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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nwan이 읽은 것들
  • 윤동주의 오래된 노트
  • 김신정
  • 23,400원 (10%1,300)
  • 2026-05-29
  • : 2,010
윤동주의 시를 읽으며 자란 저자는 오랜 기간 시인을 연구하고 시인의 자취를 찾아다녔다. 이 책은 저자가 거의 평생에 걸쳐 시인 윤동주를 성실하고 열정적으로 ’덕질‘한 결과물이다.

윤동주의 생애, 자필 원고의 분석, 시어에 대한 해석, 역사, 추모하는 사람들 등 다양한 관점에서 시인을 조명했다. 윤동주의 대표적인 시들을 언급하며 하나 하나 풀어낸다. 한때 좋아했던 시, ‘자화상’을 다시 찬찬히 읽어보니 새삼스럽게 정말 좋다.

전에 영화 <동주>를 보고 배우들이 함경도 사투리를 쓰는 것에 놀랐다. 막연하게 윤동주가 서울에서 활동하지 않았을까 생각했기 때문인데(윤동주 문학관도 청운동에 있으니까) 책을 통해 그의 삶에 대해 자세히 알 수 있었다. 저자는 그를 ‘경계인’으로 규정한다. 시인의 가족은 일찌감치 만주로 이주했고 윤동주는 엄밀히 말해 중국에서 태어난 것이다. 그와 가족은 철저히 우리말을 모어로 사용했지만 당시 조선 본토와 더불어 만주도 일제 치하가 되어 일본어를 사용해야만 했다. 저자는 이런 점을 짚어 윤동주의 시가 더 순수한 우리말 시어를 사용했다고 한다. 윤동주의 시는 단순히 쉬운 우리말로 쓰여진 것이 아니라 치열하게 모어를 지키려한 시인의 노력이었다. 한 번도 생각해 보지 못한 관점이라 무척 흥미로웠다.

책은 딱딱한 학술적 문체가 아니라 쉽고 재미있게 읽힌다. 윤동주와 얽힌 저자 개인의 경험과 시인이 남긴 자료를 연구자의 관점에서 친절히 해석했다. 가장 마지막 장에서는 윤동주를 기리는 이들에 대한 자료를 모았다. 소개된 인물들이 모두 대단하다. 그중 윤동주의 교토 유학 시절을 소재로 만들었다는 영화 <타카하라>가 궁금하다. 젊은 시인의 죽음에 책임감을 느끼는 일본인들, 그의 시를 읽고 번역하는 사람들, 사진을 남기는 사람들. 윤동주의 짧은 생애가 남긴 시들이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책의 구성과 내용이 무척 좋다. 시인 윤동주를 이보다 더 잘 알릴 수 있을까. 유익하고 알찬 독서였다.

* 도서지원을 받아 작성되었습니다.

#윤동주의오래된노트 #김신정 #윤동주 #사계절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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