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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소리 쓸쓸한 풍소헌(風蕭軒)

제가 남겨진 구매리스트 자료를 살펴보니 지난 2000년 6월 2일(금)에 알라딘에서 첫 주문을 했군요. 저희 사무실에 인터넷이 개통된 것이 1999년이니까 알라딘을 이용하기 시작한 시점과 초고속 인터넷망 구축과는 시기적으로는 거의 일치합니다. 언젠가도 말한 바 있지만 머리털 나고 통신구매(인터넷이든 무엇이든)로 구입한 첫 물건, 첫 인터넷 쇼핑몰, 첫 인터넷 서점이 알라딘이었습니다.

그때 첫 주문 도서목록을 살펴보니

김동춘 - 근대의 그늘
오동명 - 당신 기자 맞아?
빈센트 반 고흐 - 반 고흐, 영혼의 편지
레온 뜨로츠키 - 배반당한 혁명
로널드 B.토비아스 - 인간의 마음을 사로잡는 스무 가지 플롯
조이한, 진중권 - 천.천.히 그림 읽기

이상 6권이었습니다. 이때만 하더라도 책을 내용도 살피지 않고 주문한다는 것이 많이 떨떠름하고, 다른 한 편으론 인터넷이란 것이 편리하기는 하지만 개인신상정보가 노출되지 않을까 그런 염려도 많이 하고 그랬어요. 그 후 두 번째 주문까지 제법 시간이 걸렸습니다.

이동하 - 냉혹한 혀
다자이 오사무 - 만년
최승호 - 모래인간
이동하 - 문 앞에서
채광석 - 민족 문학의 흐름
볼프강 보르헤르트 - 이별없는 세대
조희창 - 전설 속의 거장 - 20세기를 매혹시킨 클래식의 천재들
노다 마사아키 - 전쟁과 인간 - 군국주의 일본의 정신분석

2000년 9월에 두 번째 주문을 했는데, 이때만 하더라도 제법 문학 작품을 읽었군요. 요즘은 거의 읽지 못하는데 말이죠.

제가 쓴 첫 리뷰를 보니 2002년 3월 9일에 이석우의 "예술혼을 사르다 간 사람들(가나아트갤러리)"의 책이었네요. 이때만 하더라도 리뷰의 매수에 제한이 있어서 저 같이 글 길게 쓰는 사람에겐 그것이 참 곤욕이었어요. 이 날 하루만 리뷰 18편을 몇 분 간격으로 주루룩 썼다기보다는 쳤다는 것이 가깝게 써버렸군요(아, 내가 하루에 리뷰 18개를 쓰던 시절도 있었구나. ^^)

첫 페이퍼는 2004년 2월 3일 천상병 시인의 <내가 좋아하는 여자>를 올렸군요. 그런데 참 재미있는 것은 그 페이퍼에 달린, 그러니까 제 첫 페이퍼의 첫 댓글을 지금 같이 불매 참여하고 계신 '사라진'님이라는 겁니다. 이야, 이거 참 재미난 인연이네요. ^^

이렇게 돌이켜보니 참 여러가지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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