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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uly, Madly, Deeply

어떤 기억들을 꺼내어서 활자로 풀어놓고 싶은데 언젠가부터 그것이 잘 되지가 않는다.

페이스트리 같던 마음의 결이 틈 없이 단단한, 뻔한 맛의 쿠키가 되어버린 것 같다.

새끼손톱보다도 작은 알약 한 알의 작용이라기엔 인정하고 싶지가 않다. 핑계 같다.

 

아직 정리가 덜 되어서일까.

아니다. 쓰면서 정리해 나가곤 했었다.

정리할 수 없어서일까.

아니다. 그 정리할 수 없음이 곧 글이 되곤 했었다.

 

나 대신 내 마음을 들여다보는 영화를 보고,

나 대신 내 슬픔을 읽어주는 활자를 읽는다.

분명 공감과 위로와 진실이 있지만 그 어떤 것도 정확하지는 않다.

 

그래서 오늘도 읽는데,

이제는 쓰고 싶다. 이렇게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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