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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밀의 포근한 서재


너무 힘들 때는 가만히 누워서 눈을 감고 본인에게 물어보세요. “그래서 뭘 하고 싶니? 난 뭘 원하지?” 하고요. 피하지 말고요.

어떻게 됐으면 좋겠는지, 그것을 정확히 인지해야(인정해야)

그 다음을 얻을 수 있지 않을까요?

저는 사람들이 왜 슬픈지, 왜 아픈지 대체로 알고 있다고 믿는 편이에요. 그것을 입 밖으로 꺼내는 데 용기가 필요하니까. 자기의 나쁜 상황을 인정해야 하니까.

“모르겠어”라고 말하며 회피하는 거지요. 회피하는 게 우선 편하니까요.

그런데 채빈 씨, 버지니아 울프는 이렇게 말했어요.

“무엇이든 말로 바꾸어놓았을 때 그것은 온전한 것이 되었다. 여기서 온전함이란 그것이 나를 다치게 할 힘을 잃었음을 의미한다. 갈라진 조각을 하나로 묶어내는 일이 커다란 즐거움을 주는 이유는, 아마 그렇게 함으로써 내가 고통에서 벗어나기 때문일 것이다.”

-박연준 『밤은 길고, 괴롭습니다』 p.75-76





박연준 작가님 이번 산문도 좋았다 :) 다음엔 모월모일 읽어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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