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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nwan이 읽은 것들
  • 나오시마 예술의 탄생
  • 아키모토 유지
  • 22,500원 (10%1,250)
  • 2026-04-15
  • : 1,370
쿠사마 야요이의 작품 <호박>이 수평선을 배경으로 전시된 바닷가 이미지를 기억한다. 무척 강렬한 이미지로 남아있지만 그 장소를 찾아볼 생각은 하지 못했는데 그곳이 바로 ‘나오시마’였다.

나오시마는 일본 오카야마현과 가가와현 사이에 위치한 작은 섬이다. 20세기 초에는 구리 제련 산업으로 꽤 번영하던 곳이었지만 산업의 쇠퇴와 함께 인구 소멸의 위기를 겪고 있었다. 1990년대에 들어 나오시마는 본격적인 재생 사업을 맞이한다.

저자는 도쿄에서 현대미술을 전공한 인물로 1991년부터 나오시마 재생 사업에 참여했다. 나오시마는 ‘베네세’라는 기업과 ‘후쿠다케 재단’의 주도로 재생사업을 시작하고 있었는데 예술작품 전시와 숙박업이 토대였다.

책은 나오시마의 발전과정을 담은 동시에 저자의 성장담이기도 하다. 경영이나 사업과는 거리가 멀던 예술대학 출신의 저자가 현대미술 전시 기획을 통해 발전해 나가는 과정이 매우 흥미로웠다.

그가 기획한 ’아웃 오브 바운즈’, 낡은 민가를 예술 작품으로 개조하는 ‘집 프로젝트‘ , 현대미술이 아닌 인상파 화가 모네의 <수련>을 전시하기 위한 ’지추미술관’ 이야기도 흥미롭다. 저자가 지닌 탁월한 기획력과 판단력이 돋보였다. 하지만 단순히 개인이 이룬 업적이 아니라 경영자, 섬 주민들, 그리고 작업에 참여한 아티스트들의 협업이 이룬 성과임을 알 수 있었다. 성공하는 기획이 어떤 가치관과 상호작용을 거쳐야하는지 알게 해준다.

읽으면서 언급되는 작품이나 건축 등이 궁금해져서 나오시마에 가보고 싶은 욕구가 점점 커진다. 책 말미에 나오는 특별 기고문이 저자 안도 다다오의 건축들을 실제로 방문해 보고 싶다. 우리나라 작가인 이우환 미술관도 있다고 한다.

나오시마 여행 전이나 여행 동안에 읽기 좋을 듯 하다. 문장이나 톤이 어렵지 않아 쉽게 읽을 수 있었다. 비슷하게 지방 소멸이나 재생 산업을 필요성을 겪고 있는 우리 나라의 현실도 대입해 보게 된다. 유익하고 흥미로운 도전과 기록.

* 도서지원을 받아 작성되었습니다.

#나오시마예술의탄생 #아키모토유지 #알에이치코리아 #현대미술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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