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은 흐르지 않는다 - 우리의 직관 너머 물리학의 눈으로 본 우주의 시간
카를로 로벨리 지음, 이중원 옮김 / 쌤앤파커스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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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해보니 6월 9일에 주문을 했는데, 초판 1쇄보다 더 먼저 주문한 것이었나?

주문과 배송의 시간마저도 평상시와도 달랐던 책.


시간은 산에서 더 빨리, 평지에서는 더 느리게 흐른다. 전문실험용 시계가 있다면, 몇 센티미터만 낮아져도 시간이 지연되는 현상을 관찰할 수 있다. 아인슈타인은 정밀한 시계도 없던 시절에 시간이 균일하게 흐르지 않는다는 것을 알았다는데...

누구에게나 시간은 공평하다는 이야기... 시간마저도 공평한 것이 아니었다.

도입부에서 시선을 훅 잡아당긴 책은 술술 넘어가며,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조금 더 읽다보니 약간의 지루함(나의 과학에 대한 무지로 인한 지루함)이 느껴져 잠시 책읽기를 중단했다. 중국집에서 자장면 먹듯 후루룩 읽고 말아버리기에는 아쉬운 책이라 여느 책들-올 1월에 구입한 레미제라블은 아직 3권(총5권)을 읽고 있다-도 그러했듯이, 두고 두고 천천히 대하드라마 보듯이 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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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올만화논어 1 - 학이 도올만화논어 1
도올 김용옥 옮김, 보현 그림, 공자 원작 / 통나무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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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의 만화는 어린이들을 위한 것이라기보다는 어른을 위한 것이 더 많은 느낌이다.

디즈니 애니메이션도 아이들 데리고 갔다가 어른들이 감동받고 오는 경우가 더 많다.

그만큼의 작품을 만들기 위해서는 그만큼의 경험치가 필요한 까닭이다.


도올만화논어 또한 다르지 않다. 

결코 어린이를 위한 책이 아니다.

책 읽을 시간 없고, 마음만 있는 어른들을 위한 책이다.

어린 시절 들었던 문구들. 

알고는 있었지만 제대로 설명하지 못했던 문구들.

그리고 그 안의 숨어있던 뜻과 기원들.

내가 본 만큼까지만 내 세상이라고 했다. 

나의 세상이 점점 커져감을 느낄 것이다.


물론 어릴 적부터 읽는 것이 좋을 것이다.

하지만 어른이라고 해서 읽기를 꺼리지는 말라는 이야기다.

한번 두번 천천히 읽다보면 마음이 차분해지고, 옛 기억들까지 소환되며 자신을 돌아보게 된다.


한번에 다 읽을 생각은 말고,

천천히 생각날 때마다 조금씩 조금씩 음미하며 느껴볼 만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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