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 아이돌 - 누가 당신의 소년을 죽였을까
서귤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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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부터가 충격적이었다. 이런 상상력이 사람에게서 나온다는 걸 생각하니, 정말 거리가 먼 주제이지만 AI가 사람을 대신해 글을 쓸 수 없다고 생각하게 만든다.
아이돌 살인 사건, 그것도 아이돌 살인 사건을 배경으로 한 프로그램! 자극적이지 않을 수 없다. 그 속에서의 현실과 연관되는 사건과 발언들은 가슴을 후벼파고 깊은 생각에 잠기게 했다. 그저 책 속에서만 나오는 주제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디 아이돌」은 우리가 흔히 보았듯 시청자의 투표로 백 명의 연습생 중 데뷔 멤버인 다섯 명을 고르는 '아이돌 오디션 프로그램' 의 하나였다. 시즌 1, 시즌 2 모두 걸출한 아이돌 그룹을 배출한 「디 아이돌」은 모두의 기대 속, 시즌 3의 출연자 중 한 명인 연습생 양준우는 독살로 사망을 맞이하게 되고 현장에 있던 연습생 10명이 살인 용의자로 지목되게 된다. 방연이 중단되는 충격적인 사건을 맞이하게 된 「디 아이돌」은 대국민 살인범 찾기 서바이벌로 이어지게 되는데······.
이 책을 펴낸 작가 '서귤' 은 <제9회 교보문구 스토리 공모전 우수상>등의 상을 받는 등 인기 에세이티스트이자 만화가라고 한다. 그리고 추리 소설인 「디 아이돌」은 서귤 작가가 펴낸 첫 장편 소설이라고 하니, 그 처음을 같이 해보고 싶었다. 그리고... 나는 내가 상상력이 괜찮고 참신하다고 말할 수 있을 정도의 생각을 하는 사람이라 느꼈다. 내가 해온 수많은 상상 중엔 아이돌에 대한 분야도 있었지만 이렇게 참신하고 신박한 주제는 내 머리론 생각해본 적이 없었는지라 서귤 작가가 존경스러워지는 부분이었다.
평소 그림과 책에 관심이 많던 나는 자연스럽게 책 표지 속의 그림에게 관심을 기울일 수밖에 없었고, 그것은 곧 책 안의 활자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졌다. 책에 있는 모든 내용이 흥미로웠고, 아무리 보아도 정말 신박한 주제였다. 그렇기에 목차를 보아도 내용의 전개를 잘 추측해낼 수 없었다. 책 안에서 '단죄'라는 표현이 나오는데, 소년 '단죄'라는 말은 정말 이 책에 있어서 최고의 표현이 아닐까 싶다!
소설 「디 아이돌」은 아이돌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면 관심을 가지고 공감할 수 있을 만한 부분이 꽤 많을 것이라 생각된다. 책을 읽으며 윤리적이고 철학적인 문제가 머리에서 되뇌어졌다. 특히 "사회 정의고 나발이고 재밌으면 용서란 말이에요."라는 말은 가히 충격적이었다. 어떻게 저런 말을 할 수 있지? 가 아닌 실제로 현실에서도 적용되고 있는 말 같았기 때문이다. 책 속에 존재하는 대중들의 반응은 현실에 있는 대중들과도 같았고, 충격적인 말을 담는 부분까지도 현실과 똑같았기 때문에 더욱 충격이었다.
벌써 이렇게나 덥고 습한 여름이 찾아왔다. 집 안에서 선풍기나 에어컨을 틀고 추리 소설과 함께 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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