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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nwan이 읽은 것들
  • 먹는 기쁨에 대하여
  • 한은형
  • 16,920원 (10%940)
  • 2026-04-01
  • : 3,500



먹는 것을 좋아한다. 직접 요리를 한 기간도 적지 않다보니 맛에 대한 주관도 뚜렷하고 이렇게 정리된 음식에 대한 생각을 남에게 나누는 것도 즐긴다. 내가 딱 여기까지였다면, 소설가는 이를 기막힌 문장으로 표현했다.

한은형 작가님은 전작 <밤은 부드러워, 마셔>에서 이미 그 진가를 알아봤다. 술에 대한 그의 글을 읽으며 냉장고에 묵혀둔 캔맥주라도 꺼내게 만드는 문장들. 그런데 이번에는 음식 전반을 다룬 에세이다.

책은 네 가지 챕터로 구분되어 있다. 제철음식(시즌 푸드), 소울푸드, 슬로푸드 그리고 푸드 스토리. 모두 재미있게 읽었다. 마침 지금이 봄나물이 한창이라 '봄나물의 공격' 편이 기억에 남는다.

- 봄나물을 외면하고 싶지만 잘 안 된다. 나는 먹는 걸 좋아하고, 야채를 좋아하고, 야채 중에서도 향이 있는 걸 좋아하고, 새봄에 난 거라면 거의 미치니까. (20 페이지)

'나의 김밥론'에 소개된 '씀바귀 김밥'은 무척 새로웠다. 누구에게나 자신만의 김밥 레시피가 있지 않을까 싶어서 나도 생각해 보았다. (내 경우는 '묵은지 유부 김밥'이다.)

읽어 내려가다 보니 작가님의 음식 취향을 가늠할 수 있었다. 튀김이나 기름진 음식을 선호하지 않는다거나 낯선 음식에 대한 막연한 기피도 있었던 것 같다. 하지만 도전을 통해 자신의 음식 취향을 넓혀가는 사람임을 알 수 있었다.('추어탕' 편이 대표적이다.) 주위에 보면 의외로 낯선 음식에 대한 도전을 꺼리는 이들이 많은데 작가님의 이런 도전 덕분에 독자는 즐겁다.

'감자칩 연구원이라면' 편을 읽고는 바로 감자칩을 사왔다. 글만으로 음식을 끌어당기는 힘이 있다니. 이 얼마나 놀라운가.

간략한 레시피도 있고 삽화도 무척 귀엽다. 즐겁고 훈훈한 에세이다.


#먹는기쁨에대하여 #한은형 #인플루엔셜 #에세이 #음식에세이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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