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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기의 즐거움
법랑 욕조
유부만두  2025/06/21 09:43
중반부까지 읽기 힘들지만 고비를 넘기면 생각할 지점이 많이 생긴다. 하지만 끝까지 몰입은 힘들었다.

저녁에 거리를 돌아다니는 것이 금지되었고, 머리를 기르는 것도 범법행위가 되었으며, 시를읽는 사람은 수상한 인물로 간주되었다. 군사정권은 바람을막은 채 풍차를 돌리려 했다.- P201
그는 작은 짐가방에서 어머니가 만들어준 공책을 꺼내 글을 적어나가기 시작했다. 증언하기 위해서만은 아니었다. 잉크의 욕망은 더멀리에서 왔다. 그것은 향수의 우물로부터, 아우칸이 들려준수많은 이야기, 불길 속에서 태어나는 여자아이들과 나무조각상으로 변하는 거인들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던 시절로부터 솟아나왔다.- P265
파리코뮌의 불길이 꺼진 지 두 해가 지난 1873년부터 피노체트의 쿠데타로 암울한 독재가 시작된 1973년까지, 프랑스와 칠레를 오가는 한 가족의 100년에 걸친 역사를 그린 이소설은 미겔 본푸아의 창작 세계를 관통하는 특징을 가장 잘보여주는 작품이다. (역자후기)- P2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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