쌍해 보이기도 하는 그런 인물로 묘사되었다.

 

툴툴대며 독설을 날리는 약간 츤데레끼가 있던 강우의 성격은 왜 그렇게 될 수밖에 없었는지 읽다 보면 이해가 된다.

불륜해 자기와 엄마를 버렸던 아버지에게 반항의 행동으로 대학을 중퇴하고 마약과 싸움질로 청춘을 허비한 일에 대해

후에 후회하던 장면 또한 인간적으로 비쳐 맘에 들었다.

그동안 로설을 통해 너무나 완벽한 남주들만 봐와서 그런가 이런 인간적인 모습의 남주는 참으로 오랜만이었다.

무엇보다 상대방에게 느끼는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던 점이 맘에 들었다.

강우가 지완을 향해 날리던 좋아하는 감정의 직구들은 어설픈 동정으로 자기를 무시하는 것은 아닐까? 하는 자격지심과 함께

분노를 유발하던 지완의 노여움을 잠재우기에 충분했으니 역시 상대방이 알아주길 바라는 변화구보다는

솔직한 직구가 감정 소모로 인한 시간 낭비를 줄일 수 있는 것 같다.

 

하지만 직구가 매번 좋은 것만도 아니다.

어떤 상황에서는 상대방이 마음의 상처를 받을 수 있는 직구들은 안 날리는 것만도 못할 때가 있다.

그렇게 한 번 내뱉어진 말들은 주워 담을 수도 없고 두고두고 그 사람에게 상처로 남을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좋아하는 감정 표현은 직구로, 상대방이 상처 입을 말은 변화구로 하기를.... 그게 사람이 살아가는 데에 대한 예의이다!!!

 

 

너에게 관심이 있다고 직구를 날리고 아침마다 약국 오픈 시간에 찾아와 박카스를 구입해

대기석에 앉아 마시면서 노골적으로 지완을 바라보던 사랑에 빠진 박카스맨, 강우.

그런 강우에게 넘어가 결국 연애를 하면서 지완이 빌딩의 사람들에게 알려질까 두려워 비밀로 해달라고 하자

약국을 닫는 시간에 찾아와 셔터를 내리던 셔터맨, 강우.

단정한 수트 스타일을 좋아한다는 지완의 말 한마디에 다음날 눈을 덮던 앞머리 자르고 수트 스타일로 바꾸고 나타났던 강우.

그리고 훌쩍 자라 짧아진 지완의 동생 찬형의 교복을 보고 슬쩍 찬형에게 교복을 선물하던 강우.

물론 철저하게 돈으로 따져 무이자로 몇 년에 걸쳐 갚으라며 못되게 구는 것 같지만 

그런 이면에는 따스한 배려가 숨어 있는 것을 어찌 지완이 눈치채지 못했겠는가!

 

꽃샘추위 속 찬바람 같다가도 언제 그랬냐는 듯 따스한 봄 햇살을 내비치는 이른 봄 같은 강우에게

봄이 올 것 같지 않은 아직은 추운 한겨울에 머물며 살던 지완은 자기도 모르게 얼었던 마음이 녹으며 강우에게 스며든다.

 

나 같아도 내 말 한마디에 바뀌어 나타나는 남자를 보면 아, 이 사람이 이만큼 노력하며 나를 사랑하는구나 하고 느끼게 될 것 같다.

그리고 그 까칠함이 자기에게만은 부드러운 솜사탕처럼 변한다는데야 어떤 여자들이 넘어가지 않을 수 있을까!!

나이는 먹을 만큼 먹은 남자가 처음 느껴보는 사랑에 빠져 여자가 원하는 남자가 되려고 노력하는 게 귀엽고 사랑스러워 보였다.

 

 

다 읽고 나서도 계속 흐뭇한 미소가 떠나지 않을 정도로 잔잔한 여운을 남기는 책이었다.

 

 

난 책을 읽으면서 마음에 와 닿는 글을 발견하면 꼭 메모를 해두는 습관이 있는데

솔직히 로맨스 소설을 읽으면서는 메모를 해두고 싶을 만큼 맘에 와 닿는 글들이 별로 없었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두 구절 발견하여 따로 메모를 해두었다는....

 

 

▶ 말은 생각을 드러내는 도구이고, 행동을 결정짓는 잣대

 

▶ No pain No gain......  No sweat No sweet !!

 

 

No pain No gain은 내가 늘 모토로 삼는 말 중의 하나였는데 No sweat No sweet란  말이 있는 줄은 몰랐다.

아마도 작가님의 발상에서 나온 말이 아닐까 싶은데 참 절묘한 단어이지 않은가!!!!

암튼 세상살이 고통이 없이는 얻는 것도 없다는 것은 진리인 것 같다.

 

그리고 위의 "말은 생각을 드러내는 도구이고 행동을 결정짓는 잣대"라는 말도 이상하게 콕~꽂혔다.

말을 내뱉음으로써 행동을 취해야 할 이유가 생긴다는 뜻에서 나온 말 같기도 하고...

뭐, 어찌 되었든 저 말이 꽂혔었다는 거!!!!

 

그리고 사은품으로 주었던 일회용 반창고~~~

너무 귀여워 붙이기 아까울 것 같다.

 

아, 그런데 이 책이 로맨스이긴 로맨스이구나 하고 느꼈던 건 아무리 찾아봐도 주위의 내가 본 약사들 중에는

지완이처럼 아름다운.... 특히 머리를 묶어 드러난 하얀 목덜미를 보면 성욕을 느끼게 하는 그런 여약사는 보지 못했다는 거!!!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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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열병 - 심장을 뜨겁게 하는 가슴앓이
이선미 지음 / 학산문화사(단행본) / 2006년 11월
평점 :
절판


첫번째 열병을 읽지 않았지만 이 책을 보면 대강 연상이 돼요.
역시 이선미님 작품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강렬하고 거침없는 사랑에 흠뻑 빠지게 하던 책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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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라고 불러다오 7 - 완결
안테 지음 / 디앤씨미디어(주)(D&C미디어) / 2016년 2월
평점 :
품절


전편들 보다는 좀 늘어지는 감이 있지만 그런대로 완결의 의미로 읽었네요.
속이 후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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