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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의 추억
이정명 지음 / 밀리언하우스 / 2009년 9월
평점 :
절판
표지와 제목만 보고 충동적으로 구매해서 바로 읽기 시작하고서 중반쯤 지나서야 작가명을 봤네요(보통은 선호하는 작가들 작품 위주로 도서구매하던 버릇을 잠시 잊었었죠).
'바람의 화원'도 재미있게 읽었었는데, 완전히 다른 색채의 이야기라서 동일 작가의 작품이라고 생각하지 못했어요.
복잡 다난한 인간사와 오묘한 사람의 머릿속 세상에 문득 문득 놀라움을 갖게 되더군요.
잘 맞춰놓은 2000피스 짜리 퍼즐판을 순식간에 확 뒤엎어 놓고 테두리 부터 다시 제자리 찾아가는 그런 기분이었다고나 할까요.
퍼즐 조각 제자리 찾기가 너무 쉽지도, 아주 난해하지도 않아서 좋았구요, 스토리 전개상 전체적인 흐름 자체도 유연해서 더욱 맘에 들었어요.
제가요, 추리소설을 좋아하는데요, 요즘들어 번역문체가 매우 거슬리는(한마디로, 국어실력이 좀 떨어지는 번역가가 번역한...) 책들에 연이어 실망했던 터라 '악의 추억'이 더 값지게 느껴졌던것 같아요.
토종 한국 범죄추리소설,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