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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날 그녀들이 - 임경선 연애소설
임경선 지음 / 학고재 / 2011년 6월
평점 :
품절

연애라는 것이 항상 중요하지는 않지만 , 우리의 삶에서 '사랑'이라는 것은 꽤 큰비중을 차지한다. 그놈의 사랑때문에 밍밍한 일상이 그나마 다채로와지는 것 같기도 하고.
그런 연유로 난 항상 연애에 관련된 것이 좋고,연애소설이 즐겁다.
하지만 '어떤날 그녀들이'는 가볍다.'너무' 가볍다.
내용이 가볍다기보다 읽히는 문체들이 붕 떠있는,곱씹어지지 않는 말할수 없는 묘한 가벼움이 묻어난다.
쉽게읽히긴 한다. 책을 받고 하루 저녁 안에 다 읽어버렸을 정도니깐.
쉽게 읽히는 만큼 쉽게 휘발되는 이야기들. 왜 난 그녀들에 몰입할 수 없었을까?
그녀들의 사랑이,그녀들의 욕망이 공감이 되지도 않는 내가 이상한 삼십대 싱글인가?
내 취향에 안맞았던거겠지.
독서도 취향의 연장선이니깐. 장르든 작가든 문체든 내용이든..어느 박자 하나가 나한테 맞아떨어져야지 "아, 즐거운 독서였다.재밌게 읽었네"하고 깔끔하게 책장을 덮는걸텐데, 이 연애들이 내게는 안맞았었다.
혈님의 "난 정말정말 네 글 좋아"라는 소개글을 너무 믿어버린 탓인게지.
(내게는 안맞았었던 취향이 누군가에겐 딱 들어맞을수도 있으니 일단은 읽어보시고나서 판단하시길 살짝 권해드리는 바입니다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