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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기의 즐거움
2026년 2월
유부만두  2026/03/13 11:11






















영화를 기다리면서 재독한 <폭풍의 언덕>이 내 기억과 너무 달라서 놀랐던 2월. 

내가 이런 소설을 사랑했었다니?와 나 왜 브론테 소설을 싫어하는 거임? 을 되뇌이며 괴로웠다. 영화는 안 봤다. 외딴 목사 사택에서 언니들과 함께 시와 소설을 만드는 병약한 십대 여성이 자꾸만 어른거렸다. 


<센의 대여서점>은 책을 소재로 한 에도 시대 소설이지만 미야베 미유키의 에도 시리즈보단 긴장감도 아름다움도 덜하다. 이다혜 기자/작가의 책 이야기는 또다른 책 사재기를 시작하게 만들었다. 좋구나, 이런 사람 나 말고 많다니. 


아와다 야마의 만화는 아슬아슬한 감정과 윤리의 줄타기 같다. 기분이 나쁜데 좋은건 뭔가. 전작 가라오케에서 이미 밝혀진 사토미와 쿄지의 관계. 아이 엄마 자아가 개입하면 영 불편한 이야기가 되버리지만 이들의 관계가 어쩜 보편적인건 아닌가 싶기도 하다. 


<수상한 라트비아인>은 매우 투박하다. 그런게 또 매력이려니 하지만 시리즈를 더 읽을 것 같지는 않다. 


<Heart the Lover>는 돌돌콩님 유툽에서 강추한 책이라 읽었다. 샐리 루니의 소설과 비슷한 틀을 갖고 있지만 세 사람의 오랜 시간에 걸친 우정과 사랑 이야기가 이번엔 와닿는다. 젊은 시절엔 다들 이렇게 아픈 방황과 고집을 겪어야만 하는걸까. 커플링을 끼기 시작한 막내 생각이 난다. 얜 어떤 시기를 지나고 있는걸까. (지낸다는 건 나이든 사람들의 생각이다) 


<나의 첫 한문수업>은 기대 이상이다. 꾸준함과 성실함이 재미 없다는 편견은 버렷! 어쩌다 시작하는 공부나 일이 이렇게 성과를 맺는 과정을 읽으면서 즐거웠다. <이주사>는 무거운 마음으로 읽었는데 큰 공부가 되었다. 강추. 


마보융의 두 소설은 따로 독후감도 써두었는데 아, 이게 시간 잡아먹는 귀신이라 밤에 잠자리에 들면서 어서 아침이 되어 이어 읽어야지, 생각을 했었다.


 War saved my life와 인형의집은 독후감 남겼듯이 학대 당하는 여자 아이들 이야기다. 이야기 배경과 인물 표현이 엄청나게 다르다. 


<잃어버린 얼굴>은 신원불명의 시체들 둘러싼 일본 수사극인데, 범죄의 시작이 불륜이라는 게 너무 짜증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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